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상도 덕후입니다 (...)
2013.03.20 23:16
어릴때야 주어진 대로 , 손에 잡히는 대로 , 부모님께서 사주시는 대로 별 불평 안하고 썼는데 ...
머리가 굵어지고 제 스스로의 힘으로 물건을 사게 되면서부터 따지게 된 것 .
성능보다 디자인 . 그리고 해상도 .
피쳐폰 시절 , QCIF해상도가 주류이던 때 , QVGA해상도를 가진 녀석을 쓰는 친구들을 참 부러워 했더랍니다 .
그리고 마침내 가지게 된 QVGA 휴대폰 .
지금 기준에서야 생각해 보면 픽셀피치에 비해 액정만 커서 (무려 2.2인치 ?) .... 눈 버렸다고 하겠지만 그땐 좋았더랍니다 .
그 녀석을 시작으로 이런저런 녀석들을 거치고 제 손에 들어온 미라지 .
대한민국에 아이폰이라는 녀석이 나오기 전 , 스마트폰 OS는 윈도모바일이 전부인 줄 알았던 그 시절 .
노래 인코딩이 필요없는게 참 신기했던 녀석입니다 .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당연한건데 .
휴대폰에서 ppt를 보고있거나 , 혹은 수업시간에 저녀석으로 필기를 하고있으면 다들 신기하게 바라보던 때도 있었죠 .
뭐 딱히 해상도가 좋았던 것 같진 않습니다만 .... 그렇다고 또 아주 나쁜 해상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이녀석 뒤 ... 몇몇 기계를 더 거쳐서 , 진정한 해상도 덕후의 길을 걷게 해 준 아레나 .
무서운 녀석입니다 . 아레나는 .
이녀석으로 갈아타고 두달 후 한국에 아이폰이 출시된건 비밀 . 그래서 이녀석은 약 세달 정도밖에 못 썼다는것도 비밀 .
울 엄니께서 아직도 이녀석을 쓰고 계신다는것도 비밀 - ㅅ- ......
아레나를 쓰다가 ... 아이폰이 나와서 ... 어머 이건 안쓰면 안되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
장터에서 미개봉 신품 구하느라 무한삽질 좀 하고 ....
..... 그렇게 제 인생의 iOS 라이프는 시작되었는데 .
3GS 해상도는 다들 아시다시피 ? .... 아레나에 비하면 ...? ... 예 뭐 그렇습니다 .
화면은 댑따 크면서 해상도는 고따위 (!)라 픽셀 다 보인다고 욕을욕을 하면서도 .... 썼네요 .
신세계니까요 . + ㅅ+
그치만 해상도와 카메라는 ㅜ _ㅜ....
원래 기계의 매력은 욕을 하면서 쓰는데 있는겁니다 .... ㅜㅜ
꽤 오래 썼어요 . 리퍼도 몇번 받았고 , 휴대폰 케이스만 한트럭 .
근데 느려서 짜증나요 . 내폰에서 안되는게 늘어나요 .
4S가 일반 휴대폰 매장에 풀리자 마자 갈아탔습니다 .
터치가 달라요 달라 . 버벅이던 어플들이 날라다녀요 . 근데 비싸 ... 폰 요금 볼 때마다 피토하는 심정 ....
그래도 좝스옹이 레티나라고 주장하는 물건을 보자마자 .... 어떡해요 써야죠 . 4는 견뎠지만 4S는 못참습니다 .
그리고 결국 종착역은 현재 사용하는 5 .
서랍 열면 하얀 사과박스만 세개네요 . 뭐 다른분들에 비하면 약과일테지만요 :)
5의 사진은 음슴미다 . 폰에서 꺼내오기도 귀찮고 ... 불러와도 컴퓨터에 이미지 편집 툴 설치를 안해서 보정할 방법이 없슈니다 ㅋㅋ
하지만 여긴 사용기 및 구매후기 게시판 .
한 때 , 요딴 상황이 생긴 적도 있습니다 . 탭만 몇대야 (.....) 저거 사려고 수원에서 청주까지 갔는데 ...
친구한테 빌붙은 무한칩으로 데이터를 콸콸콸 쓰던 때가 있었죠 .
하지만 탭은 ... 들고댕기기가 불편하여 .... 수업 들을때 좀 잘 쓰다가 방출 .
해상도는 맘에 들었어요 . 해상도는 . 물론 기타 부대사항도 맘에 들었지만 ... 가방을 안들고 다니기엔 뭔가 많이 부족한 관계로 .
중간중간 안드로봇들 루팅하고 커펌도 먹여보고 ...
노키아 잉뮤가 노래감상용으로 그렇게 좋다길래 모셔와서 황소도 때려잡아보고 했지만 .... 뭐 그것뿐이져 .
그리고 진정한 해상도 덕후의 (현재로서는) 종착역 , LG ZD360 . (Z360의 Free-Dos 버전입니다 .)
제겐 6년 쓴 노트북이 있습니다 .
