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 친할 것인가
2013.01.08 07:58
마당 정원에 낙옆이 폭포집니다,
잎사귀들이 창문을 때립니다...
용사여, 당신의 편지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주 오지 않는군요.
빗물은 냇물로 모이고
푸른 강으로 흐릅니다...
어떻게 당신은 봉사하고 있나요,
누구와 친구하고 있나요, 당신이 있는 먼 곳에서요.
나도 당신과 함께 근무를 섭니다.
눈진창을 걸어서 배움터에 갑니다.
그리곤 과녁을 통해 쏘아봅니다
우리들 도시에 노농의 자유를 부탁합니다
다시 우리들 창가에는
눈보라가 치겠죠.
당신은 어떻게 봉사하고 있나요,
누구와 친구하고 있나요,
무슨 꿈을 꾸고 있나요?
지구상의 모든 주소들보다,
저에게는 전장의 주소가 소중합니다.
그리고 무심한 시계바늘이
초분을, 시를, 달들을 쌓아갑니다.
남녀가 춤을 추며 돌며,
왈츠가 흐르는군요,
나의 말없는 용사여, 어떻게 봉사하고 있나요,
누구와 친구하고 있나요,
무슨 꿈을 꾸고 있나요?
발렌티나 드보랴니노바, 1961년 소련
시그니처 페이지를 한번 봤는데... 약간 무섭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