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고쳤다는 전화 받아 보신 분?
2013.01.05 02:12
저는 외국에 나와 산지 한참 되었습니다. 부모님집에 가끔 저를 찾는 전화가 와서 당황한 적이 많습니다.
얼마전에는
02-3282-3813: 거기 OOO씨 댁 맞죠? (제 이름)
어머니: 네, 우리집 아들인데요.
02-3282-3813: 모니터 수리가 다 끝났으니 찾아 가셔야 합니다. 보내드릴까요?
어머니: 아들이 외국나가서 오래 살고 있는데 (섬득! 어머니! ㅠ_ㅠ) 모니터 수리할 리 없는데요.
02-3282-3813: 그럴리가요. 아무튼 수리가 다 끝났으니 어떻게 할까요?
어머니: 제가 알아보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전화가 왔다네요. 요즘 세상에 브라운관 모니터 쓰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이런 전화가 오는 지 말도 안되죠. 지금 생각해보니, 뭔가 다른 목적으로 제 집에 전화를 건것 같은데, 문제는 어찌 알았는지, 제 신상정보를 제법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 그넘들 리스트에 부모님집이 올라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문단속 잘하시라고 계속 말씀드려야 겠어요. 도대체 제 신상 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털린건지 감도 안옵니다. 해킹이 된게 돌아다니는 건지 아니면 금융권에 입력한 정보가 흘러흘러 제3자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특이하게 서울 전화 번호인데요. 터키에서 여기로 다시 걸어볼까 하다가 제가 갖고 있는 번호가 또 알려바쳐질테고 저의 다른 어떤 정보가 흘러들어갈까 겁나서 말았습니다.
스카이프로 걸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