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2013.04.21 13:16
집근처 문화원에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배우게 된 동기는...
전각때문입니다.
2011년 12월에 전각을 시작해서 벌써 일년 반이 되어 갑니다.
원래 전각은 서예를 오래 한 뒤에 배우는 게 일반적입니다.
서예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서예를 배우기 위해 알아보니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강좌가 있더라고요.
4개월 과정인데 수강료는 무려... 7만원!!!
전각을 한다고 했더니 서예 선생님께서 그럼 전서체부터 배우라고 하셔서...
전서체를 익히고 있습니다.
어영부영 한 달이 되어 가는군요.
같이 배우는 분들을 보니...
몇 년씩 하신 분들이라 멋지게 글을 쓰시더라고요.
저만 왕초짜입니다.
게다가...
당당하게 막내입니다!!! ㅎㅎ
하루 두시간을 배우는데, 연습지을 열장 정도 씁니다.
붓이 꽤 큽니다.
붓 털 길이만 10cm 정도 되니...
붓에 먹물 한 번 묻히면 벼루에 먹물이 쑤욱 줄어듭니다.
결국 서예는...
내가 쓴 먹물의 양, 그리고 붓으로 쓰고 버린 종이의 양이 실력으로 쌓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인터넷으로 2리터짜리 먹물 두 병을 주문했습니다.
코멘트 9
-
현수아빠
04.21 13:21
-
같이 전각을 하는 분 중에 서예를 오래 하신 분이 계십니다.
필요한 글자는 그 분께 부탁해서 받아도 됩니다.
전각을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이런 겁니다.
"칼맛은 참 좋아. 그런데 정한씨가 새긴 작품에서 붓맛을 느낄 수 없어."
태어나서 한 번도 붓글씨를 써보지 않았으니 붓맛이 뭔지 알 턱이 없죠.
이게 겨우 한달을 채워갑니다만...
서예의 붓놀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연습을 하면서 그걸 조금은 알겠더군요.
왜 붓으로 한 획을 그으면 어떤 부분에서는 가늘어지고 어떤 부분은 두툼해지는지... 뭐 그런 거요.^^
-
하뷔
04.21 14:02
소싯적에 3 년간 매일 아침 한 시간씩 꾸준히 배운적이 있는데...
참 어렵더군요.
지금은 보는 눈만 늘어서 당시 작품이랍시고 족자 걸어둔거 보면 갖다 버리고 싶네요. ㅋㅋ
근데 이렇게 무언가 시작하신 분들 보면 참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뭐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치여서... 주말만되면 뭐 늘어지기바쁘니...
-
와! 3년씩이나 하셨으면 정말 잘 쓰시겠네요.
전 이제 시작인데...
-
언이아빠
04.21 14:20
응원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 독일어를 배우고 말거야! (독일어 치토스인가 ㅎㅎ)
-
독일어...
꼭 성공하시길...^^
-
인포넷
04.22 00:23
열정이 부럽네요...
-
열정이라기 보다는...
궁금한 건 못 참는 성미라고 봐야...^^
감사합니다.
-
행복주식회사
04.22 07:28
뭔가 배우는 분들은 그저 부럽다는....
음, 바보같은 질문일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냥 폰트 구입해서 프린트해서 쓰신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