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앤큐리텔을 살리기 위한 길
2013.01.30 10:17
팬택앤 큐리텔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삼성같은 굴지의 대기업에 밀리고 엘지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엘지와 같은 그룹계열사가 존재하지 않아서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창출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팬택 사용자들이 가장 불만으로 꼽는 것이 OS에 대한 사후지원이 미비하다는건데요. 메이저 OS업데이트를 한번만 해준다는 것이 이유죠. 그런데 팬택같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기업에서(작년 4분기 적자) 업데이트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서 팬택의 새로운 수익원도 창출하고 소비자도 만족시키는 길은 메이저 OS업데이트를 유료로 전환하여 파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몇십만원짜리 핸드폰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어서 좋고 회사입장에서도 새로운 수익웜 창출및 연구진들의 기술력향상에 있어서도 좋을것입니다.
애플에서도 새로운 IOS가 나오면 유료로 판매하듯이 팬택도 이 방향으로 가는게 좋을 것입니다. 물론 삼성,엘지는 무료로 해주는데 왜 팬택만 유료로 메이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해주는지 불만을 삼으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때 필요한게 애국심 마케팅입니다. 삼성은 광고에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서 거의 모든 광고에 다국인을 출현시키고 있습니다. 핸드폰 생산시설의 80%넘는 부분도 해외 예를 들어 중국 베트남 등의 개발도상국에 있구요. R&D 파트도 2009년 삼성 회장 이건희의 발언에 따르면 인건비절감을 위해 해외로 아웃소싱 할 의향도 충분히 있다고 합니다. 애플이 미국에서 디자인 및 개발하고 중국 팍스콘에서 생산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구요
반면 팬택은 철저히 국산기업입니다. 생산부터 연구 유통까지 전부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죠. 이 점을 이용해서 팬택제품을 사는게 국내 내수경가 회복 일자리 창출 및 외화유출을 방지한다는 점으로 광고를 하면 요즘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힘들어 하는 국민들이 팬텍제품을 많이 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코멘트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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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관계가 약간 뒤섞인 것 같습니다.
원래 SK계열인 SK텔레텍을 팬택에서 인수했고, 그 이후 SKY의 고가 이미지가 무너지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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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거꾸로 알고 있었군요... 어디서 SK계열에서 인수했다고 봤는지... 킁;
정정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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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1.30 11:49
SKT에서 통신시장 과반점유자가 제조사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해서 매각한 것을 팬텍에서 인수한 것입니다. KT는 다행히 그렇진 않았지만 그냥 KT Tech 를 접었고, LG U+는 어짜피 자사 계열사내에서 LG 전자가 있으니 필요 없었구요 ㅎ 보충 설명 해드립니다. -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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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thetoilet
01.31 00:00
애국심 마케팅은 언제나 먹힙니다만 그 애국심의 대상이 삼성이어야 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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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 마케팅도 물건이 아예 별로면 씨도 안먹힙니다.
팬텍은 OS 업그레이드도 그렇지만, 기기 자체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잡아야 할겁니다.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몇달전에 베가 LTE M을 한대 샀는데, 진저브레드를 탑재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이게 아주 그냥... 켜놓고 가만히 놔둬도 열심히 재부팅하더군요...;
ICS로 업그레이드한 후에나 재부팅 증상이 잡혔는데, 쓰다보면 갤럭시S마냥 느려질때가 있습니다.
이게 뭐냐고요... 요즘 나오는 기종들은 괜찮아졌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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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1.30 11:52
Vega는 Vega 의 Flagship 모델을 제외하곤 관리가 안 되는 듯 합니다. 저희 누나도 그 모델을 쓰는데 아주 문제가...
저도 Vega Racer 2지만... 그냥 씁니다 ㅜ
Ps. 물건은 오늘 보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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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긋*
01.30 22:08
팬택계열이 재부팅및 전원오프 사례가 많네요.
제 딸에게 해준 이자르도 약간만 움직여도 스스로 재부팅 됩니다..그래서 갈아탔습니다.
제가 전에 쓰던 미라크도 같은 상황이었었죠..그래서 갈아탔습니다..
우리 회사 경리 베가레이서를 썼는데 같은 상황...그래서 갈아탔습니다..
스마트폰을 책상이나 바닥에 놓을 수도 있지..그런다고 재부팅???????
다른 회사의 스마트폰은 안그런데 왜 너희만????????????
