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저에게 이렇게 운 좋은 날도 오네요.
2013.02.23 10:41
바로 아래에 택배 불평했던 터키에서 사는 연구생입니다. 취미는 모든 분들이 다 아시는 바와 같이 테니스고요. 앞으로 여기도 계약이 3개월 밖에 안 남아서 어디갈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간신히 생활비 정도만 받으면서 저축없이 살았어요. 오늘 테니스 강사인 친구가 놀러와서 자정넘어까지 술마시고 있었는데요.
그동안 유럽대학A에서 3월1일날 인터뷰에 초청할지 회의후 알려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1년 3개월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술먹다 보니 유럽대학B에서 인터뷰에 초청하고 싶으니 비행기 타고 오라고 뜻밖에 메일을 보냈어요. 여긴 2주 기다렸습니다.
놀랍고 기쁜 마음에 둘이서 즐거운 축배를 나눴죠. 친구에게 "유럽대학B는 여기에 있는 거래." 라고 말면서 구글맵을 보여주려 컴퓨터를 켰는데. 때마침 스카이프에서 중국의 동료 한명이 말을 걸면서 몇일전 자기 대학에 부교수 자리가 났다면서 속히 이력서를 자기한테 보내라네요.
그동안 일본, 한국, 유럽, 터키 등등 에서 혼자 쓸쓸히 보내며 맘고생했던것 생각하니 정말 달콤한 꿈을 징하게 꾸는 것 같네요. 이런 비슷한 꿈을 지금까지 정말 많이 꾸워왔기에 우선 케이퍽에 글 남겨 놓고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케이퍽 다시 확인해 봐야겠어요. 글이 없어져서 이 모든게 꿈이였음이 밝혀진다면 ... 그래도 전 울지 않으렵니다.
ㅠ_ㅠ
추가1
리플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닙니다. 설레여서 그런지 3시간만 자고 바로 눈이 떠지네요. 유럽대학B는 기대 수준을 약간 줄이기로 했습니다. 전에 미국에서 일하는 동료 말을 들었는데요. 대학에서 인터뷰할 때 규정상 2명 이상을 만나봐야 하는데, 찜한후보, 얼굴후보, 이렇게 둘을 뽑아 놓고 얼굴후보에게는 거의 테러 수준으로 엄하게 다루다가 여행 경비도 안 주고 그냥 내 쫒는다고 하네요. 테러당한 그 동료는 집에 와서 엉엉 울었다더군요. -_-;;; 전에 스웨덴에 지원할 때는 교수진이 절 잘 뽑아 놓고 총장이 최종 거부권 행사해서 무산된적도 있어요. 계약서 사인하고, 비자 발급받고, 새 사무실 들어가서 케이퍽(응?)에 글 남기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지 않으려 합니다. -_-+
코멘트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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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max
02.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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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2.23 11:10
축하드려요..
ps) 글을 읽다가 생각해 보니 터키가 유럽 맞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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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감사드립니다.
애플 스토어에서는 터키를 유럽에 넣어주지만 비행기표 살때는 중동에 넣더라고요. 위의 유럽대학AB는 모두 딴 나라들입니다. -
TX
02.23 11:34
우와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축하드려요^^ -
인포넷
02.23 11:34
미리 축하드려요...
파리 부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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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가면 부교수인데요. 아마 유럽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럼 조교수나 전임강사로 될것 같아요. 아시아-유럽 오퍼의 차이에요.
ㅜ.ㅜ -
김강욱
02.23 11:38
오~ professor~ (영국식 발음이 있어보이더라구요 ... ㅎㅎ)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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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4street
02.23 11:39
모두 자기네한테 오라고 해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시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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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세군데 모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수년간 평소에 기약없이 이력서만 쓰다가 오늘 처럼 그래도 세 대학에서 연락을 해오니 (해올 예정이니) 그래도 가능성이 3배는 높아지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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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드디어 봄이 오시는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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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 보시기 전에 몰래 글을 삭제해버리면!!! 토요일 아침부터 행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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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은흐림
02.23 12:10
축하드립니다. ^^
더 좋은 일들이 연이어 생길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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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카드립니다! 이제 올해 한번 대박 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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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용사
02.23 12:22
축하드려요 ^_^ -
홍차모나카
02.23 12:33
축하드립니다 ^^ -
축하드립니다 파리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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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ch
02.23 12:40
축하드려요, 교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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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lee
02.23 12:43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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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교수님
축하드립니다 -
터키사랑
02.23 13:04
축하드려요! 저도 터키에 교수로 가고 싶은데 정보좀 주세요 박사 밟으러 갈까 심각하게 고민중이거든요! 메일이나 쪽지 보내도 될까요? -
우선 제가 당장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요. 우선 이번 전직에 집중한 다음에 성공적으로 끝나면 나중에 경과보고 다시 하겠습니다. 그리고 위에 지원하는 대학들은 중국이거나 터키 밖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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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사랑
02.23 15:52
감사합니다! 집중하시고! 터키에서 수학하고 계시는거 같아 물어봅니다 집중하시고 정보 공유좀 부탁드릴게요 -
정보까지는 아니고요. 이즈밀 오기 전 작년 여름에 써 놓은 글이 케이퍽에 있기는 합니다. 감상기 수준으로 생각하시고 한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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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축하드려요 좋은 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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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2.23 13:15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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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02.23 13:41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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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되요
02.23 13:47
정말 축하드립니다!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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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직 교수될려면 위에서 말한 대학에 뽑힌다음에도 5~8년은 더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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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나무
02.23 14:06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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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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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긋*
02.23 14:29
축하합니다.
원하는 대학에서 근무하시기를.... -
hyperaesthetic
02.23 15:23
축하드리고 꼭 안착하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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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안착하셔서 좋은 논문 많이 써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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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2.23 17:15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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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나중에 유럽에 학회 갈일 있으면 밥 얻어 막으러 가야겠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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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2.23 18:23
파리님 축하드립니다 : ) 운이 아니라 실력이시죠 ㅎㅎㅎ 축하드려요 ^_________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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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ki
02.23 18:45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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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부디 합격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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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잘 되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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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
02.23 19:54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밑에 제가 쓴 택배굴은 요르단입니다. 그래도 중동 최악은 아니고 오히려 나은 축에 속할거에요 -
축하드립니다^^ 케퍽에는 능력자분들이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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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사랑
02.23 23:26
축하드립니다. 인터뷰 잘하시고 꼭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유럽에서 교수하고 싶어요. 잘되시면 정보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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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ty
02.24 03:45
늦게나마 축하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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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전혀 늦지 않으셨어요.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는데 축하를 받으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우선 준비하고 가서 발표랑 인터뷰하고 기다려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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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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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02.24 10:18
축하드립니다 왠지 부럽습니다 꿈을 향해 가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 -
피버란
02.24 18:48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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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26 07:30
미리 축하드립니다. 이런건 이렇게 기정사실화 시키면 잘 될 수 밖에 없어요. 최종 오퍼 세개 받고 고민하는 글을 미리 써두셔야 할 겁니다.
축하드려요
글이 있으니 꿈 아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