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저는 가끔 제가 옷을 삽니다.

머...와이프가 맞추기 까탈스러운 면이 없잖아 있어서요.

 

오늘은 봄에 입을 면바지를 보러 갔습니다.

회사가 자율복장이라 면바지만 입고 다닙니다.

면바지라고 하는것이 어느때 나와도 뭐 디자인이 완전히 새로운것도 아니고

거기서 거기인 디자인이라 한방에 몰아서 사자라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점심시간에 나가서 바지 대충 입어보고 길이 맞춰서 세벌을 수선실에 맡겼습니다.

퇴근길에 찾아서 장모님 병원 들렸다가 집에 왔습니다.

 

옷봉투를 들고 오는 저를 보고...

 

아내 : 뭐예요?

나 : 어~ 면바지 몇개 샀어.

아내 : 응~ 잘했어요.

나 : 길이까지 맞춘거라 입어 봐야겠네.

        근데 바지하나 줄이는데 4천원이나 하네.

아내 : (놀라면서) 그렇게나 비싸?

       하기야 요앞에서도 3천원 받는거 같더라.

 

바지를 입고 나왔습니다.

 

나 : 괜찮아?

아내 : 근데..... 살짝 짧은 느낌이야.

나 : 난 괜찮은데...

아내 : 바지 자른거 세개 합치면 하나 나오겠는데?

나 : ㅡㅡ;;

 

한번의 폭발을 참고...

 

나 : 그래도 좀 입으면 허리에 걸려. 괜찮아.

아내 : 어디? 어디 허리가 있어?

 

뒤돌아서서....조용히 냉장고 앞으로 가서....

냉장고 문을 열었습니다.

 

맥주한캔 꺼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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