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의 종말 ㅠ
2013.02.10 07:36
코멘트 16
-
piloteer
02.10 08:05
-
MariaDB 말씀이시죠? 그쪽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더라구요.
-
bamubamu
02.10 08:22
어떤 언어가 좋을까요?
-
monomono
02.10 09:24
아직은 근데 멀었습니다. 당장 자바를 대체할 언어 자체가 없다는게 문제 ㅠㅠ
구글의 Go 도 아직은 더 커야 할 녀석들이고.. 또 어쩌튼 구글이 키우고 있는 녀석들이니 나중에 문제가 될수도 있고..
백엔드 쪽에서 자바를 어찌해야 할지 부터가.. 애매하긴 하네요. 파이썬이나 루비로 어찌 할 수도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튼 오라클 개X끼! ㅠㅠ
-
purity
02.10 09:57
1) 아직 한참 남았고 적어도 저희들 생에서 자바로 밥벌이 하는 것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자바는 백엔드를 지배하는 플랫폼이고 자바의 대표적인 실패인 데스크탑에서의 삽질이 오히려 약이 되는 현실에 있습니다. HTML5, 고도화된 자바스크립트 등이 프론트엔드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은 자명하니까요. 그러니 일단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마시고...
2) 랭귀지에 대한 종송석은 궁극적으로 희석되게 되는데다 랭귀지 자체가 플랫폼이 된다기 보다 전체 플랫폼에서 '기술 언어'의 영역을 맡게 됩니다. 즉 플랫폼과 언어는 분리될 수도 있습니다. 좀더 현실적으로 표현하자면... 분화된 개발자 그룹 역할에 따라 코어 개발 언어와 플랫폼 스크립트라는 이중성을 가지게 되는데, 코어의 전진이 느려지거나 중단된다 해도 현실에 적용하고 있는 스크립트라는 측면에서의 몫은 대단히 오래동안 지속되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시쳇말로 깔린 것이 얼마인가, 대안이 주는 신뢰도는 검증 받았는가 등의 요소들이 개입하기 때문입니다.
3) 흥한자 필망하는 것이 세상이치 이니 쇠락을 막을 길 없다해도 그 만큼 신규 인력 영입이 줄어들고(이건 뭐 이미 지금도 많이 줄어든...) 기존 인력도 플랫폼의 쇠락과 함께 은퇴하기도 하고(나이를 먹으니...) 다른 길을 찾기도 하니 실질적으로 시장 요구 인력보다 공급이 부족해지는 경향이 다반사지요. 다만 문제는 이 쯤되면 같은 기술과 능력을 가지고도 받는 대우의 차이가 크게 벌어져서 '예전 기술에 연연하여 쓸모없는 사람'과 '어렵게 구한 처리 가능한 극소수의 사람'이라는 평가로 나뉩니다. 그러니... 남는 것은 정보와 인맥?!
4) DB는 냉정한 시선을 두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각 DBMS의 우수함과 성능이 아닌 시장 스펙트럼을 봐야 합니다. 오라클, MySQL, SQL Server, PostgreSQL 등을 보면 이들이 시장에서 가지는 포지션과 커버 스펙트럼은 많은 차이를 가집니다. MySQL는 오라클 처럼 기업/관 대상 SI에 환영 받지 못하고, SQL Server와 PostgreSQL 만큼 MS 솔루션에서 출발했던 스탠드얼론 SW 개발자들이 폐쇄형 DBMS로 선택하는 솔루션도 아닙니다. 심지어 소규모 시스템을 위한 무료 솔루션들은 다른 DBMS 들도 제공하고 있고요. 이러한 복잡하고 겹치는 시장 점유에서 MySQL이 강점을 가지는 부분은 대체로 기획적으로는 대규모라도 기술적으로 소규모 시스템과 유사한 기술 기반에 근거하면서도 대량의 트랜잭션이 발생하는 웹 및 비웹 시스템, 소요 운용 및 관리 집중이 백엔드가 아닌 프론트엔드에 집중된 웹 및 비웹 시스템, 소규모 웹 시스템 들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영역들은 대체로 DBMS는 지원의 포지션을 가지게 되고, 타 솔루션의 전이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관리자들이 가지고 있으며(핵심이 아니라고 평가하니까요), 심지어 실무 개발 엔지니어의 능력과 경험들과 무관하게 평가와 대우가 다소 야박하기도 하지요. 즉 좋은 플랫폼이라는 절대적 가치와는 별개로 MySQL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번 쯤 돌이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장황한 이야기였습니다만... 실은 저도 Sun 시절을 그리워하며 오라클이 매우 밉습니다. ~_~;;; Sun은 기억 속에 남은 가장 인상 깊은 회사이고 제 삶을 관통했으니까요 ㅠㅠ;;;
-
꼬소
02.10 09:58
오라클 빨리 자바 패치나 해라...
