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참 이상하네요..
2010.03.22 10:24
지난 주.. 출근하기 위해 2호선을 탔습니다.
사당 -> 삼성 방향의 지하철이지요... ㅜㅜ
교대 쯤인가? 그 이전이었나.. 사람이 너무 많아 몸 따로 가방 따로인 지하철 안에서 문이 열리자 한 아저씨가 내리겠다고 뒤에서 비집고 나오더군요. 문 앞에 서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랬다면 내렸다가 탔겠지요. 안쪽에 타고 있었거든요..
이 아저씨.. 힘으로 밀고 나와서는 뒤를 돌아다 보고 저를 한 번 쳐다봐 주시더군요.
애정(?)이 가득한 눈으로요. 세상 그렇게 살지 마라는 듯이.. ㅡㅡ+
오늘이었습니다. 2호선을 타기위해 역에서 열심히 걸어가고 있었는데(사람이 많아서 겨우겨우 가고 있었습니다..) 한 아가씨가 뒤쪽에서 오더니 제 옆으로 빠져나가시더군요. 역시 길이 좁아서 몸이 부딪혔습니다. 아니 부딪혔다기 보다는 그 아가씨가 절 밀고 지나갔지요. 그래서 제가 '어허' 하고 혼잣말처럼 한 마디 했습니다(네.. 저 아저씨 맞습니다.. ^^;)
흠.. 이 아가씨도 저 한테 눈길을 주고 가시네요.
뭐 이런 자식이 다 있냐는 듯한.. 사랑(?)이 가득한 눈길이었습니다...
저 유부남이라니까욧!!! ㅜㅜ
세상이 참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왜 가만히 있는 사람 밀고, 치고 지나가면서 자기들이 눈을 흘기는 것일까요? 당한 사람은 저 인데..
자기네 들이 가는 길을 왜 막냐는 건가요?
사람들 보기가 무섭군요.. 출근시간에 싸워봐야 하루종일 기분만 안 좋을테고.. 출근하기도 바쁘니..
그 사람들 또 볼 것도 아니고, 제가 한 마디 한다고 그 인간성이 고쳐질 것도 아닐테니...
이거 원..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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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남자
03.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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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03.22 10:44
인간성이 나빠서는 아닐 겁니다..
꽉막힌 지옥철에서는 다들 날카로워지기 마련이고, 자기 갈 길을 막는 사람이 괘씸해 보일 수도 있겠지요.
멀쩡히 서 있다가 부딪치인 사람의 입장에서는, 밀고 지나간 사람이 괘씸해 뵐 것이구요.
그 사람이 이상하다기 보단, 많은 사람들이 몰린 지하철이 서로를 날카롭게 했다고 생각하심이 좋을 듯.
그저 허허~ 하고 웃으시면 나중에 복받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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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강님 말씀이 맞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저도 지나가면서 부딪히는데요 뭘..
그냥 허허 웃고 지나가긴 하지요..ㅋㅋ
아침부터 인상 써봐야 저만 기분나쁠 뿐인데요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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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래서 지하철 버스 잘 안타욤 ㅠㅠ. 걍 걸어 댕깁니다.. 것두 .. 보통 사람들보다 아주느리게 말입니다 ㅠㅠ..
지하철 탈일 있음 꼭 문옆에 붙어 있습니다 멀어져도 .. 경로석 쪽에 섭니다 ㅠㅠ.
부딛히고 째려봄을 당하는거 넘 싫어요 내 잘못 아니잖아욤 ㅠㅠ. 백배 동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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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22 11:34
아 저 미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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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22 13:05
서울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 지옥철에서 낑겨 있던 경험은... 서 있어도 서 있는 것이 아닌... ㅠ_ㅠ
서울은 어렵더라구요
사람과 사람간에는 절대 거리라는게 있다던데
서울은 사람이 많아 그 절대거리라는게 너무 좁습니다.
지방에 살아 좋은 점은 혼잡하지 않다는 거...물론 중심지는 지방도 또 혼잡스럽습니다만....
사람이 올바른 바람님이 참으세요...올바르지 않은 사람이 사회를 주도하는 이상한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