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지난 일요일 친인척들이 모인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는데요.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이번 선거에 대한 이야기로 포항지역 노무현 재단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피곤한 상태였지만,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께서 홀로 경주까지 다녀 오실 수 없었기에 기사 노릇을 하며 모시고 다녀오게 되었었죠.) 경상도 지역에서 태어나 자라고 현재 거주하고 계신 친인척분들인지라 정치 얘기가 빠질 수 없었는데요. 그중에 저를 지목하여 거론된 이야기가 몇 가지 있어요. 



첫번째 펀치 : 너 전화번호 지난번에 얘기 한 아가씨 집에 알려 주었으니 연락오면 만나서 결혼하도록 노력해라.


소개해 주는 여성분들이 너무 제 기준에 맞지 않아 만남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네요. 종교관이 너무 다르거나 정치관이 다르거나 속된말로 보슬아치에 속하는 여성분들.... 전혀 얼굴조차 알고 싶지 않는 조건들을 가진 그녀들을 소개하면서 제 눈이 높다고 야단이네요. 그런 여성을 상전으로 모시고 살아야 한다면 차라리 지금처럼 독신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네요.



두번째 펀치 : 딴 생각하지 말고 박근혜 찍어야지 누굴 찍겠다는 거냐. 무조건 박근혜 찍어라. 아니면 연을 끊어라.


이건 설명을 생략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까요. 대통령 선거를 지역 통장이나 시장쯤 뽑는 건 줄 아나 봅니다. 다른 사람 뽑으면 이 지역의 발전은 없으니 무조건 이 지역의 발전을 계속 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거나... 박정희의 원수를 갚게 해 주어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기에 그 어떤 설명으로도 그들을 이해시키는 건 불가능하고 그들의 신뢰는 종교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세번째 펀치 : 사진 찍으러 다니고, 장애인들 차에 태우고 다니면서 봉사활동하는 거 당장 그만 둬라.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세상을 다시 보게 된 것이 장애인들을 만나게 되면서 부터였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함께 장애 체험을 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처음엔 할 줄 아는 것이 없어 요리라던가 힘으로 하는 것들을 주로 했었지만 컴퓨터와 각종 기구들을 다루게 되면서 여러방면으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중에 사진은 취미 활동이기도 하면서 봉사활동을 겸할 수 있어 최근들어 열심히 배우고 제가 필요한 곳에서 도움을 주고 있죠. 그런데 그 모든 활동을 그만두라고 하네요. 오직 결혼에만 전념하라는 명령이에요. 마치 결혼이 인생의 최종 목표이고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사명인 것 처럼...



그외에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 (제 차에 노무현 재단 스티커가 커다랗게 앞뒤로 붙어 있어요. 회원기자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구요.) 연봉이 자신들의 아들보다 더 적다느니... 학력이 너무 짧다느니... 실업계를 나왔기 때문에 그 정도밖에 안 된다거나 하는 이야기들... (에휴...) 더 길게 적었으나 너무 구질구질 한 듯 싶어. 대폭 삭제하고 요점만 적어 봤어요. 참으로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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