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전직 대통령
2013.04.20 17:41
예전 각카가 온갖 *신짓을 하고 다닐 때에도 어느 정도 참았습니다. 사람이 원래 천박하고 자기것 밖에 모르며 염치가 없다는 것은 알았습니다. 그래도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대놓고 자기 친인척 챙기고 토건족들 먹여 살리려고 강바닥 파헤치는 것을 보며 답답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대통령이니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분들도 많았죠.
이제 그때 했던 보고서들이 현직 정부하에서 하나 둘씩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들어나고 있고 어느 회사에서는 조달청과 공무원들에게 돈돌리던 장부도 들키더군요. 예전 정부라면 그런 경우가 있다면 있는 것 없는 것 다 써제낄만한 언론들도 잠잠하더군요. 이 정도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말이죠.
오늘 이명박씨가 테니스장 예약하고 돈도 반만 내고 온갖 생계형 비리를 저지른게 나오더군요. 저런거 터지면 시스템 조작하던 말단들만 징계 받고 할텐데, 그분들 완전히 망했네요. 이미 엄청난 돈을 갖고 있고 예전에는 아들 명의로 부동산 구입하다가 그 망신을 당하더니, 여전히 사소한 비용에 목숨을 거는 모습이 참 한심합니다. 저런 분이 국가의 품격이 어쩌고 저쩌고 한게 창피합니다.
왜 한국에서는 정말 저런 사소한 돈에 목숨을 거는 부자들이 많은 걸까요? 돈이 많으니 다 세상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과연 테니스장 비용 얼마 내는 게 아까워서 저런다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 것일까요?
솔직히 저런 분이 전직 대통령이라니 참 창피합니다. 그리고 더 창피한 것은, 저런 양반에게 압도적으로 진 현재 야당의 형편없는 능력과 찌질함입니다. 지금도 그 추한 상황에서 분전한 후보에게 책임론을 전가하는 쓰레기들이 있는 한 다음번 선거에서도 결과는 뻔합니다. 요즘 여러 가지로 불안한 상황인데, 전직 대통령이 품격을 떨어뜨리는 저질 행동을 하니 참으로 답답하네요.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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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4.20 18:09
맞습니다. 정직한 부자라면 작은 돈이라도 절대 가벼이 여기지를 않아요. 근데, 제가 말씀드린 것은 당연히 자기가 지불해야 하는 것을 자기 지위가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개인적인 지불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란 말이죠. 부자가 돈은 중요시 여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전직 대통령이란 분이 정말 몇 푼이 아까워서 저런 짓을 하고 탈세를 하는 꼴이 한심하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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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4.20 18:15
전직 대통령이 요즘 싸지르는 똥 쯤이야... 대통령으로 있을 때 사고 친 것들이랑, 현직 대통령이 사고 칠 것들을 생각하면 그냥 애교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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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C
04.20 18:34
전전 대통령이 그렇게 돌아가시지 않았으면...
지금 민주당이 현재 보다는 조금 낫지 않았을까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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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걸 모르니 그런거죠 자신이 가진 부와 머리속에 든 지식과 큰차이를 보이는 사람들 많습니다 사람이 수치심이 없다면 짐승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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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ism
04.20 22:28
전직 대통령의 가장 큰 특징은 뭐랄까... 뻔뻔하다고 할까요;; 테니스 뉴스 보면서 정말 ;; 너무...으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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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아빠
04.21 02:27
에유, 머 그런 푼돈가지고, 너그럽게 용서합시다. 전두환이는 더 가관인데요 멀. 어디 간다하면 길다 막고 그런다면서요, 29만원 밖에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큰집에서 살고 잘사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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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911
04.21 09:25
저도 돈이 많은 분(!)들은 작은 돈도 아꼈기 때문에 많은 돈을 모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은 체면이나 도리라는 이유로 하지 못하는 일들도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을까 싶고요.
그러다보면, 도덕이나 체면, 도리, 질서.... 이런 것들은 그러한 것을 무시하면서 목적을 달성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경쟁적 우위를 지키기위해서 공교육이나 소위 바람직한 인간상이라는 것으로 퍼뜨리는
음모가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타바스코 님 말씀대로 그런 것이 없으면 사람도 아니고 짐승이다... 라고 믿게 만들어 놓고
자신들은 그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을 짐승만도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이건 뭐 방에서 금그어 놓고 자는 이야기 같이 되었습니다만...
다른 생각으로는 국민학교에서 배우기로 돈이라는 것은 물물 경제의 불편을 덜기 위해
교환 가치를 표준화하기 위해서 만든, 실제 목표가 아닌 대치물이나 과정일 뿐인데
이제는 그것이 목표가 되어버렸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전에 하얀강아지님과 차마시면서 들은 이야기인데 (아닐지도) 미국 부자들에게 10달러를 환급받으러 오라니까 그 먼길도 마다하지 않고 와서 받아갔다고 하네요.
어떻게 보면 큰돈도 아닌데 받아가는거 보면 그러니까 돈을 버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