패대기 치는것도 아니고 그냥 다른 회사의 폰처럼 그냥 바닥이나 책상에 살포시 놓는데 재부팅????????????
as센터에 가면 절대 기기 불량은 없습니다..단지 사용자 과실이나 배터리 단자 접속 불량이라면서
스마트폰 씨알도 안 먹힐 처방만 해줍니다..
as 다녀온 후 당근 팬택 스마트폰은 지라ㄹ질을 기억해내죠..그리고 더 심해지죠..
저는 팬택은 아주 많이 다듬지 않으면 어렵다고 봅니다..
제품이건, 기술이건, as건...아직 많이 서툴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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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1.30 11:32
전반적인 Sky만의 디자인이 안나온다는게 문제라고 봐요. 디자인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엘지보다 괜찮았는데, 요즘에는 엘지가 약진하고 있어서 말이죠. 문제는 약진해도 꼭 뭐 하나가 빠진 듯한 제품만 나와서 까인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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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하는 업데이트도 대다수의 사용자가 방법을 못 하는 시점에서 유료 업데이트로
수익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iOS는 업데이트는 무료 아닌가요?
아이패드 iOS 6으로 업데이트하는데 비용 지불한적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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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1.30 11:50
iOS는 무료이고, MAC OS X가 유료인데 (MAC OS X도 신버전 출시 이전 얼마간 구매한 고객은 무료 업그레이드) 그걸 착각하신 듯 하네요. ^^; -
여긴어디나는누규
01.31 11:27
네! 낙랑이님이 정확히 짚어주셨네요!! MAC OS가 유료고 iOS는 무료였네요. 수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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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1.30 11:48
고객을 호구로 보는 회사를 왜 살려야 하죠? 경제를 위해서라면 고객쯤은 호구로 봐도 되는건가요?
팬택은 워크아웃 시절 AS비용 절감을 위해 갖가지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는 고객을 호구로 만드는 것이었고, 부품 보유연한을 법적기일만큼만 지켜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어 핸드폰을 버리게 만듭니다.
게다가 R&D마저 비용을 줄이는 판이라 제품은 엉망이고, 자사 결함은 죽어도 인정 안 합니다. 광고만 말초적인 회사죠.
망하는게 하나도 안 이상한 기업입니다. 그 뿌리를 생각하면 이렇게 망가진게 어이없지만, 기업회생의 동력을 고객을 호구로 보는데서 찾은 이후로는 이미 망한 기업이었습니다.
이제 그랬던 것 처럼, 고객을 더 호구로 만들며 흑자전환을 위해 노력하겠죠. LG는 R&D 비용을 줄여 이익을 증대시키다가 스마트폰에 훅 나가떨어졌는데, 팬택도 R&D 비용 줄이는걸 보면 미래가 보입니다.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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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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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
01.30 12:19
솔직히 이 글 보고 드는 생각이 딱 그거네요..여긴 어디..나는 누규..
팬택의 1대 주주가 퀄컴이 된 상황에서 정말 한국기업인지도 모르겠고
그런 기업이 애국심 마케팅을 한다고 먹힐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그럼 업뎃 필요없는 사용자들을 고려해서 초기 출시가를 낮춰서 나올것인지..
졸직히 좀 무리수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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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1.30 12:20
테스트 때문에 4사(애플/삼성/LG/팬텍) 모든 제품을 다 써봤고 지금도 쓰고 있지만,
팬텍은 정말 줘도 안 쓸것 같습니다..
유저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OS 커스텀이든 GUI든)
그렇다고 디자인이 특출 난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별로입니다.. 가격이 착한것도 아니고....
10년 전 SKY를 생각하면 회사 훅 가는건 요즘말대로 가차없네요... 하긴 SUN도 그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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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30 12:45
베가 LTE를 썼고, 지금은 아이가 쓰고 있습니다.
광고만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자체의 품질이 좋아야 합니다.
펌 업그레이드 이전에, 가장 기본적인 제품의 신뢰성이 먼저라 생각하는데, 베가 LTE만 가지고 봤을때
신뢰성은 영 아니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제품에 문제가 있는데, 그 이후의 다른것들은 부가적인 문제죠 ! 이러다, 금방 망할까봐 걱정이네요
- 결론은, 제품 자체만 잘 만들라는 겁니다. 업그레이드 생각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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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포
01.30 13:12
오픈소스OS까지... 돈을주고 사야한다면...
참... -
태블릿포
01.30 13:17
그리고 iOS는 초반에만 유료였습니다.
