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교도는 아니지만
2013.06.08 20:14
이런저런 MS계열 스마트폰을 써보면서(윈도CE계열) 방황하다가 우연히 지르게 된 아이폰3GS는 제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네, 그전에 많은 스마트폰들이 존재했고 인터넷이 안되었느냐 그것도 아니었지만 아이폰이 주는 편리함을 선사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 소니 클리에를 써보면서 소니의 위대함을 칭송했는데, 이번에는 아이폰이 그런 것이었죠. 차원이 다른 편리함과 사용자 환경을 말해줄 수 있는 그런 것이 바로 아이폰이었죠.
그때에는 승진하고 미친듯이 일할 때였는데, 매일 술과 야근과 업무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과 모든 연락이 끊기더군요. 그때 아이폰을 하면서 페이스북도 하고 카톡도 하게 되면서 사람들과 다시 연결(Connect)되기 시작하더군요. 그전에는 스마트폰이 있어도 음악 듣고 동영상 보고 하는게 전부였거든요.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준 것이 아이폰이었죠, 저는 더더군다나 스티브 잡스와 애플의 '싸가지 없음'을 무지하게 싫어했거든요. 근데, 물건을 너무 잘 만드는 거에요. 그냥, '내 돈을 가져요, 쫩쓰~'였거든요.
그후 기대를 했던 안드로이드의 눈부신 발전과 '제국' 아니 '삼성의 역습'으로 시작되는 스마트폰 2막이 시작되면서 아이폰에 대한 충성심은 조금씩 사그라지더군요. 이젠 더이상 핸드폰에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더라구요. 아이폰만 되는 무언가가 없는 상태에서, 단지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을 위해서 그 많은 돈을 지불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어요. 저는 IT 오타쿠도 아니고 디자인에 죽고 사는 된장남도 아니라서 말이지요. 결국 아이폰4를 중고로 샀다가 날려 먹고 이제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hTC EVO Wibro 4G를 사용중에 있습니다. 정말 인터넷은 무한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뭐 괜찮네요 꽤나
위안다오 태블릿을 쓰다가 아이패드를 쓰니까 정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더군요. 7인치 느릿느릿, 배터리 광탈의 세계와는 전혀 안정성 그 자체의 물건 말이죠. 이제 새로운 태블릿을 알아 봐야 하는데, 스마트폰처럼 마음이 바뀌더군요.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못보겠어요. 눈도 안좋고 해서, 주로 인터넷/동영상 및 코딩용도로나 쓸려고 하는데요. 좀 믿을만한 국내업체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가더군요. 삼성, 아이패드는 너무 비싸고 넥서스7은 너무 좁고 해서 결국 종착지는 아이뮤즈라는 회사의 것으로 생각중입니다.
돈만 충분히 있다면, 그저 즐기려면 애플 이외의 선택지는 없다고 봅니다. 안드로이드도 충분히 좋기는 한데, 그 정도의 안정성과 지속성은 드물거든요. 특히나 저처럼 책을 보는데 사용하려고 한다면, 장기간 지원이 가능한 기기가 가장 필요한데요. 그렇다면 결론은 애플 외에는 별로 없더군요. 지금 열심히 자료 준비하다가 답답해서 글을 좀 남겨 봅니다.
넥서스 7 후속편이 나온다는데, 그거 나오는 거 보고 태블릿 하나 질려 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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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잘만드는건..... 너무 공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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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물건은 너~~~무 좋죠. 그것 아니면 대체품이 없는 것마냥.
저도 넥서스7 후속 나오는 것 보고 생각해 보렵니다. 사실 돈도 없는 때라서요. -
애플 좋기는 한데 너무 비싸서 말이죠. ㅠ_ㅠ 특히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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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뚜루
06.08 23:54
가격이 깡패죠.. ㅠㅠ -
애플이 이젠 스마트폰은 타사보다 뛰어난 점이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 태블릿은 넘사벽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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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단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애플 껄로 다 채웠네요.
아이폰4 스크에서 출시하자마자 사서 지금까지...
아이패드 중고 영입한지 2년 가까이...
2011년 형 맥북에어 11인치 중고 영입한지 1년...
갤럭시노트를 중고로 구입했는데, 몇 달 쓰다가 결국 다시 아이폰 씁니다.
맥북은 가끔 강의 때문에 들고 다니고(전걱으로 가볍다는 이유로...)
아이패드는 워드(한글과 오피스도 샀어요. ㅎ), 키노트 가끔 쓰고...
아이폰은 전화와 기타 잡다한 용도로...
당연히 핫스팟으로 나머지 기기들의 인터넷 연결을 돕기도 하죠.
예전, PDA시절에는 기기를 참 자주 바꾸었는데...
이젠 그냥 쓰네요.
손에 익어 편하고, 대체할만한 걸 찾기 어렵고(있다고 해도 구입하기도, 새로 기능 익히기도 귀찮아요.)...
게다가 아이폰은 지금도 쓰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더라고요.
물론 화면이 작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화면 큰 것 보다는 한 손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저는 더 큰 매력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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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뭔가 쓰다 보면 =ㅅ=
내돈을 가져가요 잡쓰! ㅠㅠ
인건 맞는거 같아요...
진짜 기기는 잘만드는듯.. 사놓고 후회 한적은 없는거 같네요..
(단 액정이라도 깨지면 리퍼비용 때문에.. 후회 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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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느낌이에요. 저또한 아이폰4-아이패드미니-아이패드 를 사용중입니다. 쓸때마다 느끼지만 참 잘 만들었죠. 넥서스나 갤럭시와 애플의 차이는 솔직히 넘사벽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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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11 02:01
애플 제품의 문제는 제품 자체보다는 그 설계개념이나 애플이 내세우는 정책이죠. 제품 자체는 별로 흠 잡을 곳이 없어요. 조금만 걔네 개념이나 정책을 넘어가는 용도/필요가 생기면 답이 전혀 없다는 것이 유일한 문제이고, 그 유일한 문제때문에 애플 제품에는 절대 돈을 안 씁니다.
공짜로 생기는 물건은 잘 써요. ( '') 그것도 선택할 수만 있다면 애플 아닌 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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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일한 문제는 일반적인 사용자들에게는 별로 발생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왕초보님처럼 그 유일한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분들에게는 사실 애플은 정말 답이 안 나오죠.
제 친구 녀석이 같은 이유로 애플 제품은 정말 거저 줘도... 중고로 팔고 다른 걸 사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