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출퇴근 8주 .......
2013.02.23 09:46
오랫만입니다. 한동안 좀 열심히 살았습니다 ^^;; 얼마전 회사 이전도 있었고요..
회사가 중심가 오피스타운으로 이전을 해서 지하철이 가까워졌습니다....
문제는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가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는 것이지만요.
이전에는 고속도로로 출퇴근해서 잘 몰랐는데, 회사 이전 후에 붐비는 시내를 뚫고
출퇴근하는 것이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더군요....그래서 지하철을 한번 타 볼까......
하다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해보게 되었죠.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는 네이버 지도 기준 2km......처음 타는 날은 무려 28분이 걸렸습니다.
정말 저질 체력이 된 건지 그 추운 날씨에도 땀 범벅이 되어서 몸은 축축 쳐지고..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정말 운전하기 싫어서 악물고 지하철을 타고 다녔는데,
8주가 지난 지금은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 2km가 멀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고,
시간은 횡단보도 신호빨에 따라 다르지만, 18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시간적으로 보면, 출근할 때에는 자차 : 40분 / 지하철 : 50분 (도보 시간 포함)
퇴근 할 때(8~9시 이후)에는 자차 : 25분 / 지하철 :50분 (바뀔 이유가 없죠..)
어쨋든 다른 도보 이동거리를 빼고, 지하철 역에서 집까지만, 하루 4km를 걷는
운동을 하는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고 다니다보니,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몸에 활력이 좀 있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보니, 8주만에 체중도 무려 4.6kg이 줄었습니다.
중간에 잠시 걷는게 힘들 때는, 회사에서 나온 차를 회사 기름으로 타는데,
운전하기 귀찮다고 이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했는데, 활력이 올라오고
체중이 줄어드니 이젠 약간 신이 나기도 합니다.
원래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라서 식이조절은 전혀 하지 않는 상태이고,
도리어 식사량은 늘었습니다 ㅋㅋㅋㅋ
요즘 체중 감소가 확인이 되면서 정말 다이어트도 본격적으로 해볼까 하는 마음도 들고는
있습니다만, 예전에 러시아 3개월 출장갔을 때 16kg이 빠지고 난 이후 엄청난 체력저하를
겪은 이후로는 체중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굉장히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식이조절 없이 어느 순간 체중이 장기간 정체되면, 그 때 아주 조금씩 조금씩 식이조절을
해 볼 생각입니다. 현재는 염분만 신경쓰고 있는 상태이고요...
몸이 망가져 간다는 느낌이 최근 들고 있었는데, 그렇게 망가지게 만든 귀차니즘
(운전하기도 싫다...)이 어찌 역으로 좋은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당분간......열심히 지하철로 출퇴근 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한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걷거나, 원래 내릴 역에서 내리면 2km 중 0.5~1km 정도는
뛰어보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몇개월 더 지나면 몸에 또 어떤 변화가 올지 기대가 됩니다.
건강하세요.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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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lee
02.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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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넘게 매일 6km걷고 있습니다 다만 평소 걸음보다 약간 빠르게 걷는게 효과가 훨씬 크다고 합니다 그리고 완전 적응되시면 최소1시간이상 걸으시면 효과 100%입니다(일부러 거리를 늘여 보세요) 분명 가늘어지던 허벅지가 고교시절로 돌아갈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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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2.23 11:12
지하철이 있는 도시에 사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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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2.23 11:37
근데, 지하철 타면서 제일 힘든건......
향수냄새입니다.
저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지독하게 향수를 몸에 들이붓고 다니는 지 몰랐습니다...
저는 냄새와 직사광선에 편두통이 트리거되는데, 지하철에서 향수는 참 힘들더군요....
삼겹살 냄새, 치킨 냄새, 술냄새, 심지어 그냥 화장품 냄새조차도 아무 생각도 없는데..
향수는 정말 독극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기관실과 바로 붙은 객차에 기관실 쪽으로 돌아서 있거나,
경로석 근처에 서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향수는 정말 근처에만 가도 코를 찌를 정도로 들이 붓고 다니는 건가요?
스쳐지나가면서, 아니면 움질일 때 무언가 코끝을 슬쩍 스칠 정도가 적당한 거 같은데,
냄새의 강도로 보면 아예 스킨 바르듯이 끼얹고 다니는 것 같은 사람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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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2.23 13:37
제가 그런 화학 물질에 취약한 편인데, 페브리즈도 독극물 수준이지만 향수도 만만치 않게 미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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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lee
02.23 12:41
향수 중에는 진한 향이 나는 것도 있겠습니다만 향수의 향이 짙어지는 것은 한가지 향수만을 뿌리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한가지만 뿌리다 보니 본인은 익숙해져서 점점 더 많이 뿌리게 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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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이네요^^ 다이어트 되신거 축하드립니다.
전 자차 40-50분.. 지하철 3번 환승에 1시간 40-50분이라 어쩔수 없이
자차를 끌고 다니지만... 정말 대중교통 타고 싶어요
운전은 너무 피곤해요--; -
인포넷
02.23 21:30
다이어트 축하드려요...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