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속 쓰려서 깻습니다.

2012.12.12 03:36

인간 조회:846

제가 역류성 이 있어 잠들기 전에 과식하면 안되는데요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고는 있는데 완치는 아직 애닙니다. 꾸준한 자기관리가 필요해요)

지친몸으로 퇴근했는데 작은녀석이 꾸깃꾸깃한 종이한장을 내미는겁니다.
뭐지? 하고 들여다보니 지난주에 본 기말고사 점수를 오늘 적어온겁니다.

놀다가놀다가 지처 심심해 죽을지언정 집에오면 책한글자 안보던 녀석인데...
학원보내달라 졸1라대는걸 안보내주다가 이제 한 4개월째 보내고는 있는데요
요즘 입병나도록 공부를 했거든요.(학원.학교에서만 한다는건 아직도 함정 ㅎㅎ)
다른건 잘 모르겠구요. 영어,수학.체육이 100점 이랍니다. ^^
항상 100점짜리가 한과목씩은 꼭 있었는데
이번에 체육은 혼자 100점이랍니다 ㅎㅎ, 아오~! 순간! 피로가 싹~ 가시는 기본 ㅎㅎ
초딩, 올100도 흔히볼수 있는 세상이지만 올 1학기까지만 해도 공부랑 별로
안친하던 녀석임을 생각하면 너무너무 기특한겁니다.(일명 반평균 이하, 쌈 잘함 ㅋㅋㅋ)
(물론 지 형이 5학년때 공부 못하던 친구들은 중학교가도 바닥이더라... 라고 겁을 ㅎㅎㅎ)
배고프다는 한마디에 피자에 콜라 시켜주고 나도한입... 하고 몇조각 먹고 잠들었다가
속쓰려서 잠에서 깬건 안자랑...

어릴적 공부안하고 부모님 속 썩인것도 생각해보면 내가 참 불효를 했구나 생각됩니다.
중학교 때부터 얼굴만 마주하면 공부공부 노래하던 아버지때문에 반항하느라
늘 책상앞에서 딴짓하며 놀았습니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 한마디도 없으셨습니다.
무조건해라 였거든요. 시험끝난날도 예외없이 공부해라 였습니다.
반발심리인지 몰라도 전 지금도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안합니다.(이게 잘하는건지는?)
그냥 숙제는 선생님과 너희들의 약속이니 꼭하라고 합니다.
아무리 점수평가받는(수행평가 라지요?) 숙제라도 스스로 하도록 합니다.
전 단지 컴퓨터가 안된다. 하면 손봐주는 정도 입니다.

대신에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가끔씩 이야기 합니다.

그나저나 지금 깨어있으면 출근할적에 힘든데...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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