후에 버그를 잡고 성능을 개선시킨다는 인식이 강해져 무료로 전환되었습니다. -
태블릿포
01.30 13:23
그리고 팬택이 순수 국내기업이라... 글쎄요...
퀄컴이 팬택의 주주로 계속 있는한 베가는 그저 퀄컴칩의 베타테스터가 될 뿐입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1세대의 카메라 버그를 잡은 기업이 팬택이고, 상태바 빠른설정을 도입한것이 퀄컴이란 사실을 아시나요?
얼마뒤에 앞서 언급한 기능들은 모두 퀄컴칩을 공급받는 회사들의 제품에 모두 적용되었죠. 씁... -
여긴어디나는누규
01.31 11:27
오픈소스 OS를 무료로 쓰고 싶으신 분은 레퍼런스 폰을 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구글에서 해주는 업그레이드를 제조사의 손을 거치지 않고 받아보니까, 즉 부가가치 발생안한채로 받아보니까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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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1.30 14:54
이런 웃긴 이야기를 KPUG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새내기 회원에게 이렇게 냉담한 이야기를 적는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팬택계열 직원이십니까? 그렇다면 번지수를 잘못 찾아 오셨고, 이 글로서 팬텍은 KPUG의 많은 회원의 기억에 '알량한 애국심 팔아먹으려는 저질 기업'으로 낙인을 찍는 역효과만 내게 생겼습니다.
팬텍을 살려야하는 이유라는게 고작 '국내 기업'이라서입니까? 그 1대 대주주가 외국 기업인 퀄컴이라는 점은 어디에 빼먹으셨습니까? 팬텍의 경영권은 국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 있는 것입니다. 퀄컴의 의지가 팬택계열을 움직입니다. 물론 사업장이 우리나라에 있으니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하는건 맞는데, 그렇게 보면 삼성전자나 LG전자도 마찬가지이며, 오히려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바는 더 큽니다. 그런데 삼성이나 LG는 안되고 팬택계열만 되는 이유는 뭡니까? 삼성이나 LG는 국내에서 R&D 안하고 국내에 생산 시설이 전혀 없답니까?
더군다나 팬택계열이 살아나는 방법이 애국심 마케팅이라구요?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애국심 마케팅은 과거부터 '모 아니면 도'인 도박일 정도로 성공 가능성이 낮으며 이제는 소비자들이 훨씬 품질 등 본질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성공 가능성은 더 낮아졌습니다. 애국심 마케팅이라는 것은 다른 것(품질, 가격 등 상품 본연의 가치)으로 경쟁이 전혀 안되고 장점이라고는 달랑 국산이라는 것만 있는 기업이 하는 최후의 수단입니다. 즉, 팬택보러 애국심 마케팅을 하라고 하고 소비자에게 애국심 마케팅에 동조하라고 하는 것은 '저질 물품 강매'를 하고 당하라는 소리 그 자체일 뿐입니다. 소비자를 그렇게 생각 없이 애국심에 불타는 족속으로 깔보고 싶으신가요?
품질과 가격 모두 장점이 없는데도 국산이니까 사라고 하는 애국심을 팔아 먹는 장사는 구한말부터 지금까지 특정 세력의 이익만을 안겨주었을 뿐 경제 발전, 그리고 각 소비자의 이익에 단 하나도 기여한 바가 없습니다. 물산장려운동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IMF때 금모으기 운동이 누구의 배를 불렸는지, 한글 815 출시때 과연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무슨 이득이 있었는지 따져보시고 애국심 마케팅 운운을 해보십시오.추신: 팬택의 정확한 회사 이름을 모르시는듯 하여 적으면, 팬택앤큐리텔이라는 이름이 사라진건 이미 한참전 이야기입니다. SK텔레텍 합병때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팬택 또는 팬택계열이라고 써야 합니다. 옹호하고 싶은 회사 이름도 틀리면 NG입니다. LG트윈스 팬 사이트에서 'MBC 청룡 만세~'를 외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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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1.30 14:59
제가 쓸까말까 하던 몇몇 부분을 그대로 써 주셨네요..ㅎㅎ
저 그런데.. dvi to dvi 혹시... 암놈/암놈 젠더는 안 파시나요???
