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정말로 기사 제목, 논문 제목이 저런건 아닙니다.^^

http://news.donga.com/Main/3/all/20130520/55266702/1

링크는 동아일보지만 일단 연합뉴스가 원 소스입니다.

논문 원본을 좀 찾아보려고 했지만 찾을 수가 없어서 일단 보도자료(뉴스) 원문만으로 내용을 추정해보면, 그야말로 MBC 게임 폭력성 실험 뉴스만큼 웃긴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컴퓨터 하드웨어의 초보만 떼더라도 그래픽카드의 발열 및 전력 소비량은 3D의 복잡도 등 GPU 연산 부하에 달려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전력 소비량이 늘면(클럭 수가 빨라지면) 전자파 양은 늘어나니 이 이야기는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복잡한 3D 게임은 전력 소비량이 많고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가 아닌 '폭력적인 게임은 그렇다'라고 한 것입니다. 아무리 FPS나 RPG같은 보수주의 시각에서 '폭력적'인 게임이 화려한 3D, 정교한 3D를 추구하여 GPU의 요구 수준이 높다고는 해도 어디까지나 그것은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 폭력적인 게임이 무작정 그래픽카드 전력 소비량을 늘린다는 객관적인 연구는 이뤄진 바 없습니다.

그래픽카드가 무슨 종교적인 신념이 있어 착한 게임은 열을 안내고 나쁜 게임을 열을 내는 물건인지요? 그래픽카드라는 반도체를 위주로 한 부품 덩어리는 '컨텐츠의 내용의 올바름'을 가릴 줄 전혀 모르며 철저히 연산량에 의하여 전력 소비량과 발열, 전자파 발생량을 정합니다.  아마 윷놀이도 실사처럼 3D를 구현하여 복잡하게 만들면 그렇게 전력 소비량이 늘고 전자파가 많이 나올겁니다. 그 때 가서는 윷놀이는 폭력성 게임이라고 할까요? 반대로 폭력성 내용을 가지고 MUG를 만들면 GPU 연산을 할 것이 없어 발열이 나지 않는데 그러면 이 게임은 건전한 게임이 되는 것일까요? 게임 등 소프트웨어 전공과 전혀 무관한 분야를 전공한 이 교수님께 묻고 싶습니다. Full 3D 윷놀이는 폭력적이고 MUG 살인 게임은 비폭력적인지 말입니다.

이 논문(내용)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시작으로 근시안적 귀납 오류, 거짓원인 오류, 잘못된 유추 오류, 지나친 단순화 오류, 도덕주의 오류, 자연주의 오류 등 셀 수 없는 오류로 가득합니다. 무조건 보수적인 시각에서 나빠 보이는, 만만한 것을 잡겠다는 생각에 영합한 교수의 저질 논문은 세계의 비웃음거리가 될 뿐입니다.

아, 그래픽카드(GPU)에 도덕적인 마음이 있다는 획기적인 전자적 발견을 하였으니 이그노벨상을 받도록 밀어드려야 할 듯 합니다.

추신: 이 내용을 기반으로 개인 사이트에 조금 살을 붙여 글을 올렸는데, 심심해서 매우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매우 위험한 게임들 몇 개를 돌려봤습니다. 내용 그 자체를 올리기는 조금 거시기하나, 결과는... 매우 폭력적인 게임이 분명함에도 저 교수님 기준으로는 발열이 전무하니 매우 건전한 게임이 되어야 합니다.^^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