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의 아버님, Listening 위주의 영어회화 공부 교재는?
2013.04.21 10:54
안녕하세요? 정상호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댓글도 좀 남기고 질문도 하나 올립니다.
35년 생이신 아버님께서 다시 영어공부를 하시겠다고 합니다.
영어를 전혀 못하시는 분은 아니십니다.
직장 생활을 하실 때에는 미국에서 장기 출장 근무도 하시고
영어권 외국인들과도 많이 일을 하셔서 아직도 크리스마스 때이면
그 외국 친구분은 돌아가셨는데 자식들이 연락을 해오고 있습니다.
사단이 난 것은 지난 해 말부터 올 초까지 다녀오신 장기 여행 때문입니다.
미국에 가셨는데 그쪽에서 전화를 받으셨을 때에 말씀은 하셨는데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지를 못하셔서 상대가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하시네요.
아마 미국인들과 만나셨을 때에도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지를 못하시니
말씀을 하시는 거도 잘 안되신 모양입니다.
저도 요즈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과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우리가 마구, 되는대로, 편한대로 하는 우리말을
외국인으로서 우리말을 배운 사람들이 알아듣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겠지요.
서로 영어가 외국어라면 조금 더 쉽게 이야기가 될텐데요.
이런 것을 English가 아니라 Glolish? Globish라고 한다던가요?
한동안 아버님께서 영 심기가 불편하시다가 지난 주에 영어 공부를 하셔야겠다고
TV에서 편하게 보실 수 있는 DVD 같은 것을 찾아봐달라고 하셨는데
어제에서야 위에서 말씀드린 미국에서의 상황을 이야기하시네요.
책을 찾아보기는 했는데 주로 speaking 위주의 회화 교재이고
듣기 뿐 아니라 회화 교재들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재가 대부분이네요.
일본의 경우에는 노년 층을 대상으로 한 교재도 언뜻 보이던데요.
연세가 있으셔서 일어도 꽤 하셨는데 지금은 다 잊었다고 하셔서
일어 교재를 드리면 더 부담을 가지시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1. 기초 영어 실력은 있으신 70대 할아버님이
2. 듣기 실력을 높이면서 회화 공부를 할 수 있는
3. DVD 등의 다루기 편한 교재
가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요즈음은 컴퓨터나 기타 이동기기에서 많은 강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마트 폰도 새로운 것은 부담스럽다고 하셔서 쉽지는 않겠습니다만,
교재나 강의의 내용이 적합하고 좋다면 새로운 기기나 공부 방법도 권해드려보겠습니다.
미국에 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코멘트 4
-
현수아빠
04.21 13:31
-
휴911
04.21 14:27
역시.... 귀를 여는데는 새로운 것보다도 반복하는 것이 왕도인 것 같네요.
그런데 이렇게 하시라고 하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나름 바른 방법이라고 생각되시면 잘 하실 것 같기도 합니다만...
고민해보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west4street
04.21 23:45
좋아하실만한 미국/영국 영화/드라마를 영어 자막과 함께 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지루하지 않고 자막과 함께 듣기 때문에 어려운 발음이나 표현, 관용어구 같은 것들이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
휴911
04.22 09:08
감사합니다.
서부영화를 무척 좋아하셔서 DVD를 사드린 적이 있는데 거의 6~70년대 영화들이라
요즈음의 영어와는 좀 차이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네요. 남부의 독특한 억양이 있을 수도 있고요.
영화 대본이야 어떻게든 구하면 되겠습니다만...
요즘 좋아하시는 영화도 한번 여쭈어봐야겠습니다. 다시 감사드립니다.
음, 그 연세때 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얘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미국 이민 막 오기전(중3)때 학교 리슨닝정도만 할때에 사실 영화티비 대화는 안들지잖아요, 그때 제 아버지께써 순전히 영어로만 되어있는 대화 테이프 딱 한개 주셨어요. 그것 한 한달만 정말 하루 왠종일 심지어는 잘때도 들었는데 그때 귀가 트였어요.
그렇지만 귀가 트이는것도 레벨이 있더라고요, 그정도로 기초 귀 트이는게 한달, 미국사람들과 대화 하면서 들리는것은 또 한 3달, 왠만한 대화 되는정도는 1년...
...그리고 뉘앙스를 알아듣고 여러 어려운 단어등, 느낌을 알아듣는것은 25년이 지난 지금도 어렵네요.. 머 이거야 한국말로 하면 더 병*신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