어디서 파는지 정보라도 아시면 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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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1.30 15:05
라이트컴에서 코드명 G9678이라는 넘을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다른 젠더보다 조금 비싸긴 한데 그래도 몇 천원 안합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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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1.30 15:10
감사합니다.. 역시 다르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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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1.30 15:39
운영체제 유상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사실 그 자체에 대해서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국산이니까 대놓고 모든 업데이트를 유료로 하는걸 소비자가 이해해줄거라 믿는 것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삼성이나 LG전자는 할일이 없어 적어도 메이저 OS 한 번을 공짜로 업그레이드를 해주는지요? 그 OS 한 번의 업그레이드 비용까지 다 기기 가격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돈은 돈대로 받아 먹고 업그레이드에 대한 의무는 입을 닦는다면 '국산이니까 이해해라'는 말로 설득이 될까요? 차라리 모든 사후 지원 비용을 싹 빼버리고 '우리에게 무상 서비스는 없다'고 선언하는게 차라리 나을겁니다. 전 세계에 말입니다.
또한 지금 운영체제 유상 업그레이드가 거의 없는 이유는 운영체제를 유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얻는 수익에 비해 운영체제의 개발 비용이 더 들기 때문입니다. 유료 서비스는 무료 서비스에 비해 소비자는 더 나은 품질을 요구하는 것이 소비자의 심리입니다. 그러한 만족을 줄 정도로 최적화를 하고 기능을 개발하는 비용이 꽤나 듭니다. 팬택은 그러한 만족을 주고 남을 정도의 확실한 차이를 줄 수 있는 기술력이 있는지요? 지금도 최적화나 기능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는 상황임에도 말입니다. 그 때문에 차라리 제대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한 번 해주고 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애플의 iOS는 그나마 기기의 숫자가 적고 기기의 마진율이 높아 서비스 차원의 OS 업그레이드를 오래 해주는 것이지 계속 마진율이 떨어지는 상황을 보면 그것도 바뀔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추신: 그런데 이런 충격적인 글을 떡하니 남기신 분은 주장의 근거 추가 제시도, 반론도 없이 조용합니다. 낚시를 위해 글을 남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왠지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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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1.30 18:52
공익근무.. 딱히 낚시를 할 만한 프로필은 아닌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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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xe
01.31 01:43
펜텍이 힘들면 헉.. 우리 선배네 회사도 그쪽과 거래하는데 안되는데..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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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어디나는누규
01.31 11:25
지금 몇가지 사실관계 찾아보느라고 답글 다는게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현재 외국인이 코스피에 투자한 금액은 400조원을 넘어섰고, 투자비율은 34.77%를 상회합니다. (2012년 12월 기준) 삼성전자의 주식은 50.7%가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회사 주식의 소유권이 다국적화 된 상황에서는 주식 소유권자의 국적보다는 사업장의 위치에 따라서 국익을 계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요즘 GNP가 아니라 GDP를 경제학에서 더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IRIS님께서 말씀해주셨지만, 그렇다면 팬택의 외국인 주식보유현황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그리고 OS Upgrade 무상서비스가 그리 충격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즈 업그레이드 할 때 공짜로 해준적이 언제 있던가요? 모바일 시장에서만 OS upgrade가 무료지, 다른 여타 시장에서는 다 유료인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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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1.31 18:22
이것도 근거가 참 약한 이야기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팬택계열보다 국내에 더 많은 사업장과 협력 업체를 보유하고 있고, R&D 인력 역시 훨씬 많습니다. 사업장의 위치에 따라서 국익을 계산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나름대로 납득할만하지만, 오히려 그러기에 팬택계열을 삼성전자나 LG전자보다 더 밀어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고용 인원도, 국내의 돈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능력도 차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팬택계열을 밀어줘야 할 이유가 없다고 인정해버린 결과가 되고 맙니다. 최소한 삼성이나 LG 스마트폰을 사는 사람들을 뭐라고 할 근거로는 확실히 문제가 됩니다.
