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렌트 원리가 어떻게 되나요?
2013.06.05 23:31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면 말이지요. 토렌트 원리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정말 아주 간단하게...오지 난민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요.
사실 토렌트 같은 거 안 쓰기로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쓰게 되네요.ㅡㅡ; 십몇년 전 쓰던 e-donkey 같은 것 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자료도 풍성한 것 같네요.
그럼 모두 좋은 휴일 보내세요~
코멘트 12
-
전설의주부용사
06.05 23:39
-
터맨
06.06 08:45
토렌트도 추적이 가능하다던데. 맞습니까?
-
iris
06.06 08:51
추적이 매우 쉽습니다. IP가 암호화 없이 바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
iris
06.06 08:51
몇 가지 용어만 알면 사실 원리 정리는 어느 정도 됩니다.
일단 데이터 A라는 것이 있다면, 이 파일에 대한 정보를 담은 Torrent 파일(*.torrent)를 작성합니다. 보통 Torrent 툴에서 만들 수 있는데, 여기에는 트래커(뒤에서 적습니다.)와 다운로드에 대한 옵션(비공개 여부, 최초 공개, 보안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A를 업로드할 수 있도록 준비한 뒤, Torrent 파일 또는 마그넷 주소를 뿌립니다. 일단 이 데이터 A는 완전한 것인데, 이렇게 완전한 데이터를 시드(Seed)라고 부릅니다. 누군가가 이 Torrent 파일을 받아 내 컴퓨터의 데이터 A를 다운로드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데이터 A의 일부를 소유하게 되는데, 이러한 데이터 A의 일부를 가진 경우를 피어(Peer)라고 합니다.
가용(Avail)이라는 말은 데이터의 배포자 수 및 수준을 의미합니다. 시드 1명의 가용은 1이며, 시드 20명의 가용은 20이 됩니다. 만약 최초 배포자가 Torrent 접속을 끊고 데이터 A를 지워버리면 이제 데이터 A의 가용은 19가 됩니다. 이처럼 가용수는 계속 실시간으로 변합니다. 다만 그 뒤에 소수가 붙는 경우는 있는데, 이것은 피어들이 가진 조각들을 합쳤을 때의 완전도를 의미합니다. 이 값이 0.922정도라면 만약 모든 시드가 사라졌을 때 피어들의 데이터를 다 긁어모아도 원래 데이터 A의 92.2% 수준밖에 나오지 않게 됩니다. 다만 피어들이 가진 데이터 수준은 서로 다르고, 피어들도 Torrent에 붙었다 말았다를 반복하기에 계속 데이터를 모으다보면 언젠가는 완전한 데이터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보통 가용값이 높을수록 다중 다운로드가 되어 상대적으로 다운로드 속도가 빨라집니다.
Torrent는 P2P 구조로 서버에는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드와 피어들의 위치 정보를 중계해주는 서버는 있는데, 그것을 트래커라고 합니다. 트래커를 거치는 경우 상대적으로 다운로드 시작이 빨라집니다. 하지만 트래커가 없어도 DHT라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해시화한 뒤 P2P로 Torrent 네트워크상의 장치들을 전부 찔러 데이터 A가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다운로드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는 있습니다. 대충 예를 들자면, 심봉사가 청이에게 먹일 젖동냥을 다니는데, 그냥 어느 집이 애를 낳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동냥을 다니는게 DHT, 대충 어느 마을 어느집이 애를 낳았더라는 소문이라도 듣고 가는 것이 트래커의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purity
06.06 11:20
심봉사를 통한 비유... 정말 멋집니다. 저도 나중에 써먹어야 겠습니다~@@;;;
-
명품답변이네요~
덕분에 저도 개념정리 잘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__)
-
자세한 설명 감사 드립니다.
-
퍼플레인
06.06 21:54
토렌트도 이젠 걸린다네요. 조심하세요 -
..익명 네트워크 원하신다면 한번 I2P쪽을 해보세요
-
과연 익명이라는게 가능하긴 할까요?
-
퍼플레인
06.07 20:21
아이피가 노출되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합니다.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전산 환경에서 과연 익명이란게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이 있긴 할까요?
원리는 이전에사용하시던 이덩키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