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법의 진리는?
2013.01.10 20:18
저는 대한민국 평범한 성인의 영어실력을 갖추고 있는자 입니다. 즉, 영미권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대로 공부하여 영어실력을 갖춰보려 합니다. 제 나이를 감안할때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이 없으므로 처음부터 제대로된 방법으로 공부하고 싶습니다. 제가 원하는 목표 실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영미권 국가에 혼자 몇달간 일을 하며 어찌어찌 생계를 유지 할수 있는 수준.
2. 외국인과 떠듬떠듬 영어로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의 수준
주로 "영어 회화" 실력을 늘리고 싶습니다. 위와 같은 실력을 갖추기 위한 "영어 공부법"의 진리는 무엇일까요? 시중에 각종 방법들이 많이 있는데, 누군 문법같은건 보지도 말고 미드같은걸로 재밌게 해라.. 누군 그래도 한국사람에겐 문법이 중요하다. 단어 문법을 달달달 외워야 한다.. 여러가지 다른 말들이 있어서 햇갈리는군요..
아무튼 질문의 요점은 뭐든 좋으니 위 목표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공부 방법이 궁금합니다. 단, 현재 여건상 외국에 나갈수는 없으니 한국에서 할수 있는 방법이어야 합니다.
공부법이 나와있는 책도 좋고, 블로그 글 같은거도 좋고, 아니면 본인이 학습했던 방법을 직접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아, 그리고 실제 본인이 위 수준을 실제로 달성하신분만 답변주시는게 더 확실하고 좋겠군요~
코멘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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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후^^
01.10 20:32
제글에 적힌 그대로 입니다. 시험성적을 위한것이 아니라 "영어로 어느정도의 의사소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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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라는 한계가 명확하지 않은 이상 SDA영어학원같은 회화학원을 다니는게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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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01.10 20:58
제가 추천하는건...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책이 맞는 거 같습니다.
만약에 조금 제대로 돈을 써보고 싶으시면 로제타 스톤이 제가 생각하는 학습 습득 철학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좋은건 그냥 외국인하고 사는 것이 최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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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1.10 21:25
영어를 잘하는 방법
(전제 : 영어권 이성친구를 사귄다..)
영어권 이성친구를 사귀는 방법
(전제 : 영어를 잘하면 된다.)
F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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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의 띠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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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1.10 23:01
ㅋㅋ 답변이 지극히 geek 스럽습니다. (Big Bang Theory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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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감합니다. 전에 일본 유학할때 보니 약간 더 잘하는 학생이 미국인 이성친구를 사귀고 급속도로 실력을 늘리더라고요.
(분명 남얘기하는 거에요.) -
현수아빠
01.11 00:11
1. 영미권 국가에 혼자 몇달간 일을 하며 어찌어찌 생계를 유지 할수 있는 수준.
2. 외국인과 떠듬떠듬 영어로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의 수준
저는 중학교 졸업하고 미국으로 이민, 현 40대초입니다. 중학교때 다른 공부는 못했는데도 영어로 떠듬 외국인과 대화를 할수 있었어요. 그때 바뀐 학교교육(단순 암기에 생활영어 대화위주를 더했슴)이 먹혀들어간것과 이민준비?를 하면서 도움이 된것이 있습니다. 언어는 듣기, 말하기, 쓰기가 있는데요,
1. 듣기
무조건 영어로만된것을 깨어있는 시간동안 듣습니다. 대화내용이어야하고, 한국어가 없는것을요. 중학생이었는데 1-2달 되니 귀가 트였습니다. 물론 기초적인것만이지 또 더 높은 단계는 아직도 힘듭니다. (예: 엑센트 강한 영국인, 인도인, 다른 외국인 발음 알아듣기.)
2. 말하기
무조건 생활영어 대화를 절절 다 외웁니다. 책이 헤질도록 그냥 읽고 또읽습니다. 저절로 외워져요, 물론 그 상황을 상상하면서요. 그 상황에서 말이 저절로 튀어나오기 시작합니다.
3. 쓰기
링크를 보세요, 영어로 되어있지만..
http://askakorean.blogspot.com/2010/01/koreans-english-acquisition-and-best.html
중고등때 미국으로 이민온 사람인데 영어 쓰기 정말 잘하네요. 요지는, 단어 3만개정도 외우고 또외워라 입니다. 동감합니다.
저는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배우려고 이런저런 유명하다는 책, 방법 다 써봤는데요, 결국은 외우는길이 진리입니다. 물론 이해하면서요. 그리고 단어를 외울때 느낌과 뜻을 살려서 외워야 몸이 외웁니다. 주입식이 다 나쁜게 아니더라고요.
심지어 플밍도, 수학도 방법을 외우는것이나 마찬가지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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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자막없이 보세요
마블코믹스나 DC 코믹스를 떠듬떠듬 보는것도 좋은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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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1.11 04:46
우리말과 담을 쌓으라..는게 가장 좋은 영어공부법입니다. 그렇지만 빨리 배우려면 일단 영문법 책들은 어느정도 공부 해야 합니다. 영어 하나도 모르는데 무작정 우리말과 담을 쌓으면.. 우리말 실력도 날라갑니다. ㅠㅜ
영문법 및 단어 암기의 기초가 있는 상태에서 우리말과 담을 쌓고 오로지 영어로만 살면.. 실력이 늘어나는게 눈에 보입니다.
