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의 교통위반 티켓 처리하기
2013.06.02 11:51
여기는 텍사스 엘파소입니다.
저번 3월 중순에 출근하는 데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경찰차가 뒤에서 라이트를 깜박 거리더군요.
일단 멈춰서서 이야기를 들어 보니 제가 12마일 과속(35마일존)에 차선 변경시 깜박이를 넣지 않았다고 하네요.
내리막길에서 다른 차들과 같이 가는 데 제가 마지막 차라서 잡은 것 같네요. 차선도 2개에서 3개로 바뀌는 데라서 계속 왼쪽으로만 갔습니다.
따질려고 하니 그냥 불만이 있으면 이 날짜에 법원에 오라 하면서 봄방학때 날짜를 주더군요. 캘리포니아 여행계획이 있어서 법원에 가니 연기 해준다고 하여 한 달 정도 있다가 5월 초로 다시 출두 날짜를 받았습니다.
5월 초에 법원에 가니 절반이상은 경찰이 안 나와서 그냥 이겨서 다 티켓이 무효가 되었는 데 저는 담당 경찰관이 왔더군요.
판사왈 내가 이 티켓 두 장을 Defensive Driving Course 6 시간 듣는 걸로 해 줄테니 수용할 래, 아니면 Trial을 시작 해 볼까 해서 그냥 코스를 듣는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점은 코스 수강을 한다고 하면 자기 잘못이 인정이 되어서 코트비 107불을 내어야 하더군요.
만일 Trial을 하여서 이기면 물론 티켓이 없어지고 코트비도 안 내지만 아무래도 위험 부담이 크네요. (벌금 총액은 320 불 정도 나왔습니다.) 지면 코트비에 티켓 두 장 요금 + 벌점 3점 (3년 간 벌점 6점 이면 면허정지)...
Defensive Driving Course는 25불 짜리 인터넷 6시간 강의와 보통식당 칸퍼런스룸에서 하는 35불짜리 코스가 있는 데 식사포함이라서 그냥 토요일 8시부터 2시 까지 Golden Coral Buffet 식당에서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유익한 강의 였다고 하는 데 아침 점심 식사시간 포함해서 3 번의 휴식 시간을 주는 데 같은 식당에서 3번 먹는 다는 게 이렇게 끔찍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여기서도 부익부 빈익빈이 역시나 존재 하더군요. 25불을 내면 수강증을 다음날 속달로 보내주고 10불은 3일, 돈을 안 내면 2주 가 걸린다고 하네요. 전 수료증을 제출해야 하는 90일 유예기간이 8월 중순에 끝나서 그냥 보통으로 하니 한 열흘 있다가 수료증이 날라 오네요. 어제 법원에 갖다 주니 일주일 후에 또 티켓이 완전히 소멸 하였는 지 확인 전화를 하라고 하네요.
1분 간의 주행이 참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야기하더군요. 안전운전 합시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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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ty
06.02 13:19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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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는 싼 것 끊어달라고 하면 안되나요? ^^
15년 운전생활에 단속 경관에게 걸려본적이 딱 한번 있는데, 제가 신호 안 보고 신호위반 했습니다.
뭐 그냥 신호 못 봤던 것 같다 하고 바로 인정하니 싼 거 끊어주던데요. 2만원짜리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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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로 여행중이고, 잘 몰라서 그랬다고 하면서 말 잘 듣고 예의있게 대하면 경고하고 봐주기도 하더라구요. 뭐 거기도 사람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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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까지 면허를 3개주 3개국가에서 받았는데 한번도 과속에 걸려본적이 없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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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야 과속을 권장하는 -_- 분위기고 과속 안하면 오히려 위험합니다만
해외에선 운전하기 빡센 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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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많이하는지라 한국도 미국처럼 확실한 처벌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글 쓰신분 잘고생했다는 그런 얘기가 아니에용~)
고속도로든 국도든 운전하다보면 워낙 위험하게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말이죠.
하다못해 깜박이라도 좀 켜주십사 하는 게 희망사항이 될 만큼이요.
6개월된 아이 태우고 다닐 때면 무조껀 양보하고 무조껀 가쪽으로 빠집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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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6.03 14:28
전 타주에 있었을때 엘파소에서 딱지를 뗬는데 법원에 편지를 써서 그냥 교육받고 끝내고 싶다고 하니 그러라고 하더군요. 인터넷으로 교육받고 수료증을 등기로 법원에 보내고 마무리 졌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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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04 04:17
35마일 길에선 무조건 크루즈 씁니다. 과속 걸리면 골치 아파요.
그래서 지난 20년동안 딱지는 과속 한장과 주차 한장 밖에 없네요. 둘다 면허딴 그해.. ㄷㄷㄷ 앗 나이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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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긴 하지만, 가끔씩 차 운전을 할 때가 있습니다.
차 운전 할 때는 딴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은 적이 있죠.
갈림길에서 신호위반으로 경찰아저씨로부터 훈방조치 받을 때 그러시더군요.
"다른사람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신호는 지켜야 합니다"
백퍼센트 공감하구요. 요즘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훈방조치가 나중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차선변경시 깜빡이 안키는 분은 평소에도 안키시는데, (아, 김민님이 그러신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구요.)
그로 인해 깜짝 깜짝 놀란적 많습니다.
국내환경을 비교해보면 절차가 무척 합리적으로 보입니다(벌금은 너무 쎄요) 제가 운전시작하고 5년정도까지는 단속경찰과 엄청 싸웠습니다 이시절엔 5000원권 접어서 면허증 밑에 깔아주면 -_-;;; 훈방되던? 시절인데 한번도 그렇게 해본적은 없습니다 암튼 이의 신청해서 판사앞에도 가봤는데 결국 못이기더군요 재판비용으로 몇만원만 더내고 쓰디쓴 교훈을 얻은후엔 단속경관에게 싹싹 빕니다 그러면 거의 2만원짜리로 발부받았습니다 가끔 1만원의 행운도 누려봤구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