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팅 및 커스텀롬과 보안문제에 대해..
2013.03.01 19:53
그동안 특별히 불편한점도 없고 귀차니즘땜에 항상 폰은 순정으로만 사용해 왔는데, 안쓰고 잠자고 있는 구형 폰을 좀 부활시켜볼까 하고 루팅과 커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근데 루팅과 커롬 과정중에 사용되는 여러 프로그램과 롬파일들의 정확한 제작자나 출처도 불분명하고, 특히 커롬파일같은 경우는 여러 제작자의 손을 거쳐서 수정되고 또 수정되고 하는식으로 유통되는거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럴경우 혹시 제작자가 나쁜맘이라도 먹고 악성코드 같은걸 심어 놓는다면 보안상 큰 문제가 될꺼 같은데, 이에 대한 논의는 전혀 찾아볼수 없는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핸드폰에는 백신도 사용하지 않고, 사적인 정보도 어느 IT기기보다 많이 들어있는데, OS를 아예 신뢰성이 불분명한 커롬으로 깔아버린다면 큰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 많은 분들이 문제없이 사용하는거 보면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여러분들은 루팅, 커롬과 보안문제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가요?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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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3.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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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팅은 양날의 검입니다. 사용자가 시스템에 대한 최고 권한을 얻는 것인데, 해킹을 당했을때에 침입자도 그 권한을 고스란히 이용할 수 있죠. 이러한 루트 권한의 남용을 막기 위해서 Superuser 나 SuperSU같은 루트권한 관리 앱이 있긴합니다. 여기서 또 의심을 해보자면 저런 Superuser 나 SuperSU같은 루트권한 관리앱도 신뢰성이 있는 것인가...라고 할수 있겠지요... 머리아파지고 골치아파지니 이러한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싫다면, 루팅하지 않고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커스텀 롬 제작자들이나 트윅 제작자들이 배포글에 항상 포함시키는 내용이 있습니다. 'At your OWN Risk!' 사용상 어떤 일이 발생해도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이죠. 무보수로 만들고 배포하는데, 해당 롬을 배포 받은자는 선택과 동시에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합니다. 설치하는냐 마느냐는 순전히 개인의 몫입니다. 불안한 편리함이냐, 보수적인 안정성이냐...
모바일에서의 백신은 리소스의 한계가 많은 '모바일'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PC만큼의 방어율을 보장하긴 힘들지요. 미리 탐지하고 막아내는 역활을 위해서 백그라운드 프로세스가 거의 필수적인데, 이를 구동하기엔 가장먼저 전력소모 문제가 발생합니다. [성능이야 최근 많이 발전했으니 둘째치더라도...]
또한, 모바일에서의 정보보안에 대한 일반인들의 보안의식이 낮은 수준입니다.
대게 루팅에 대해서 설명할때는 '빨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라는 말보다는 '빨라진다'라는 애매하고 이상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그에 따른 '보안'문제는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커스텀 롬을 소개할때도 '빨라진다'는 말로 장점을 칭찬하는데 급급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에 따른 리스크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 입니다. '느린 기기의 성능을 극대화 시켜 본전을 뽑는다[?]'라는 면이 너무 크게 부각된 것이지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법인데 말이죠...
커스텀 롬 제작자들을 못 믿겠다면, 스스로 빌드하여야겠지요. 어쩔수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아이스크림 제조과정을 본 사람은 아이스크림 먹는 것을 꺼려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가 아닐까요...?
참고로, 저는 갤럭시S2를 순정펌웨어 + 원하는 기능을 갖춘 모듈 추가를 해서 사용합니다[이마저도 최근 젤리빈 업데이트에서 제가 원하는 부분이 많이 추가/보완되었고, 점점 귀찮아짐에 따라 순정을 선호하게 되네요...]. 평소 루팅은 해제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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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ty
03.01 23:13
안드로이드를 포함해서 모바일에서 과연 백신이 유의미한지는, 아니 정확히는 백신이란 호칭을 써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각 앱들이 가져야 하는 퍼미션 한계에서 이들 역시 예외는 아니라 PC 처럼 전권을 호령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실제 하는 일이라고는 악성 앱 목록 주기적으로 갱신하면서 그런 앱이 설치되었는지 알려주는 경고 프로그램에 불과합니다.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는데 동의합니다만, 개발사들이 스스로를 너무 과대 포장하는 듯 해서 번번 씁쓸합니다. -
말씀에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백신이라 자칭하나, 타칭은 백신인지... 또다른 스캔웨어인지... 분간이 잘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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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신뢰겠죠.
그리고 공개한 커스텀롬은 불특정 다수가 쓰게될테고, 그 중 몇명은 보안툴을 돌려볼 수 있을것이라는 걸 알면서 굳이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을 지가 의문이네요. -
개인적으로 커롬받으시면 무조건 Unroot하셔서 사용해야 할겁니다.
Root라는 개념이 쉽게 이야기 하자면 자기 PC의 디렉토리를 암호로 닫아놨는데
다른 사람 쓰라고 열어놓것과 마찬가지라서 여기에 다른 사람이 맘대로 어른의 동영상을 넣던지 게임을 깔아놓는것과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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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3.02 01:05
전 찝찝한 소스의 커스텀롬은 한번 대충 뜯어본 후 사용합니다. 물론 그래도 놓칠 가능성은 있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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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후^^
03.02 11:33
역시 괜한 우려는 아니었네요. 어느정도의 위험성은 있는거 같군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루팅은 자제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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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03.06 10:30
루팅과 커롬도 구별 못하면서 시도해보려고 했었지만,
뱅킹과 중요한 개인기록이 클라우딩을 통해 저장되어 있어서 포기했습니다.
사실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 보고자 하는 것이었는데,
감당하지 못할 위험성이 있다면, 안하는게 나을 것 같더군요.
저는 그래서 커스텀롬 중 가장 신뢰도 높은 CyanogenMod 공식 빌드만 사용합니다. 다른 커스텀롬은 설치하지 않고, 필요한게 있으면 직접 추가하는 식으로 씁니다.
루팅은.. 저도 별달리 루트권한이 필요하진 않더라고요. 루팅은 해제해 두고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