자유게시판


밤마다 나를 놀래킨 녀석...

2012.12.04 02:14

뻐하하 조회:868

쓰레기 수거가 매주 월요일 오전이라, 보통 음식물 쓰레기를 잘 봉해서 차고에 넣어 두는데

하루는 깜빡하고 뒷마당에 쓰레기 봉투를 그냥 놔뒀습니다.


뒷마당에 쓰레기 봉투를 방치했던 걸 깨닫고 차고로 옮기려는데, 봉투 옆구리가 뜯겨져 있고

파인애플 껍질이 옆으로 나와있더군요.  우린 파인애플 사다먹고 버린적이 없는데...


이상해서 파인애플 껍질을 가까이 보니... 뜨악... 그건 다름 아닌 주먹만한 고슴도치...


야생 고슴도치가 쓰레기 봉투를 헤집고 먹을 걸 찾고 있었네요.


너무 놀래서 카메라를 찾으려고 집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니 이미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후인 어제 저녁, 다시 뒷마당을 무심코 보는데 파인애플 껍질이 잔디밭 한 가운데 똭!!


아이폰들고 잽싸게 뛰어나가서 찍었습니다.  이틀전에 나타났던 놈보다 큰 것이 어미인 것 같은데,

추워지는 겨울에 먹을 걸 찾아서 또 마당 한가운데까지 나온듯 싶네요.


포도를 두세알 던져줬는데 플래쉬에 놀래서 그런지 종종 걸음으로 도망가버렸습니다.


아무래도 마당 한구석 땅속에 한 가족이 사는 것 같은데, 과일들 좀 놔줘야 될까봐요.


요 두번째 놈을 발견했을때 발로 툭툭 건드려봤는데, 전혀 가시를 세우지 않더라구요.

동물의 왕국 TV에서 봤을땐 고슴도치들이 가시를 어마어마하게 세우던데...


참고로 여긴 영국이고 주인없는 야생 고슴도치가 분명한데, 한국 애완동물 샾같은데서 파는 애완용 고슴도치랑 똑같이 생겼더군요.


hedgehog.jpg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50601Su [27] KPUG 2025.06.01 415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1249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473
29775 노트북 메모리가 박살났습니다. [6] matsal 06.05 163
29774 산신령님을 뵈었습니다. [6] 해색주 06.02 215
29773 최근에 만든 만든 신상..강아지 원피스.. [14] file 아람이아빠 05.27 348
29772 험난한 재취업기[부제 : 말하는대로 된다. ] [16] 산신령 05.21 424
29771 에고 오랜만에 근황이나.. [19] 윤발이 05.18 383
29770 알뜰폰 가입했습니다. - 이제 동영상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9] 해색주 05.16 370
29769 망할뻔 한 강아지 가방.. [10] file 아람이아빠 05.15 326
29768 소소한 지름들 [7] 해색주 05.04 415
29767 펌/ 무거운 침묵 by 추미애 [6] file 맑은하늘 05.04 351
29766 시민들이 모여있네요. 조국 장관 이후.오랜만에 서초역 왔네요 [8] 맑은하늘 05.03 331
29765 비가 오네요. [2] 해색주 05.01 320
29764 손수건 만들기.. [10] file 아람이아빠 04.28 360
29763 추천 가전제품 (비데랑 정수기) [4] file minkim 04.19 519
29762 오랜만에 등산화 신고 천마산역 가는길이네요 [9] 맑은하늘 04.13 825
29761 10년 넘어서 노트북 바꿨습니다. [16] file matsal 04.12 842
29760 전 이 시국에 미싱.. 갤럭시탭 케이스 리폼.. [4] file 아람이아빠 04.11 790
29759 이 시국에 팜 =) [7] 왕초보 04.11 780
29758 윤석렬 대통령 파면 [11] 해색주 04.04 783
29757 Palm M505/M515 [7] 라이카 04.04 470

오늘:
2,025
어제:
2,266
전체:
16,328,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