아직도 현역이라고 믿고는 있습니다만 ... 극악의 성능을 자랑하는 1.8인치 하드를 먹는 LG LW25 모델입니다 .
얘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했더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서 걍 냅둡니다 .
다른사람들이 업그레이드 하고 남은 램만 꾸역꾸역 챙겨서 최초 512MB던 메모리가 현재는 3GB까지는 ......
씨퓨 요나 T2010에 1.8인치 하드 , GMA945로 윈7을 돌릴 수 있는건 오로지 메모리의 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부팅속도는 .... 화장실 한번 다녀와도 아직 안끝 ..........
사실 이녀석도 무게가 그당시로서는 가볍고 (넷북이 없었으니까요 ㅋ) 해상도가 세로 800이 나와주기에 산거였습니다 .
회사를 다니게 되고 , 간혹 문서작업을 집에서 할 일이 생기면서 ... 도저히 요녀석으로는 화딱지나서 일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외부모니터 연결도 귀찮고 , 해봐야 느려서 어유 정말 .
그 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인민에어 . 빈민에어 말고 인민에어 . 성능도 괜찮답니다 .
살까 살까 살까 . 누군가가 절 뜯어말립니다 . 그 누군가가 지금은 웬수지만 뭐 그땐 말 들을만 했으니 알았다 안사마 했습니다 .
쿠팡이었나 티몬이었나 . 아수스 젠북 터치가 떴습니다 . 100만원 안합니다 . 해상도 끝내줍니다 . 풀엣취디랍니다 .
근데 한글 자판이 없네 ? 에이 .
그 때 혜성처럼 등장한 LG Z350 . 1600 해상도인데 무게가 아주그냥 이뻐 죽습니다 . 모양도 이쁩니다 . 성능도 이쁠 것 같습니다 .
왠지 이녀석을 사야할 것 같습니다 . 정보 수집을 시작하는데 .... 제 눈에 들어온 Z360 .
.... 전 해상도 덕후이기도 하지만 성능보다 디자인을 중시하고 흰색에 미칩니다 .
Z350은 은색인데 Z360은 흰색입니다 . 근데 비쌉니다 . 뭐 괜찮아요 . 해상도는 풀엣취디 . 무게는 1키로 . 120G SSD .
다른 단점은 눈에 안들어옵니다 . 이거 사야됩니다 . 인민에어를 뜯어말렸던 그 누군가가 생각해보고 사랍니다 . 유선포트 없답니다 .
뭐 그딴거 안쓰는데 .... 있어봐야 먼지만 쳐묵쳐묵 .
근데 윈8 기본 ....... 윈8 별로던데 .... 익숙해지기 참 어렵던데 ..... 몇년 쓴 윈7 쓰면 안되나 ... OS 판내림 할까 .
그 와중에 등장해주신 Free-Dos 모델 . 요새 LG가 프리도스 모델을 자주 출시해요 . 이런 모습 맘에 들어요 ㅋㅋㅋ
씨퓨가 i3이랍니다 . 위에도 썼지만 , 전 성능보다 디자인입니다 . 물론 ! 디자인이 같으면 가성비를 따지기 시작합니다 .
뭐 까짓것 ... 무거운 작업 할 때는 집에 있는 데탑 쓰면 되지 뭐하러 노트북 켭니까 . 데네브 945 아직은 현역인데 .
그리고 이녀석으로 낙 to the 찰!
여기까지가 지난 2월 말까지의 이야기입니다 .
약 한달정도 썼습니다 . 카드 사용금액 80만원 찍힌거 보고 기절할 뻔 했는데 ... 이녀석 3개월 할부로 샀네요 (.........) 휴
눈아프다 , 외부모니터 필수로 연결해서 써야한다 등등의 이야기를 봤는데 ... 전 만족합니다 .
단점이 있다면 이녀석 보다가 아이폰의 글씨를 보면 너무 크게 보인다는 것 .
그래도 괜찮아요 . 가볍고 이쁘고 흰둥이니까요 . 이제 밖에 나갈 때 들고다니기도 편해졌어요 . 어댑터도 작거든요 ㅋㅋ
그리고 뜻밖의 수확이 있다면 , 기본 장착된 SSD가 인텔 제품이라는거 !!!!!!!!!!
... 엄마가 화장대 위에 하얀 전자기기들만 있는거 보고 가끔 욕하시지만 ...
제 방에 사과농장 안차린게 어디냐며 .... 외장하드들이랑 usb 허브는 깜둥이라며 ...
뭐 그러합니다 ㅋ
노트북 사진도 , 아잉5 사진도 모두 폰에 있는데 ...
아직 노트북에 포토샵도 라이트룸도 설치 안했을 뿐더러 ;;
심지어 이미지 뷰어도 설치를 안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딱 일 할때 필요한 프로그램들만 ..................................................
이번 주말에 설치해야겠네요 . 오래 걸리지도 않던데 .
SSD 빠른줄 모르겠다가도 회사컴퓨터 쓰면 세월아 네월아 하는걸 보니 SSD가 진짜 빠른 녀석이 맞긴 한가봅니다 ?!
