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제가 오지랍이 넓긴 넓은 가봐요. 아니면 그냥 바보거나;
2013.06.16 20:36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데, 나이가 저와 비슷한 동생이 있습니다. 나름 잘해주려고 하는데, 걱정한 게 건방져 보였나봐요.
흠.
그친구 나름 군대도 특수부대 나오고, 한국에서 열심히 살았다고 말을 하는 친구라서 더 신용했는데, 이런 저런 말이 잔소리 처럼 들렸나보네요. 하긴... 말 많은 거 에서 어렴풋이 알아보긴 했습니다만... 워낙 초반에, 형님형님 하면서 따르기에 정을 가지고 잘하려 했죠.
흠. 유학 생활 잘 안 맞아서 자퇴한다는 거 몇번 씩 말렸는데, 결국 학교 관두고... 결국 관두고 한달 여간 집에서 잉여짓 하는게 좀 그래서 같이 알바라도 해보지 않겠냐고 권했다가 서로 기분만 상했네요.
쩝. 과거에 고생했네, 과거에 어쨌네, 놀았다는 둥, 군대에서 뭐했다는 둥 하는 사람 안 믿으려고요 이제.... - _ - a
아오... 답답해. - _ -;;
뭐 이런 저런 말들이 오가긴 했는데 제가 바보네요. 애시당초 신경 안 썼으면 됬을 것을...
고생한게 사람을 성장시켜 주지 않는 다는 확신을 이제 갖게 되었습니다. 쩝.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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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6.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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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s
06.16 21:07
권하니까 뭐라고 했어요? 동생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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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나가면 한국사람을 제일 조심하라..몸으로 배웠습니다.그냥 너는너 나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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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사랑
06.16 21:22
힘내세요! 외국생활 할때보면 같은 나라 사람들 조심하라고 하더라구요! -
고생한만큼 성숙하고, 성장했다면 제대로 고생한것이 맞고, 아니라면 '헛'고생 한것이겠지요...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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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킹
06.17 00:20
외국생활은 의지 해서도 아니되고, 의지되는 존재가 되어서도 아니 되는 것 같아요. 한국보다도 더 심하죠.
남녀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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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6.17 03:10
좀 살다 보니 이러한 생각이 들더군요
1. 내 삶에 집중하면 다른사람들은 돌보기가 어렵다. 고로 흔히 세상에서 성공하는 '놈'들이 싸가지가 없다는 평을 듣는걸 이해한다. 돌려 말하면 성공하는 '놈'들은 큰물을 찾아서 일거리를 만는다.
2. 과거에 집착한 (과거의 자신에 대한 흔한 언급으로 나타남) 사람들은 발전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왜? 초점이 과거에 마춰져 있으니까.
3. 조언과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기 보다 기회가 닿는다면 삶의 고충을 들어주는 정도로 시작한다.
3-2. 도움을 줄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돌아오는거 생각하지 말고 아낌없이 도와주자. 내 마음이 윤택해 지고 언젠가는 다른 사람을 통해 돌아 온다.
20년전 대학원 시절 인근에 있는 사립학교에 부모가 아이를 보내서 고등학교를 마친경우가 있었습니다. 제가 기억은 못하는데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제가 명절때마다 그아이를 데리고 와서 제 아파트에 데리고 와서 갈데 없는 자신을 돌봐줬다고.... 가끔 저녁은 해준적은 기억이 있는데 자세한건 까먹었죠. 20년이 지난 지금은 2아이의 아빠가 되어서 잘 지내고 있고, 좋은 주립대 나와서 생활을 잘 하고 있더군요. 제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이 왔는데 참 반갑고 대견하더군요.... 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처지지만.... 하하. 이런게 삶이 아닌가 싶더군요. 그리고 내가 빚을 진 사람은 없나 살펴보는 기회가 됐습니다.
언젠가 진심은 통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삶에 올인하고 주위를 돌보는 멋진 최강산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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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살면서 인간관계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말 많은 인간들(특히 내가 옛날에 뭐 해봐서 아는데.......
이말하면 꼭 생각나는 쥐XX가 있네요..)은 나중에 뒤통수 얻어 맞는다는 것 입니다.
말만 앞서고 행동이 없는 사람이거나 내가 옛날에 뭐 했다고 자기과시하는 인간들의 99%는 사기꾼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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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6.17 11:12
이번 일로 여러가지 느낀게 많았습니다.
어쩌면 오지랍도 은연중에 보답을 바랬기에 결국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쩝. 쿨하다는 표현, 식상해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진짜 쿨해져야 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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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ItBetter
06.20 14:30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어주는게 아니라는, 명언이 있지요.
다독다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