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미디어 문화 좀 자제했으면 좋겠어요.
2013.05.10 19:16
윤창중 씨가 잘못했느냐, 아니냐, 외국 여자 엉덩이를 툭툭 치는 것이랑 엉덩이를 움켜쥐는 것은 어떤 차이냐 이런 것을 논하기 전에 술자리에서 남자가 여자 몸을 만지는 것은 미드의 Mad Man에서나 나오는 1960년대의 미국 사회 이야기 같아요. 거기선 회의 시간에도 담배피며 위스키 마시죠.
그 한 사람 문제가 아니라 미디어 문화를 봐도 너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연애인 여자 혹은 남자 몸맵시가 어떻다니 이런 말이 참 많아요.
(모두 우물안 개구리같은 생각입니다. 외국 여자/남자 체격들이랑 비교하면 세발의 피도 안 되고, 그냥 제 눈에 보이는 한국인들 체격은 초등학생들 체력 검사 할 때 서로 과시하는 느낌입니다. 어제도 터키 헬쓰장 갔는데 남자 여자 모두들 머리작고 몸매는 잡지 모델들이더라고요. 저는 속으로 '난 머리가 커서 알츠하이머 걸릴 확률이 낮을 꺼야.' 라고 위안했습니다.)
잠시 이야기가 딴길로 갔는데요. 이제 특수 목적(?)의 잡지를 제외하고 TV나 신문들은 좀 진지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 눈에는 술자리에서 외국인 여자 엉덩이 툭툭 치는 정신 상태나 신문에 온통 여자 남자 몸매 (그것도 초등학생틱한) 이야기만 기사로 도배하는 거나 비슷하다고 봅니다.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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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5.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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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남자 상의 탈의로 복근 나오는 건 동네 꼬맹이들도 다 저정도는 나오고요. 망사 스타킹 같은 것은 20대가 입으면 길거리 직업 여성이나 정말로 남자가 궁한 여자처럼 보이기 때문에 20대 이상 여자분들이 입는 것은 못 본 것 같고요. 멋 모르는 10대 꼬맹이 들이나 입고 다니는 패션입니다. 한국만 저런 게 멋인줄 알아요. 우엑...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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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5.11 04:42
위의 광고의 망사레깅스는 본적이 없지만 망사스타킹은 패션을 왠만큼 안다는 미국 여자분들은 잘 (?) 입고 다니던데요.... 다만 이게 좀 비싸서 못신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직장에서는 과도히 점잖게 입으라는 암묵의 분위기가 있기에 '조신'하게 입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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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5.10 21:19
그게 이 정부의 목표인데요...
냄비 정신을 살려서 잘 헤쳐나갈 심뽀이죠... -
우산한박스
05.10 23:26
공감합니다. 요새 학교 주변 고딩들을 보면 어찌나 화장이 진하고 치마가 짧은지 제 눈이 휙휙 돌아... 가 아니고. 안쓰러워 보입니다. 저 나이엔 싱그러운 향기가 나야하는데 왜 저러는지. 다 매체의 영향 때문이겠지요. 자극적이디 자극적인. -
tomeast
05.11 09:06
눈 돌아 갑니다. @@ (나도 그런데... ㅋ)
전 중국에 거주중인데 어쩌다 휴가나 출장으로 귀국하면 저기 저 여성이 여학생인지 아가씨인지 분간이 안가던데
교복은 간신히 속옷만 가릴정도고 나름 패션이라고는 하나 너무 지나친것 같고
외국에서 보는 한국의 소식은 온통 성범죄 예기와 드라마는 기본으로 불륜과 이혼이 빠지면 얘기가 안되는 세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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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5.11 10:03
고딩만 그런걸로 보시면 안됩니다. 이제는 중딩, 심하면 초딩까지 내려갑니다. 저희집 앞에는 그냥 평범한 초딩학교 하나, 중학교 두 개가 있습니다. 길 건너에는 여중과 여고도 하나씩 있지만 뭐 이건 접어두고...
일단 제가 출근할 때 등교하는 중딩들을 보면, 학생의 표준이라 봐야 할 니렝스 수준의 기장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보통 수준도 무릎 위 15~20cm가 올라옵니다. 드물지 않은 수준으로는 거의 마이크로 스커트 수준의 기장에 플레어 스커트를 타이트 스커트로 개조한 사례도 보입니다. 그리고 립글로스가 아닌 립스틱을 바르고 등교합니다. 기초화장이 아닌 색조화장을 하고 나오는 중딩은 제가 학교 다닐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천천히 찾아온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5년 전만 해도 이 학교 중딩들의 교복 상태가 이러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사는 윗블럭에 있는 모 예고(벤츠와 BMW가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는 동네)의 '인생의 승자이자 차원이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였을 뿐입니다. 여기는 고등학생이 하이힐을 신고 등교하고 색조화장은 기본인 곳이었기 때문인데, 뭐 많은 수가 인생의 승자들인데다 무용학과가 있어 그러려니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그게 일반적으로 옳은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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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KPUG에도 성인게시판이 생길뻔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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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제가 그 영광의 순간을 놓친건가요? 나름 계속 왔는데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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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5.11 04:39
제가 보는 인터넷 싸이트는 왜 이렇게 치어리더 골반사진과 스커트 아래서 찍은 사진들이 많은지 전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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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east
05.11 09:09
에이~ 이상한데를 가셨내... 어딘지 같이 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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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5.11 13:34
그런건 공유하셔야죠. 쪽지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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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문제라기 보다 이번 사건은 그 자체로 삼류 애로영화보다 더 자극적이예요. 권력의 정점에 있는 남자 VS 20대 초중반 인턴쉽 여성...호텔방 샤워....너무 자극적이라 미디어가 정신 못차릴 정도로. 완전 나라 망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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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5.11 13:37
전체가 다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기자라고 뭐 딱히 별다른게 있습니까? 밥벌이 하는거지요.
주변에 기자 몇 명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투철한 사명감과 자존감을 지니고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요즘 사회 흐름이 그러한가부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안그러면 저 혼자 멘붕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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