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출장후 집으로~~
2010.03.19 05:01
지금 Portland, Oregon 에 머물고 있습니다. 물리학회때문에 왔는데 빡빡이가 학교에 다니기에 가족이 함께 못오고 저 혼자만 왔습니다. 학부모가 되기 전에는 가족을 데리고 출장을 줄곳 다녔거든요.... 가족과 안오면 최대한 짧게 만날 사람만 만나고 발표할것만 하고 오는 그런 모드였습니다.
요새 경제가 나쁘다 보니, 그리고 이번 학회가 제가 보통 다니는 리조트에서 열리는 중, 소규모 학회가 아니라 도시 중심에서 열린 대규모 물리학회라 그런지, 노숙자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마 제가 거주하는 곳은 노숙자들이 없기 때문인지 노숙자들이 보이는게 좀 '위협'적으로 보이네요....
한국에서 온 분들도 많이 보이구요, 아마 중국 본토에서 온 참가자 만큼이나 한국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좋은 현상이라 생각하고 참 뿌듯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응용(핵)물리라 물리학회에서 발표는 했지만 큰 반응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발표물또한 저한테는 별 의미가 아직은 없구요....
집에서 애둘과 씨름하고 있는 와이프 생각을 하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어제는 애들에게 줄 선물을 사러 나갔다 왔고, 와이프는 현금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하하. 애들 선물을 고르려 나와서 돌아다녀 보니 어렸을때 아버지가 외국갔다 오시면서 선물을 사주신것이 참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였다는 것이 다시 생각납니다. 미국에서 살면서도 다른 도시에서 맘에 드는 물건을 고르기가 이렇게 힘든데 말이죠....
어쨌든, 이번 출장을 통해서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부여하는것은 역시 내 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학문적으로 성공을 하고 학술회에서 대접을 받아도 내 가족이 인정해 주지 않으면, 내 가족의 안위를 내가 보장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냐고 자문해 봅니다.
이곳으로 옮기고 나서 처음 올리는 글이네요....이 케퍽의 발전과 멤버간의화목을 도모하면서 예전의 케퍽의 발전도 바라는 그런 환경이 됬으면 합니다.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 그런 사회가 아닌, 힘쎈사람이 시장을 더 크게 만들이 약한사람과 같이 더불어 살수 있게 해주는 그런 세상이 되어야 한국이 발전할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타 수정했습니다. 이 웹싸이트 ==> 지금의 케퍽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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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3.19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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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bert
03.19 08:36
서울대경영학교수이신 윤석철교수께서 쓰신 'Principia Management'에서도 상생이 가장 바람직한 생존전략이라는 것을 언급하셨지요.
아무튼, 포틀랜드는 여행중에 2일 정도 머물렀는데, 밤에도 다니기 안전하다고 해서 식구들이랑 해산물 먹으러 시내를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특이한 것은 시애틀에는 흑인이 많았는데, 포틀랜드에는 흑인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소비세가 없는 지역이라 쇼핑하고 싶은 욕구도 컸다는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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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19 08:49
케퍽에서 느낄 수 있는 따스한 분위기가 새로운 곳으로 전파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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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는... 언제나, 어느 나라를 가셨던가에 관계 없이 '네슬레 초콜릿'을 사오셨더랬죠 ( -_)
덕분에 만국기 초콜릿이랑 동전 초콜릿은 꽤나... 많이 먹었던 거 같아요. @_@
그래서 지금도 아는 사람이 해외 간다고 하면 무조건 초코 사오라고 합니다. -0-
hyperaesthetic님의 아이들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을 거여요~ ^^
전 아직 장기출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