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같은 테니스 수업의 그녀. 작년 여자부 챔피언이기에 잘 칩니다. 그리고 저랑 비슷한 또래이고 싱글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그냥 그랬는데, 점점 관심 영역에 들어오면서 왠지 오늘은 그녀에게 잘 보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국에선 작지 않지만) 여기선 약간 단아한 키에 운동 신경이 남다릅니다.


계속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 가득 담고서 오늘 수업을 끝냈습니다. 


도중에 발목도 한번 접지르고 그런데 나중에 보니 접지른 발목이 아니라 다른쪽 발목이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정신 없었죠.


수업은 실내 코트에서 받는데요. 밤이 되면 기온 차가 심하기 때문에 전 항상 테니스 전용 반바지랑 그 위에 얄포름한


체육복 바지를 겹쳐서 입습니다. 다리에 땀이 홍수를 이루면 수업 받을 때는 반바지만 입었다가 집에 갈때는 다시 그 위에 입죠.


수업이 끝나고 모두 파김치가 되서 벤치에 모여 짐을 싸고 있을 때 입니다.


...


제가 아마 피곤해서 정신이 나갔나 봅니다.


입고 입던 반바지 위에 긴 바지를 겹쳐 입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반바지를 훅 내렸습니다. -_-;


제 앞에 있는 남자 수강생은 절 보고 깜짝 놀라네요. 그 얼굴을 보고 한 5초정도후에 사태 파악을 하고 후딱 반바지를 다시 올렸습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 보니, 그 잘보여야 했던 여자분이 웃음을 참느라 애쓰는 모습이 보이네요.


반바지 내리면서 아마 각도상 135도 정도로 제가 허리를 구부려서 그녀쪽으로 속옷만 입었던 엉덩이를 내밀었던것 같습니다. 


그녀에게만은 잘 보여야 했는데 말이죠.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168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800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2355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3308
29794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new 왕초보 08.15 8
29793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2] update Electra 08.14 22
29792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산신령 08.13 58
29791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17] highart 08.09 125
29790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6] 인간 08.03 154
29789 밤새우는 중입니다. [15] 왕초보 07.29 151
29788 가방..안 팔아요 [12] file 아람이아빠 07.19 222
29787 MSN은 진정 보수 우파였던 것일까요 [6] 엘레벨 07.19 182
29786 컨테이너와 산업디자인 [17] 왕초보 07.16 182
29785 롱릴리프라고 아시나요? [15] 해색주 07.07 246
29784 할 일도 없는데.. 대출광고 명함 신고나 매일 해야겠네요 [7] 아람이아빠 07.07 200
29783 2025년 에어컨 개시했습니다. [6] 해색주 06.30 214
29782 공업용 미싱 지름.. 편안한 주말 입니다. [14] 아람이아빠 06.29 209
29781 날씨가 무척 습하네요. [10] 해색주 06.28 187
29780 냉장고가 망가졌어요 ㅠㅜ [9] 왕초보 06.25 221
29779 몽중인 - 중경삼림 1994 [11] 해색주 06.24 220
29778 무선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4] 해색주 06.23 189
29777 댄디한 강아지.. [6] file 아람이아빠 06.21 165

오늘:
9,652
어제:
15,027
전체:
16,57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