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오늘은 막판 꽃샘추위가 왔네요 일교차가 많이나서 감기 조심해야 할 시기입니다. 

백수된지 3달째 밑에 긍정적인 준용님 글보고 나름 반성을하며 앞에 3달을 돌아보게 되네요. 


2012년 연말은 정말 악몽이었습니다.  

연애사업도 잘안되고 직장에서 일은 일대로 집안에도 크고 작은 대소사등에 이리저리 치여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억지로 참고 버팅겨도 매번 나가떨어지는 내가 이렇게 무계획하고 의지없는 놈인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만 들더라구요.

정말 힘들었는데 다 접고 3달정도 생활하면서 자괴감도 느껴보고 이때까지와는 다른 조급함과 불안감도 느껴봤습니다. 


첫째로 절 괴롭힌것이 책임감 없는 인간이 된것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일언반구 없다가 나 힘들다고 중간에 발빼고 나가버리는 무책임한 짓을 했기 때문에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첫 일주일간 가시방석이라 쉬는게 쉬는게 아니더군요. 거래처에서 전화오고 다시 후임자한테 연결해줄때마다 후회가 

되더군요. 아 조금만 참을껄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x팔리게 다시 갈수는 없잖아! 별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그것도 일주

일이 넘어가니까 연락이 뚝 끊길때쯤에는 가슴도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그 후로 며칠동안 친구들하고 술도 마시고 본가

에 가서 휴가 핑계대고 며칠놀기도 하고 그렇게 조금씩 정리되고 생각안하게 되더군요. 


둘째는 금전적인 문제가 생기더군요. 

퇴직금도 받고 생활비도 두둑할꺼라고 몇달 놀면서 해보고 싶은거 준비하자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놀면서 생긴 카드값이 빠져나가고 전세대출 원금상환하고 보니까 통장이 얇아진게 뚜렷하게 보이더군요. 우선 통장에 

남은돈 더이상 손대지말고 벌어서 생활비하자란 생각으로 알바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금액이 조금 되는곳은 죄다 매

인몸이 되더군요. 이것저것 알아보고 준비하려면 시간도 필요한데 한곳에 매여버리면 안된다 싶어서 날일위주로 알아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노! 가! 다!  페이도 쎈편이고 칼같이 5시에 마치고 내 사정에 맞춰 일할수 있는곳이 여기

밖에 없더군요. 바로 집근처 인력사무소 폭풍검색후 적당한곳에 전화했습니다. 5시20분까지 오라고 하더군요. 담날 비몽

사몽간에 새벽바람 맞고 인력소 나가기 시작한지 벌써 두달정도 되었네요. 나름 노가다 근육(?) 으로 몸에 굴곡도 좀 생기

고 할만하더군요. 


셋째는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불안감

노가다! 여기저기 일용직으로 팔려다니면서 짧은기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사실 돈급해서 나온사람들도 있습니다만 하루벌어 하루살기 바쁜사람들이란 편견만으로 보기에는 열심히 살려는 분들이

더 많더군요. 만화방사장,보험외판원,대학생,외항선원,고시준비생,자영업자 한 마디로 별의별 출신성분을 가진 사람들이 

다나옵니다. 참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이야기하다 보면 재밌는분도 많고 나름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계시더군요. 사실 저는

경력으로 재취업이나 생각했지 내가 하고싶은 일이 뭔지 어떤일이 적성에 맞는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일이 없더군요. 

이런저런 이야기도 듣고하다보니 앞으로의 진로가 점점 좁혀지는 느낌이 드네요. 상담도 받아보고 자세히 알아보기도 하구요.




어쩌피 시작된 백수생활 쪽팔려할것도 없고 후회해서 뭐하겠냐 싶습니다.

매번 흘러가는대로 떠밀리는듯이 생활했던거 이번기회에 정리하고 주변사람 의견도 적극적으로 들어보고 앞으로는 하고싶은거 

열심히 준비해서 긍정적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____________^) 


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 마땅하지만 케퍽이라면 다른시각의 조언을 얻을수 있을까 싶어 자게에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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