근데 자바가 이뤄 놓은걸 대체 할만한 언어나 프레임웤이 있을까??
-
현수아빠
02.10 12:45
-삭제-
-
piloteer
02.10 13:33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MariaDB에 대해 첨언하자면, MariaDB와 MySQL은 기본적으로 같은 소프트웨어입니다. 쿼리문도 거의 그대로 호환되며 내부구조도 거의 동일합니다. MySQL이 Oracle에서 개발되면서 투명성이 없어졌다고 생각하자 개발자들이 포크프로젝트로 갈라져 나와서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따라서 기능은 전부 그대로이고, 거기에 독자적인 튜닝 / 기능추가를 가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결국 이름만 바꾼(그리고 회사로부터 지원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개발은 더 동적으로 이루어지는) MySQL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자유소프트웨어 진형에선 오라클에 항의하는 뜻을 보이기 위해 마리아DB로 갈아타고 있고, 실제로는 뭐 진짜 필요한 기능이 있는 것 아니면 그리 신경쓸 필요는 없는 그런 상태입니다.
-
purity
02.10 18:40
좋은 글인데 왜 삭제를 하셨어요 ㅠㅠ;;; 읽으면서 참 얻는 것이 많은 글이었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
왕초보
02.12 06:49
어쩌면 관련회사에서 근무하실 수도 있습니다. -_-;; 아픔을 조금은 압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
calm
02.10 16:54
파이썬은 어떠실지 ㅎㅎ;
-
낙랑이
02.10 18:04
으잉? 자바에 무슨 일이 생겼나요?? -
iris
02.11 19:17
딱히 뭐가 생긴 것은 아니고 오라클이라는 GGANGPAE 기업이 장사를 안하려고 작정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
에스비
02.10 18:38
오라클이 지금처럼 나아간다면, 결국 자바의 근본이 흔들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년 내로 말아먹을 일은 없겠지만, 신규 프로젝트에서 자바의 비중이 차츰 줄어들 것이고, 보통 이러한 경향성은 exponential 함수를 따라가므로 현재는 별 영향이 없는 것 처럼 보이겠지만 Adobe Flash처럼 어느 순간에 완전히 무너져 버리겠지요. 물론 요즘에도 포트란 개발자가 필요하기는 한 것 처럼, 리거시 장비의 유지보수를 위해 자바가 여전히 많이 쓰일 것은 자명하겠지만요.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프로그래밍 언어는 바람 따라 물 따라 바꿔쓰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Intermediate Language로 쓰면 재귀연산에 별 희안한 구조로 나오는 것도, Functional Language로는 한줄(!)에 해결이 되기도 하는 경우가 꽤 있으니 - Intermediate Language에서 사용하는 많은 재귀연산은 Functional Language에서 1~3줄 이내로 해결됩니다. - 다양한 언어 패러다임을 접해보는 것도 좋고요. Python과 같은 Script Language(?)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언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로직을 얼마나 정확하게, 빠르게 구성하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
하뷔
02.12 10:24
댓글 춧천입니다.
-
오라클이 날려먹는 프로젝트가 참 많군요;
오픈오피스, 오픈솔라리스, MySQL 등등... 저러다가 조만간 자바도 날려먹겠고.
자바는 당분간은 목숨이 붙어있을 겁니다. 모바일 등 워낙 의존적인 곳이 많아서 한번에 다른 환경으로 밀어버리기가 힘듭니다..
좋든 싫든 써야 하는 거지요.. 어쩌면 OpenJDK가 어떻게든 잘 해보거나 다른 자바기반 JRE가 개발되는 게 빠를지도 모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점차 다른 언어를 준비해나가는 것이 자유소프트웨어 진영에 있어서 옳은 길이라고 봅니다. 자바건 시샵이건 상업적인 회사가 주도해버리면 골치아파지는 것 같습니다..
MySQL의 경우 다행히도 무사하게 포크프로젝트가 나온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름은 바뀌어도 코드 자체는 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굳이 MySQL이 아니라도 Ingres계열인 PostgresSQL같은 대안이 있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