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봉인 세상.
2010.03.22 10:02
옆동네에서 아침에 올라온 40여개의 리플이 달린 커플링 관련 글을 보고 지금 상당히 울컥해있습니다.
1년가까이 사겼는데 커플링하자 한달에 한번꼴로 조르고 졸라서 결국 했답니다.
근데 솔직히 하자고 그렇게 졸랐으면, 같이 사야하는거 아닙니까?
남자가 다 냈다는군요.
사고나서 남자가 답답했는지, 밥먹으면서"xx(친구) 가 그러는데 커플링은 서로 하는 것이다" 라고 했다고 대판 싸웠답니다.
그리고 리플에 다수의 남자들은 반반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적었지만, 여자분들의 리플은 안그렇더군요.
정말 화가납니다.
반지가 한 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남자입장에서 혼자 하려면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요.
'일반적으로' 데이트 할 때 남자가 돈을 절대 적게 내지 않습니다.
95% 이상의 커플들이 남자가 50% '이상' 낸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남자가 봉도 아니고, 결혼할때 집 못구해가면 욕먹는 것이 현실이고, 실제로 옆동네에서 결혼할 때 집 못해온다고 욕먹었다는 글도 몇 번 봤습니다. (울 케퍽에는 다행히?? 그런글이 없더군요.)
집 구할려면 그 돈이 땅에서 솟아나나요, 하늘에서 떨어지나요. 한푼이라도 아껴서 모아야 뭘 살거 아닙니까.
저야 지방이라 집사는데에 부담이 덜하지만, 서울엔 정말 한 평에 금을 깐것보다 더 비싼 집들이 얼마나 많은데 말입니다.
이러니 우스개소리로 국제결혼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거죠.
물론 안그런 분들도 있습니다. 세상은 다 그런거죠. 아무리 국회의원, 공무원, 경찰 등등등 욕을 해도 안그런 분들 있단거 저도 압니다.
진짜 팍팍한 세상입니다.
코멘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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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냅시다
03.22 10:13
좀 매정하지만,
결국 시장 논리가 아닌가 합니다. 커플링 같은 거 꼭 하고 싶으면, 니가 해갖고 와라, 내가 끼고 다녀는 주마.-> 이러는 남자도 있을 테고, 나한테 시집 오려면 열쇠 3개는 기본이다 라는 남자도 있을 테고...
문제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커플링 해주고 싶은데, 돈이 없네.... 좀 보탤래? 해서 해결이 안되는 사이라면, 그걸 사랑하는 사이라고 봐야할까요?
저는 개떡이라고 봅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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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03.22 10:19
니가 해갖고 와라, 내가 끼고 다녀는 주마.-> 이러는 남자
힘냅시다 님 본인이신거죠!
능력자 힘냅시다 님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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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tery
03.22 10:40
꼭 롤러코스터라는 TV 프로그램의 "헐(her)" 이라는 코너 같은 내용이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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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03.22 10:47
얼마전 인터넷에서~
100일 기념 선물로 여자친구에게
"명품 목걸이/귀걸이" 세트 선물해주고,
"자동 삼단우산" 받은 남자의 하소연을 보고 왔지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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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3.22 10:49
알고봤더니 그 우산이 앙선생님이 드~자인 하신 국내에서 한개밖에 없는 초고급 명품우산!
.... 이라는 반전이 숨어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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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남자는 커플링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본 것이고,
여자는 애정의 관점에서 본 것이지요.
아마도 여자는 그렇게 희생(?)해서 커플링을 해 주는 것을
자신에 대한 사랑의 척도로 보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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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생시절 돈이 없어서 지금의 아내와 연애할 때 거의 반반 냈던 것 같아요.
100일 땐가 커플링 하자고 했는데, 돈이 없어서 로이드 시계 - 하나당 한 3-4만원 정도 했으려나요?-
하나씩 사서 (물론 제가 다 냈습니다.) 차고 다녔습니다.
당시에는 무척 즐거워 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만...
최근에 연애시절 얘기를 하다보면, 좀 서운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결론> 결혼할 사람에게만 커플링 해주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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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냅시다
03.22 11:26
커플링을 많이 하시면 곤란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자 만날 때마다 다른 걸로 바꿔 껴야 하는데.... 헷갈리면 끝장입니다.
제 얘기는 아니었구요, 제 친구 얘기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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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발렌타인데이도 비슷한듯 합니다. 그때 약간의 투자로 화이트데이에 명품백을 선물 받는다고 합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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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22 11:36
다 해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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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없어서 댓글 답니다.
" 유부남이라도 줄 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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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가 반하고 그래서 사귀었던 여자들은, 저보다 더 돈을 많이 쓰려고 했을까요? 아무래도 제가 그런 여자들을 좋아하게 되나봅니다. 물론 제가 더 많이 내고 커플링도 제 돈으로 산 적이 있습니다만, 그때 저는 직장인이었고 여친은 자취하는 학생이었으니 생활비의 레벨이 달라서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하구요.
같이 여행가자고 제가 이야기했건만, 여행계획을 제가 짰으니 자기가 밥이라도 더 사고 방값이라도 더 내야 한다고 했던 그 친구를 생각하면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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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03.22 19:12
처음 질문에는 여자분들의 어떤 점에 반하셨는지가 해답일 수 있겠네요
그건 그렇고... 제 쪽지는 확인을 안 하시네요? 낼까지 안 보시면 삭제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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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제가 샀지 말입니다 둥글둥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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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22 13:04
역시... 남자는 여자앞에서 봉일 수 밖에 없는 건가 보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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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3.22 15:20
여성분과 레스토랑 가면 제 옆에 레시트 터억 하고 두고 가는 웨이터... 야속합니다.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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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03.22 18:59
미토야, 그러길래 누나가 몸만 오라고 하잖아~!
현중 때려치고 서울로 올라와 누나집에 방 많다
누나 재산세 내는 여자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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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03.22 19:03
오옷... 이 버스 탑승할 수 있을까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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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23 00:56
미토님이 이렇게 부러웠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산적 이미지의 미토님이 능력 있는 시퓌데이지님과 이렇게 이어지다니...
미토님... 거부하지 마시고 만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순응하시고 따르시길.... ^^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방 많은 건 별로 중요하지 않을 듯 해요.
방은 하나면 충분하지 싶은데... 혹시 자취방이 있으니 올라오라는 내용???
저는 아직 결혼을 해 보지 못해서 방이 많을 이유를 알 수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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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inpower★
03.23 1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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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03.24 01:57
미토보다 허벅지 굵으면 받아줌 ㅋㅋ
우리(나만 그랬나?) 연애할 때는 남자가 90% 부담했습니다.
저도 결혼 전에 커플링 했었는데.. 제 카드로 긁었다는.ㅋ
결혼 후 7~8년은 왼손에 늘 있었는데..
지금은 장롱 속 어딘가에서 커플링끼리 만나서 잠자고 있습니다.
물론 결혼반지도 안 끼우고 다녀요.
이럴 줄 알았다면 그냥 실반지 하나씩 나눠 갖는 건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