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마지막 세미나를 마치고 한화금융플라자에서 -_- 무려 500만화소라는 뷰티폰으로 찍어제낀 사진인데

 

 

모델이 부족한건지 폰카가 부족한건지 영 만족스럽지 않게 나오는군요 ㅋㅋㅋ

 

1.jpg

내가 이리 부~해 보였나?  -_-;;;;;      

 

 

 

.

 

오늘은 이직을 한 상태에서 전직사의 일을 봐준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

 

 

물론 다음주 월요일과 금요일에도 가서 도와줄게 있긴 하지만.. 얼굴 비추는 정도니.. 

 

 

제가 소속된 팀이 해체되면서 팀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남은 신입들이 옆팀으로 붙어서

 

 

그간 우리팀에서 해왔던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었더랬습니다.

 

 

 VIP 대상 법인컨설팅 및 상속 증여 절세 세미나.....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ㅋㅋ

 

 

 

 

 

 

 

시간은 벌써 12시... 점심먹고 세미나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여야 할 타이밍인거 같은데

 

 

다들 평온한 표정으로 농담따먹기를 즐기며 인터넷질 하고 놀고 있길래 지나가는 말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백군  "세미나때 쓸 앙케이트 셋팅 다 했지? 처음이라 긴장되겠네?"

 

후배  "네?"

 

백군  "앙케이트지, 한글로 해줘?  설문지 말야"

 

후배  "그게 뭐에요?"

 

 

 

 

 

 

 

 

 

네 -ㅂ- 사랑스럽고 고문관스러운 후배님은... 실전에 투입된적이 한번도 없었던 터라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팀 팀장님한테 물어봤죠

 

 

 

 

 

 

 

 

 

백군  "이팀장님, 오늘 세미나 안해요?"

 

 

팀장  "준비? 막내가 다 한다고 하던데"

 

 

백군  "아무것도 모르는 애를 믿은건 아니죠?"

 

 

팀장  "모른데?  그럼 니가 좀 해줘라 야"

 

 

백군  -_-;;;;

 

 

 

 

 

 

 

 

번갯불에 콩을 굽기 시작했습니다.

 

 

 

"내 비서 앉아있던 자리 책꽃이에 있는 갈색 파일철 맨앞장에 있는 설문지 오늘 오는 사람수 만큼 복사해"

 

 

"내려가서 오늘 오는 고객수 만큼 물이랑 음료수 사고 사탕 좋은거 몇봉지랑 과가 좋은거 좀 사와라"

 

 

"네임텍 없냐?  문방구가서 낼름 사와. "

 

 

"형님, 오늘 강사프로필 용지랑 노트북 챙기고 플러스팬 10개정도 준비해놓으세요"

 

 

"이팀장님, 내가 소개해준 본사 세무사님.. 강사비로 5만원 요구하는거 알고 있죠?"

 

 

"야이자샤 설문지 복사하라고 설문지.  고객상담용지 말고"

 

 

"비서야(옆팀), 네임택 크기 맞춰서 회사 로고 넣고 이름표 만들어라"

 

 

"나이든 양반들이라 일찍오는 분들 있으니 30분 전까지는 세미나장 셋팅 끝내야 합니다. 갑시다"

 

 

 

 

 

 

 

 

 

 

아우 -_- 무슨 분대장도 아니고..........

 

 

얼렁뚱땅 대충대충 구색맞추고 준비 다 끝낸 다음에 1층 내려와서 후배및 옆팀 사람들이랑 담배한대 피며 쉬었다가

 

 

고객 안내및 응대 , 상담일정 잡아주는거 , 화법 , 기타 등등   밀도높은 노가리타임을 가졌습니다.

 

 

전쟁이더군요 전쟁...

 

 

엘리베이터가 두군데 있는데 엄한데 서있다가 고객응대 놓치고 헤메는 녀석 하나..

 

 

명단도 확인안하고 입구로 들어오는 나이든 양반들은 죄다 세미나장으로 올리는 녀석 하나...

 

 

밖에서 담배만 뻑뻑 피우며 강건너 불구경 하시는 옆팀 팀장 하나...

 

 

 

 

 

늘 그렇게 해와서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라고 생각한게 "생각보다" 복잡하다는걸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게다가 잡일과 고객들 착석과 동시에 차or커피를 타서 올려야 되는 비서씨는 실종..

 

 

그렇게 난리를 쳐서 그랬는지..  오늘 세미나는 아주 흡족하게 끝났습니다.  물론 제가 보기에는 엉망이었지만 ㅜ.ㅜ

 

 

다음주에 계속 나와서 도와달라는데 저도 일정이 있고 새직장 들어갈 대비를 해야 하는 입장인지라

 

 

매몰차게 거절하고 지하철역으로 달려버렸습니다.

 

 

놔두면 알아서 잘 하겠거니 -_-;;;;;;;;;

 

 

 

 

 

 

 

한참 달려와서 강남역에 도착 , 전철타고 신림까지 와서 오랫만에 오락실에 갔습니다.

 

 

백수친구님이 열심히 철권을 하고 계시는걸 보면서 뒷통수를 후려갈겨 줬는데.

 

 

대뜸 한다는 소리가 "Bing Sin , 니가 무슨 호텔 벨보이냐? 이름표는 좀 떼고 다니지?"

 

 

 

 

 

바보같이 뱅뱅사거리에서 강남역까지 오는 동안에도 , 강남역에서 신림역 오는 동안에도 , 신림역에서 버스타고 고시촌 오는 동안에도

 

 

자랑스럽게 이름표를 달고 왔던겁니다.  쪽팔려서 바로 떼어버렸죠.   그리고 손에 올려놓고 인증샷을 찍으며 놀았습니다.

 

 

이제 널 사용할 일이 없겠구나 싶어서..........

 

 

그리고 나서 광란의 KOF98UM질을 시작했죠

 

 

그렇게 놀다가 편강군 만나 차도 한잔 하고 노트북 받아 judy양 줄라고 윈도우도 다시 깔고

 

 

좀 전에는 힘냅시다님과 사모님 , 그리고 첫째 아이가 집 앞으로 오셔서 제 PMP를 받아가셨죠.

 

 

힘든 하루였어요

 

 

마지막으로 시원섭섭한 기분으로 찍은 네임텍 인증샷!!!

 

 

세상에 단 하나뿐인 추억&짜증&좌절&환희 덩어리 네임택입니다. 

 

 

 

 

2.jpg

 

홀가분한 마음으로 Hongjin님을 섬길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겠습니다.   

 

 

내일은 오랫만에 "평일늦잠"스킬을 제대로 구사해 보고 싶군요

 

 

회원님들의 하루가 행복하고 즐겁기만을 기원하며 저는 다운받아놓은 미드 "OZ" 보러 갑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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