떠듬떠듬 농담을 주고 받을 수는 없습니다. ㄷㄷㄷ 농담은 영어회화의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하세요. 왠만한 수준이 될때까지는 농담은 근처에도 안 가는 것이 좋습니다. 듣기공부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교재는.. TV뉴스 입니다. 뉴스는 정확한 영어로 일정한 속도로 전달하기때문에 익숙해지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말과 담을 쌓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드니 이거 쉬울 리가 없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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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1.11 09:48
마법의 규칙 같은 건 어디에도 없습니다.
많은 시간을 집중해서 투자하는 "솔루션" 을 만드세요. 핸드폰에 자신만의 단어장을 넣어서 가지고 다니던지, 오디오북을 집어 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생활을 페턴화 시켜서 되도록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리세요.
이런 저런 교수법들을 읽어보긴 했는데, 언어란 의식적으로 하는 것과 무의식에서의 처리과정이 공존해야 잘합니다. 의식적인 부분은 결국 국어 잘하는 사람들이 영어도 잘하게 되는게 맞긴 합니다. 예를 들어, 문법이나, 여러운 지문을 해석하고 문맥을 통해 모르는 단어를 맞추고 요약하고 뭐 이런 능력이요. 하지만, 무의식적인 면은 결국 무한 반복을 통한 습득 말고는 왕도가 없습니다.
지금 일상 회화 쪽을 말씀하시니, 이 경우는 결국 "습득"이 답입니다.
대체로 한국의 영어교육 흐름을 보면
성문 류의 문법중심 교육법에서, 회화중심(영절하 종류)으로 흐름이 갔다가, 촘스키와 같은 문법학자들이 만든 새로운 문법이나 규칙들로 영어를 설명하는게 요즘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인지문법이나 어원중심의 단어 추론 등등을 통해 언어의 근본을 파악 하려는 시도들인데(물론 이러한 시도는 몇십년도 더된 어찌보면 낡은 접근법입니다), 효과가 있긴 합니다 (아주 약간이요).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이런거 하다보면 내가 머리가 좋다는 착각도 들고, 우월감에 빠지기도 하고, 기존의 문법학자들이나 영어강사들을 무시하는 거만함도 조금 생깁니다. 물론 영어실력은 여전히 형편 없음에도 불구하고요.
이런저런 시도할 시간에, 회화 페턴책, 문법책 딱 하나만 집어서 달달 외우고, 남는 시간은 리스닝에 투자하세요. 그게 답입니다.
외우세요. 전부다 - _ -;;
PS.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기존의 암기법들 예를들어 "기억의 궁전" 같은 연상기억법 같은 거는 거의 도움이 안될겁니다. 시험에서 벼락치기로 기억법이 조금 도움이 되긴 하는데, 그런 트릭 등을 이용해서 회상해 내는 시간이 몇초라도 걸리면 대부분의 일상생활에서 언어는 그 가치를 잃어버립니다. 대화란 순간의 예술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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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후^^
01.11 10:07
네, 답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kpug회원님들의 영어학습법의 진리를 요약하면...
1. 영어회화책을 책이 너덜너덜할때까지 외우고 또 외우고..
2. 미드, 뉴스와 같은 100% 영어로 된 컨텐츠를 보고 또 보고..
3. 돈 있으면 SDA영어회화 학원을 다니고, 없으면 미국인 이성친구를 사귀고..
4. 하루 일상을 가능한 최대한 영어로만 채워라.
로 요약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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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
01.11 11:41
어학 외우실 필요 없어요.
첫째는 상황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몰입할 수 있는 상황에 자신을 가정하고
그리곤 문장을 통채로 단 3-5번만 그리 빠르지 않은 속도로 반복하십시오.
3-5번 이상 연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동이 되면 안됩니다.
(대화할 수 있는 인형이나 얼굴그림이 있다면 좋습니다.)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대화 전체를 만들어내서 스스로와 대화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이전에 연습했던 문장이 자연히 떠오르게 됩니다.
읽는 것은 반대로 그냥 건성으로 '보세요' 외우려하면 질리고 잊어버립니다.
물론 좋은 표현들이 나오면 자연히 위의 대화연습을 사용해서 할 수있겠죠.
기초가 되어 있다면 어떤 언어도 이런 방식으로 외국인을 만나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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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1.11 21:02
캬...노동이 되면 안됩니다. 너무 와 닿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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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드 추천이요.
어느정도를 원하시나요??
취직을 원하시는 수준이라면 YBM토익책 3-4권사셔서 문제 하나하나 보시고 달달 외우거나 아니면 유형만 파악해서
나올답만 산정하면 2-3달만이면 800점대는 맞을수 있을겁니다.
토플 혹은 GRE기준으로 대학원 입학정도를 원하신다면 그때는 조금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때는 죽어라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스킬이고 뭐고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