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헬멧은 풀페이스로
2013.05.23 00:42
안녕하세요
오늘 퇴근후 예전 바이크 동호회에서 친하게 지내던 형이랑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10여년전 이맘때쯤 워커힐호텔근방에서 같이 목격한 바이크사고 이야기를 한참 했었습니다
그비슷한 시기에 구 케퍽때 누군가가 스쿠터 타는데 풀페이스 헬맷은 오버라고 하던글을 보고 뭐라고 반박하긴 했는데
좀 약하게 했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10여년전.. 어린이날도 지나고 날씨가 아주좋던 어느 토요일날, 천호대교건너서 주유소앞에서 여러명이 모였습니다(유명한 곳이죠)
우리가 출발하기 5분전쯤에 여러대의 어메리칸그룹이 먼저 출발했는데 워커힐근처 좁고 코너가 많은 곳에서 그중 한명이 사고가 난걸
봤습니다 제가 본건 도로에서 라이더의 반모헬멧을 벗기는 장면이었는데.. 턱과 코가 없더군요 아스팔트에 쓸린거죠...
저는 이날 이후 50cc를 타도 풀페이스를 썼습니다 그날 그장면을 본 사람들은 반모를 쓸 용기가 없을것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주의 사항은 꼭!!! 턱끈을 해야합니다
신체중에 가장 무거운 머리는 사고가 나면 자기의지로 제어가 불가능해집니다 마치 손을 떠난 볼링공과 같죠
1차 강하게 바닥에 부딪치고 턱끈이 없으면 훌렁 벗겨져 머리와 분리되며 날아가는 헬맷을 목격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합니다 그뒤에 일은 상상에 맡깁니다
잊지 마세요 " 안전은 불편한 것입니다 "
그럼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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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5.23 02:03
어릴적(?)에 모터싸이클에 한참 꽃혔을때 미국의 한 유명 모터싸이클 웹싸이트에서 기사를 읽었습니다. 청바지, 가죽바지, 그리고 모터싸이클탈때 입는 '전문적'인 바지 (인공섬유와 방탄섬유를 혼합해 만든 좀 비싼 것으로 기억)의 아스팔트의 마찰에 대한 내구성이 주제였는데 실험 결과 청바지는 몇미터를 못가 구멍이 났고 가죽바지는 중간이였지만 그래도 기대치 이하였고, 그나만 모터싸이클 주행용 바지가 마찰에 대한 내구성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를 읽고 청바지 또는 반바지만 입고 주행하는 사람들을 보니 정말 아찔하더군요....
참고로 머리도 부상을 많이 입지만 부상을 입는 빈도는 하체로 내려갈수록 부상빈도가 높아진다 합니다. 따라서 신발을 골라 잘 신고... 될수 있으면 발목을 보호할수 있는 신발이 필수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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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를 착용하면 정말 좋습니다 바이크에 깔려도 안전하고 발목이 끼어서 돌아가는 사고도 막을수 있지요 초보시절에 선배가 "너 뒷꿈치에 백금박는데 몇백이니..50만원주고 부츠사는게 남는거다" 하더군요 부츠와 몸을 보호하는 자켓류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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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만 해도 사고가 나면 머리를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꽤 되는데, 속도가 훨씬 빠른 모터사이클은 오죽하겠나 싶네요.
종종 어린 학생들이 헬멧도 안 쓰고, 한 대의 모터사이클에 두명씩 타고 오두방정을 떨면서 가는 걸 보는데, 그러다가 사고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이 필요없는 일이 발생하겠죠. -
그래서 자전거 탈때 꼭 헬멧을 쓰라고 애들한테 강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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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5.23 10:01
저는 라이더가 아닙니다만,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2륜차의 사고는 접촉이나 대인 사고가 아닌 한 바로 목숨을 위협하는 것이기에 안전장구는 제대로 갖춰야 합니다.
그리고 조금 뜨거운 이슈를 적으면, 저는 이 이유때문에 2륜자동차(2종 소형으로 조작할 수 있는 수준)의 자동차전용도로 진입을 반대합니다. 국도 가운데 80km/h 수준인 부분은 그렇다 쳐도 고속도로나 90km/h 이상의 고속화도로로 진입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 우리나라의 라이더 문화가 도로상의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약속할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륜차대 4륜차의 사고는 2륜차 운전자의 회복 불가능한 부상 또는 사망을 일으키지만, 원인 제공을 2륜차가 했다고 할지라도 결국 4륜차 운전자를 살인자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기에 최소한 고속도로에서 2륜차가 올라오려면 4륜차 운전자가 '저 바이크는 4륜차와 동일한 이동 예측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라이더가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일단 바이크를 '틈새를 빠져나갈 수 있는 차'라는 생각 그 자체를 없애야 합니다. 지정체시 차 사이를 빠져 나가는 곡예 운전은 대배기량 바이크라고 하여 없는게 아닙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얼마든지 사고가 생길 수 있고, 이게 고속 주행시 벌어지면 서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줍니다. 또한 대배기량 바이크는 동호회 중심 활동이 많은데, 대열주행에 대한 문제도 해결이 필요합니다. 바이크가 고속도로에서 똑같은 공간을 차지하고(즉, 틈새 빠져나가기 같은 일을 절대 하지 않고), 똑같은 수준으로 가속과 감속, 이동을 해야 고속도로에서 바이크를 보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4륜차 역시 위협 운전같은 행위는 절대 없어야 하겠기에 서로의 의식 변화는 필요합니다.
결국 서로 변하지 않는 한 아무리 대배기량 바이크라고 해도, 그리고 안전장구를 잘 갖춘다고 해도 고속도로에 올라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누가 먼저 바뀌는가의 문제가 있는데, 2륜차 라이더들은 '4륜차 운전자들이 양보해라'라고 합니다만, 저는 '2륜차가 바뀌는게 먼저다'라는 입장입니다. 아쉬운건 2륜차 라이더들이고, 고속 주행에서의 위험 요소 가운데 원인 제공도 2륜차가 더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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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이륜차가 다닐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왕년의 라이더입니다만 위의 말씀이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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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이유로 고속도로 통행은 절대 반대합니다 쌩x아치들이 고속도로를 누비는거 상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예전엔 대배기량 라이더들은 비율적으로 좀 작았는데 요즘은 정말 폭주열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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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23 13:08
바이크 사고시, 외상이 거의 없는 환자도, 병원에서 보면 뇌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충격으로.. 뇌가 액화된다고 하네요.. ㄷㄷㄷ) 즉 회생불가능한 뇌사상태로 실려온다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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