그리고 전 이제 nx1000 눈팅하러 갑니다 ....
잘 쓰던 nx100 동생한테 기부하고 ㅜ _ㅜ
코멘트 15
-
묵연비
03.21 02:40
-
글이 좀 쓸데없이 길죠 ? ㅜㅋㅋ
-
푸른솔
03.21 08:51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ㅋㅋ
-
전설의주부용사
03.21 08:54
저도 nx100유저?? 입니다 그나저나 남친 탬이 남친 글래미에서 많은 솔로남 가슴에 말뚝을 박으셨군요 케케케캐캐 -
ㅋㅋ 과거형이에요 . 현재는 자유로운 영혼입니당 ㅋㅋ
-
전설의주부용사
03.23 14:17
전 묶여있는 안자유로운 영혼 ㅠ.ㅠ -
커억 저정도면 그냥 덕후신데요. ^^;
하얀강아지님이랑 성향이 비슷하신것 같아요..
-
자고로 화면이라는 녀석은 쨍해야 제맛이죠 ㅋㅋ
-
아니 왜 저를.
아이팟터치4 하나 밖에 없구만. -
현수아빠
03.22 21:50
중간 사진에 "남친"이란걸 보니 여성분인듯... 여성분이 이렇게 기기에 집착?을 하시는분은 처음 뵙습니다. ^^ ㅋㅋ 화장품과 옷값도 만만치 않으실터인데...
-
그래서 돈을 못 모으나봐요 ㅋㅋㅋ
-
노트북에 관한 한 저도 대단한 해상도 덕후였습니다....
노트북 사양의 첫번째는 CPU 나 LCD 크기가 아닌 해상도가 되어야 한다고 믿고요 ㅋ
가지고 계시다는 LG 노트북은 저도 탐나네요 ^^
문제는 어느덧 노안이 오는 연식이 되어버려서.. 쫌 부담스러울듯 ㅠㅠ 님이 부러워요 ㅎㅎㅎ
-
가볍고 (마지노선은 배터리 포함 2키로입니다 ㅋ) 고해상도여야 하죠 ㅋㅋ
사실 아는분께 이 얘기를 했더니 레티나 프로북을 지르라며 ..... -
케이지
11.04 04:57
아.. 추억의 미라지.. 그땐 쿠킹롬 엄청 많았는데 지금 써볼라보니 어디있는지 모르겟네요.. ㅡㅜ
초레어판의 델 스트릭도 보이는군요.. 쓰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기계였엇네요.. 내부sd교체, 미우이등등.. 사용자가 만들어가는 제미가있는 기계.. ㅎㅎ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 |
---|---|---|---|---|
1159 | Dell Inspiron 7620 2 in 1 사용 소감 | matsal | 04.25 | 32 |
1158 |
중국제 블루투스 전력측정기
[1]
![]() | matsal | 07.31 | 310 |
1157 | 물 안쓰는 세차 키트 | 왕초보 | 12.03 | 446 |
1156 |
안드로이드 전용 블루투스 트래커. 치폴로 원 포인트 추천
[2]
![]() | 스노우캣 | 10.25 | 451 |
1155 |
블루투스 USB 동글 개선된 안테나
![]() | matsal | 08.18 | 467 |
1154 |
Wifi + BT 합쳐진 초미니 USB 동글
[3]
![]() | matsal | 09.19 | 497 |
1153 |
중국제 허접 CDP 사용기
[3]
![]() | matsal | 04.07 | 510 |
1152 |
옛날 오디오 2.4Ghz 트랜스미터/리시버
![]() | matsal | 12.23 | 530 |
1151 |
블루투스 체중계 길들이기
[1]
![]() | matsal | 08.25 | 534 |
1150 |
rx 470 사용기?
[2]
![]() | 박영민 | 03.13 | 599 |
1149 | QCY MeloBuds Pro 간단 사용기 [3] | matsal | 10.29 | 602 |
1148 | 라이젠 레이븐 릿지 2200g 영상 리뷰 입니다. [4] | 스파르타 | 05.30 | 608 |
1147 | 보일러 온도 조절기 교체(대성 제품) [3] | 아람이아빠 | 12.12 | 623 |
1146 |
2만 원으로 아이폰X 고속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는 피플 고속 무선 충전기
[4]
![]() | 스파르타 | 04.11 | 766 |
1145 |
MDR-NWBT20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리시버 개봉기
[3]
![]() | matsal | 03.30 | 773 |
1144 | Bitdefender 와 Avast 비교 | matsal | 01.25 | 786 |
1143 |
Ugreen USB 케이블 11종 테스트
![]() | matsal | 12.26 | 793 |
1142 | BOSE Sleepbud 사용기 v2 [4] | matsal | 03.20 | 848 |
1141 |
USB cable checker 사용기
![]() | matsal | 12.11 | 881 |
1140 |
샤오미 전기면도기 W482
[2]
![]() | matsal | 10.22 | 906 |
ㅎㅎ 잘봤습니다. 근데 읽다보니 롤코가 생각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