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침부터 뭐 지저분한 얘기가 아닙니다.

러시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올해로 벌써 오픈한지 3년이나 되었네요.

작년까지 무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매달 직원들 봉급제하고 이것저것 다 제하고, 따복따복 사오백만원씩

들어오니까 이거 금방 무슨일 날것 같더라구요.


제 인생에서 이렇게 안정적이고, 이렇게 희망적이고,

이렇게 누구도 부럽지 않은 갑의 노릇을 할수 있다니...꿈이겠지?

일단, 닦아쓰자. 쓰면서도 자꾸 불안감이 생기는 이유가 뭘까요.

한국에서는 상상할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수익률에 잠시 미쳐있었죠.


마누라랑 밥먹다가 한 얘기가 엊그제 같은데....

야~ 이거 죽을때까지 이정도만 매달 들어온다면 인생 참 따땃하겠다.

거봐라. 내말듣고 직장 때려치기 잘했잖냐? 으앙?

그랬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인생에는 굴곡이란게 역시 있죠.

닝닝하게 지나가면 인생이 아닙죠.


그렇게 맛있게 먹다가 배탈이 난겁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먹다가 뱉어낼려면 무지 힘이 듭니다.


마누라가 지나가는투로 으악~ 또 이백오십만원 정도 마이너스네. 그러는군요.

지난달에도 이백오십만원 쌩돈 꼴아박았다고 하고,

이달도 결산해서 메일로 날라와서...(전 절대 결산같은거 안합니다)

거 뭐냐 엑셀인가 그걸로 빼곡히 결산해서 직원이 저한테 메일을 보내주면 전 읽어보지도 않고,

마누라의 이메일로 전달 한번만 누르면 둘이서 알아서 지지고 볶고 하더군요.

전 돈에 참여하는걸 아주 싫어합니다.

쓰는거에는 도사에 가깝기 때문에 관여하면 서로 힘이 들지요.

에헴;;


왜냐하면 전 있으면 다 딱아먹고 다음달은 생각하지말자주의 거든요.

이렇게 옆집나라에서는 쓰나미가 몰려오고 내일이나 모레 핵이 터질지 모르는 이런긴박한 상황에서

들어오는 족족 다 써버리는게 옳다고 생각 했기에....남아있을리가 없죠.

저축 그런거 옳치않아요.


여튼, 여차여차해서 이번달에도 돈을 꼻아 박아야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뱉어낼때는 수십배의 고통이 ..아~~

뱉어내는것도 그렇지만, 자꾸 긴축정책을 펴니 살맛이 확 안나네요.

은행에는 지천에 깔린게 돈인데 왜 이렇게 내 생활이 점점 궁핍해지는 걸까요.


다행히 다음달에는 예약이 많다고 마이너스는 아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다들 다음달의 희망을 가지고 사는가봅니다.

전 다음달에 뭘할지 알수가 없는데 이상하게 다음달이 기대가 되는군요.

슬슬 다음달에 뭘 살지 웃을 준비를 해야하나. 아니면 또 꼻아박을 준비를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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