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예비군 이야기가 나와서...

2013.03.07 17:46

iris 조회:1245

동원을 들어가시는 분들은 이야기가 다르겠습니다만, 향방으로 가는 분들은 만지는 총이 동네마다 다를 것입니다. 여성 분들은 '동네마다 총이 왜 다르지?'할 수도 있지만, 동네에 좀 지켜야 할 폼나는게 있다면(보통은 주민들이 별로 안좋아하는 시설) M16A1을 주고, 그냥 별거 없는 주택 지역이면 M1 카빈을 줍니다. 물론 원칙이 그렇다는 것이기에 동네마다 차이는 있습니다.^^


저의 경우 대부분의 예비군을 보냈던 동네에 '등록문화재'가 존재하여 그걸 지켜야 한다고 M16을 줬습니다. 문화재라고 하지만 실상은 '구의정수장'입니다.(이게 우리나라에서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현대식 정수장이라고 합니다.) 문화재라 지키는게 아니라 정수장이 국가 중요 시설이라서 지키는 것인데, 이게 있으면 향방이 꽤 귀찮아집니다. 중요 시설이 없는 동네는 '편의점을 지키고 온다'고 할 정도로 평범한 동네 주변에서 훈련하는 척(?)하고 오는데, 이런 시설이 있다면 그 시설까지 끙끙대고 들어가서 또 풀숲을 헤치고 들어가 배치를 합니다. 이게 '예비군'입장에서는 꽤나 귀찮은 일입니다. 더군다나 M16이 카빈보다 들고 있기도 상대적으로 불편하다는 점도 사람을 귀찮게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동네로 옆그레이드 이사를 왔는데, 여기는 바로 옆동네임에도 국가 중요 시설이 전무합니다. 물론 동네 주변에는 정수장부터 시작하여 어린이대공원, 광진구청 등 시설은 많지만, 이사온 곳의 동대의 관할 구역에는 이런게 다 비켜갑니다. 그 결과는... 훈련이라고 옆블럭 모 교회 앞에 모여 있다 오는 것. 그야말로 하늘과 땅차이로 편해졌습니다. 그래서 '교회 지키다 왔다'는 농담을 하곤 했습니다.


이제는 나라에서 이렇게 동네를 지키는 척이라도 하라고 부르지도 않습니다만, 예비군 철이 와서(용산에서도 전투복을 입은 배달 직원들을 가끔 볼 수 있는 시즌입니다.) 한 번 적어 보았습니다.


다른 KPUGer께서는 예비군 시절에 무엇을, 어떤 총을 들고 지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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