더군다나 사업장이라는 것이 '생산'이나 '개발'이 전부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NG입니다. 수입하는 제품 역시 마케팅이나 영업을 하는 한국지사 또는 한국 대리점의 고용이 있고 그것을 유통하는 단계의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이 있습니다. 그 돈도 다 외국으로 새는건 아닙니다. 국내에서 만드는것만 최고다라고 하는 것은 국수주의일 뿐입니다. 미국이나 영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제조업이 국내에 있는 것이 경제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는 있지만 그것만이 최고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그 자체는 '하지 말라'는 아니자만 '왜 안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돈 귀신 애플, 역시 돈 귀신인 삼성전자도 수익 다변화를 위해 돈 벌이에 혈안이 되어 있는데 왜 유상 업그레이드를 안하고 있는지는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셨는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게 돈이 안되고, 오히려 돈을 까먹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많은 인력을 꾸준히 들여야 하는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하고 받을 돈으로 그 인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무슨 안드로이드가 공짜라고 그걸 각 단말기에 최적화하는 것이 뚝딱 한두명이 며칠 작업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신 것은 아니겠지요?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유상으로 한다고 해봐야 받을 수 있는 돈의 한계는 5만원 내외입니다. 유상이 되었을 때 업그레이드를 할 사람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을 생각하면(스마트폰을 그냥 전화처럼 쓰는 사람은 대부분 안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한 사람이 전 세계 휴대전화 사용자의 절반 가까이는 될 것입니다.) 그걸로는 수익이 나오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단말기마다 전부 다르게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인력에 대한 부담은 보통이 아닙니다. 그리고 돈을 받게 되면 계속 안드로이드나 iOS 버전의 발전에 따른 펌웨어 개발을 해야 하는데, 점차 업그레이드 수요는 줄어드는 것이 단말기인 이상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히려 손해는 커집니다.
그리고 'MS는 윈도우 돈주고 판다'라고 하셨는데, 그 역시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이 세상의 MS의 운영체제가 윈도우 XP나 윈도우 서버만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윈도우 임베디드도 있고 윈도우 CE도 있고 PDA에 쓰이던 윈도우 모바일도 있으며 윈도우 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름은 없디만 Xbox에 쓰이는 운영체제도 있습니다. Pocket PC를 써보셨는지 모르겠지만 PPC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할 때 돈을 받던가요? Xbox 360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때 결제하라고 창이 뜨던가요? 일단 거기에 대해 답을 해보십시오.
윈도우나 윈도우 서버는 MS가 PC나 서버를 직접 파는 것이 아닌 '운영체제' 그 자체를 상품으로 파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업그레이드에 돈을 받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의 운영체제는 소비자에게 팔고 소비자가 임의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휴대전화에 공급되는 '부품'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스마트폰의 버전업을 해줄지 말지는 MS 등 운영체제 제조사와 휴대전화 제조사 사이의 문제이며, 그 문제에 따라서 업그레이드는 무상이 될수도 있고 유상이 될수도 있습니다. MS가 직접 파는 윈도우 운영체제 기기인 Xbox 360에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할 때 돈을 받지 않는 것도 이 운영체제라는 것은 Xbox 360의 부품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상품'과 제조사에 공급하는 '부품'을 혼동하면 곤란합니다.
추신: 퀄컴의 지분은 2012년 반기 보고서까지는 산업은행이 14%, 새마을금고도 14%, 퀄컴이 11%, 농협이 6%, 우리은행이 5%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달에 팬택이 퀄컴에 제3자 배정 신주 인수 형태의 증자를 했기에 그것이 완료될 때의 예상 지분은 퀄컴이 14%, 산업은행이 13.7%, 새마을금고가 13.9%, 농협이 6%, 우리은행이 5%정도의 비율로 퀄컴이 1대주주가 됩니다. 앞의 11%의 지분은 퀄컴 AP에 대한 로열티이며, 이번에는 말 그대로 유상증자입니다.
일단 이번 증자에서 퀄컴은 경영권에 직접 간섭은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은 했지만, 팬택의 긴급자금 요청을 받아들인 형태이기에 퀄컴이 간접적으로 경영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AP가 퀄컴 올인이 된다는 점은 분명해졌고, 앞으로 자금 부족이 더 이어져 지분을 더 늘리면 경영에 직접 관여를 하지 않는다는 법은 없게 됩니다. 적어도 팬택과 퀄컴은 삼성과 퀄컴 관계처럼 적이자 고객이자 납품처로서 여러 가지로 얽혀 있어 선을 유지하는 곳이 아닌 '갑과 을' 관계가 되었습니다.
애국심 마케팅이 아직도 먹힐까가 의문이긴합니다만... 어떻게 마케팅을 하느냐에 따라서 동일한 내용도 반감을 살수도, 동감을 얻을수도 있겠죠...
개인적으로 SK계열에서 인수한뒤, 계속 똑같은 실루엣의 폰들만 찍어내다가, 스마트폰시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버스폰으로 전락하면서 이전 SKY 브랜드 이미지[피쳐폰시절...] 말아먹은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