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을 보고...
2012.12.26 14:21
먼저, 워낙 잘 알려진 작품이라 스포의 유무를 말씀드리기가 애매합니다만, 이런저런 스포 포함입니다.
1. 관람환경
어제 의정부 신세계 씨지비에서 봤는데,
뒷좌석에서 수시로 의자를 차는 아이와, 옆에서 지루함을 못 이겨 방석을 잡아뜯거나 하는 중학생들이 있었습니다만,
수근대거나 핸폰질을 하는 관객들은 없었기에 그만하면 괜찮은 환경이었다 싶습니다.
물론 들락날락 하는 사람들은 많더군요.
2. 내용
예전에 25주년 뮤지컬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기때문에 이번 영화도 매우 기대하였던터라
오히려 기대에 못미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해봤지만, 웬걸.
역시 영화도 좋았습니다.
영화를 보고난 후 밤에 집에와서 다시 25주년 뮤지컬 영상을 봤더니
서로간의 장단점같은것들이 저절로 보이면서 비교가 되더군요.
가령, 노래는 역시 뮤지컬의 압승
화면과 구성, 친절함등등은 영화의 압승
이런식으로 말이죠.
뮤지컬에서는 배우들이 거의 정지된 상태로 표정과 노래에 전념하고
영화에서는 온몸으로 연기를 하면서 부가적으로 노래를 한다는 느낌입니다.만
판틴역으로 나온 여배우의 노래는 정말 좋았습니다.
왜 그럴까? 하고 뮤지컬의 판틴노래와 비교해보니 영화의 배우가 훨씬 이뻐!
3.또 볼까?
오늘은 동네 극장에서 또 한번 볼까? 하고 예매사이트 들어가서 시간이며 좌석을 선택하다가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극장의 환경이 염려스러워서
차라리 나중에 집에서 볼 수 있을때 보자. 하고 말았습니다.
2시간 40분을 견뎌(?)내야 하는 분들과 함께 영화를 볼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4. 사족
붉은 깃발을 휘두르면서 국가를 전복하려는 그야말로 원조 빨갱이들이 나오는 영화가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상영될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길바닥에 엎드려서 시민들이 흘린 피를 닦아야만 하는 여염집 아낙네들의 모습에, 그리고 우리의 모습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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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코믹을 가끔 넣어서 숨 좀 돌리게 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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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12.26 15:24
우움... ㅜ.ㅜ 영화 볼때 저는 딴거는 다 좋은데... 앞에 지나가는건 참을수 없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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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앞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다행히도 바로 제 앞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저도 화면가리면서 앞으로 지나가면 좀 짜증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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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레미제라불 과 26년 과 호빗 중에 고민하다가 호빗 봤습니다. ^^
전 극장을 자주가는편 입니다, 저의 경우 가급적 맨 앞자리를 달라합니다.
뒤에서 발길질하면 긴~ 허리를 조용~히 펴주면 됩니다. ^^
그렇고보니 거진 1년을 맨 앞자리에서 보고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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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도 개봉할때즈음 봤었는데.....그 좋은 원작으로 이렇게 만들었나? 싶어서 좀 갸우뚱했습니다만 좋은 흥행기록 나오도록 응원은 합니다.
그리고, 발질하는 학생과 그 옆의 어머님께도 주의가 아닌 부탁을 드렸음에도 (여친말로는)계속 발길질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예 뒤에 기대지 않고 허리 새우고 봤습니다. 자꾸 신경쓰이다보니 짜증나겠다 싶어서 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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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꼭 보고 싶네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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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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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25주년 뮤지컬도 보고 영화도 보았습니다. 휴잭맨과 앤헤서웨이의 연기에 놀랐으며, 암만봐도 러셀크로우는 미스캐스팅이 아닌지.... 에포닌역은 영화와 뮤지컬이 같은 사람이라 신기했네요.
호빗과 비교하면 시각적으로는 호빗의 대승..
그러나 잔잔한 감동과 여운은 레미제라블이 아니었나합니다 -
앤헤서웨이 연기며 노래가 참 좋았습니다. 러셀크로우는 흠.....뮤지컬에서의 자베르와 너무 비교가 되더군요.
연기는 좋았지만 아무래도 노래가 좀 밋밋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몇 번 다시 보고 나면 매력있는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 해봅니다.
어짜피 못 알아들을 꺼(ㅋㅋ).. 불어로.. (웅??? @.@) 만들었으면 어땠을 까 하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긴 상영시간 동안 상당히 감정을 높게 잡아야 해서 힘들었긴 했지만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