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왕십리 소재 모 남(男)대는 전통적으로 NL의 색이 강한 총학생회가 선출되어 왔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 중반즈음 잠시 일반학생이 주축이 되는 총학생회가 몇 번 선출되었고요.

이 시기동안 일반학생들의 큰 노력으로 총학생회가 상당부분 개선됐습니다.

회계사 졸업선배님께 조언을 얻어, 회계시스템을 새로 구성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2011년에 슬그머니.. 수상한 총학이 들어옵니다.

총학선거가 너무 시끄럽습니다.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과 뉴라이트(당시에는 일반학생인줄 알았음)가 각기 후보를 낸 것입니다.


선거는 파행의 파행을 거듭해, 극적으로 뉴라이트 세력이 총학생회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2011년 3월의 일입니다.




2012년 총학생회 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과 일반학생이 각기 후보를 냈습니다.


일반학생이 유리한 단과대의 투표함이 훼손되는 사태가 발발했고, 이미 민주노동당에 장악당한 대학선관위는 투표함 유효처리를 합니다.

민주노동당은 장악한 의결권을 무기로, 학생회칙을 변경하면서까지 자신들의 승리로 이끕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의 네거티브로 인해 지난 2011년 총학이 뉴라이트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뉴라이트 학생회는 공약의 질, 공약이행률, 공약이행의 질, 학생복지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선 두 가지의 가치가 참 혼란스러웠습니다. "일 정말 잘 했는데" "그런데 뉴라이트라니"


하지만 이놈들.. 민주노동당놈들은 철저하게 자신의 이득만 취합니다.

그 많은 운영경비는 어디로 나갔는지.. 지난 1년간 학생회는 현수막만 걸었습니다. "앞으로 잘 할게요, 지켜봐 주세요"

공약은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되는 것"만 이행했습니다.


뉴라이트 총학은 운영비를 절감해서 저소득 계층에게 5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학교 전산을 통한 지급)

총학 운영비를 깎아서 저소득층 장학금을 지급한다.. 뉴라이트라도 일은 정말 잘 했습니다.

그것 외에도 학교에서 소소하게 진행하는 작은 이벤트가 여럿 있는데, 매번 아주 세심하게 잘 진행했습니다.

"역대 가장 일 잘한 총학"이라는 타이틀은 괜히 붙은게 아니니까요.

 

반면 민주노동당은 아주 개판이고요. 일 안합니다. 그냥 돈 지네들이 다 헤쳐먹는듯 해요.


물론 둘 다 정치색이 극단적이라는 이유로 마음에 안듭니다.







아무튼 작년에, 뉴라이트 총학의 총학생회장 핸드폰번호를 저장해 두고

프로필을 좀 장기적으로 관찰했습니다.


1년 조금 넘었을까요, 드디어 이놈이 본모습을 드러내더군요.

"뉴라이트 강연 포스터"를 카톡 프로필로 해 둔 것입니다.



그리고 이놈, 39대 총학생회장 정현호는 이제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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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안정"



극과 극으로 치닫다 보면, 언젠가는 (잠시라 할지라도) 안정기가 오는 것 같습니다.

올해 총학은 제가 소속된 학부에서 나왔습니다.

뉴라이트도 아니고, 민주노동도 아닙니다.

오래 보아온 선배인 만큼, 뉴라이트나 민주노동당인건 아니라 확신합니다.


다시 일반 학생으로 구성된 총학생회가 설립된 거죠.


제대로 된 총학생회를 선출해 주고 학교를 떠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ps. 이번엔 민주노동당이 돈을 많이 안 준것 같더군요. 그쪽 세력이 돈 없어서 빌빌거리는 모습 많이 보였습니다.

뉴라이트때도 그랬고, 민주노동당때도 그랬고, 결국 선거는 돈빨이 강하게 먹히는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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