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얼마 전 부터 새로운 Chip을 하나 개발하고 있습니다.  말이 얼마 전이지, 이미 5개월 정도 지났네요.


몇 개(정확히는 6 Channel)의 서로 다른 전력을 출력할 수 있는 Linear와 Switching이 복합된

다채널 전원 IC 개념인데, 이게 Switching 전원 간의 Noise 문제로 Switching Channel 간의

Phase도 뒤틀어 줘야 하고, Channel 간의 Start-Up 문제라던가, Logic 기능도 상당히 포함하고 

있는데다가, External Interface도 신경써야 하고,Protection 기능이 동작할 때의 Sequence 문제도 

가지고 있어서, 덤벼들 때 만큼 간단히 갈 수 있는 Chip은 아니더군요...피똥을 싸는 심정으로

했지만, 확신이 잘 들지는 않네요....


이걸 혼자 하겠다고 덤빌 때 부터, 도와주겠다는 놈 하나 안 붙을 때, 할 수 있다고 믿는 놈도 없구나...싶긴했지만...


회로 설계/Simulation 할 때도, i7-2600K/16GRAM에 SSD 달아서 Parallel로 simulation 해도

특성 하나 확인하려면, 3일 ~5일 정도 Run을 돌려야 확인되니, 그것 참......

어찌어찌해서 Circuit 단계에서는 대충 마무리하고 Physical Layout 진행 중인데....

후아....Routing Path가 정말 답이 없어요.  Circuit 만들 때 나름 Layout 고려해서 Sizing하고

Block Interface가 편리하도록 Partitioning 해 놨지만....이건 턱도 없네요.

아무래도 전력 Chip이라, Full Custom Layout을 해야 하고, IP 같은게 있을 턱이 없는 영역이라

첨부터 Bottom-Up으로 설계한 것이라서, 혼자 하기에는 노가다가 상상을 초월하네요.


Block Layout 할 때만 해도 나름 할 만 한 것 같았는데, TOP Routing 들어오니 정신이 없습니다.....

전력이다 보니, Metal Path의 Current Carrying Capacity와 Power dissipation을 simulation 

결과와 일일히 대조하면서 계산해서 깔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요...


다 한다고 한들....다시 LPE 해서 재 검증 들어가야 하고....다 통과 한다고 한들 analog 인데다

전력 Chip이라서, digital chip들 처럼 대충 맞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정말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걸까?' 하는 고민이 생길 만큼이요...


어쩌면, 잘 못 시작한게 아닐까.....하는 걱정이 듭니다...쩝....


TOP Simulation 이 끝나고 Data가 많아서 Data 쓰는 동안 Workstation이 잠시는 거의 마비 상태라

짬이 나니 별 불안한 생각이 다 들어서, 이렇게 또 주절주절 써 봅니다...


이걸 6개월 내에 하겠다고 했을 때, 다들 턱도 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한 충고(?)를 받아들일 걸 그랬다....

하는 후회도 하고 있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해야지요...


앗....data 처리가 끝났습니다.  다시 그림 그리러 갑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50601Su [27] KPUG 2025.06.01 407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1244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466
20676 크흐... 웹관리자는 정말 노가다의 극치네요... [7] file yohan666 04.19 816
20675 현직 여의도 여의나루역입니다 [5] 전설의주부용사 04.19 839
20674 뻔히 들킬 거짓말 4 [7] 파스칼 04.19 833
20673 저 어릴적에는 학교 공부를 안하면 책이라도 많이 봤는데요. [3] 가영성채아빠 04.19 832
20672 사진은 만드는 겁니다~~~~~~ㅋㅋ [15] file 몽배 04.19 975
20671 아니 이런 젠장~~!!!! 다만 들었다니 아니 이런젠장!!! [11] file 전설의주부용사 04.19 1038
20670 늦봄이네요~ [4] file Lock3rz 04.19 801
20669 아니 이런 젠장~~!!!! 다만들어가 가다니 아니이런 젠장~!!!! [7] file 전설의주부용사 04.19 840
20668 아니 이런 젠장~~!!!! [2] 전설의주부용사 04.19 851
20667 오늘이 419의거일인데 분위기는 만우절이네요.. [2] 주니 04.19 932
20666 지른건 많은데 핸드폰 분실ㅜㅜ [1] 나무야 04.19 791
20665 뻔히 들킬 거짓말 3 [8] 산신령 04.19 836
20664 뻔히 들킬 거짓말2 [25] Alphonse 04.19 857
20663 면접 보고 나서 결과 기다리기가 넘 지쳐요. ㅠ_ㅠ [12] 파리 04.18 941
20662 아오 빡쳐 ㅠㅠ 유튭 동영상 업로드에 3시간째... [7] yohan666 04.18 828
20661 "Mother-Father 젠틀멘"의 재해석 - 愷悌君子艮之父母 [5] file 파리 04.18 2099
20660 뻔히 들킬 거짓말 [14] 전설의주부용사 04.18 941
20659 요한님 감사합니다 ^^ (지름 신고???) [6] file 박영민 04.18 857
20658 미리 RC 비행 연습 하기 [9] file 푸른솔 04.18 1091
» 어쩌면 고수들의 영역에 잘못 떠밀려 들어온 게 아닐까....하는... [6] 냉소 04.18 890

오늘:
986
어제:
2,266
전체:
16,327,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