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안은 어떻게 만들어 두시나요?
2013.06.26 04:52
안녕하십니까? 정상호라고 합니다.
요즈음은 제가 답을 다는 일은 거의 없고 질문만 쏟아내내요.
워낙 질문의 수준이 높아지셔서요...
그래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보겠습니다.
오늘 여쭙는 것은 “강의 안”, 장기적으로 언젠가 해보고 싶다하는
거창하게 말하면 “강의에 대한 안”, 쉽게 말하면 “이야기”는
어떻게 정리해두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선 제가 바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제가 특별한 기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확인이 가능한 것이니
결국 web 기반이 되겠습니다. 최소한 web으로 공유가 가능하거나요.
둘째, 강의에는 여러 자료가 붙을 수 있으니 자료의 연결이나 첨부도
자유롭게 가능하였으면 합니다.
셋째, 이후에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진짜로 강의를 하게 된다면 이후 수강생과 공유하는 식으로요.
물론 제가 준비한 강의안과 공개하는 강의안은 좀 별로도 해야겠지만요.
넷째, 장기적으로 쓰고자 합니다.
이미 나이가 많습니다만, 내일, 다음 주에 이야기할 것을 메모하는 것이 아니고
내년, 10년 후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적어두는 형태입니다.
이러고 보니 마치 무슨 소원 목록을 만들어두는 것과 비슷해지네요.
막연히 이렇게 되면 블로그를 비공개로 일단 쓰다가 필요시 공개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면 구글의 블로그를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물론 해킹 등으로 인한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누가 제 사이트를 해킹하려고 하는 상황이 된다면.... 기뻐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처음에는 메모를 해두고 잊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었고
제 성향이 무엇인가 머리에 들어와서 돌고 있으면 다른 생각이 잘 되지를 않아서
머리를 비워두는 측면에서 일단 다른 곳에 메모를 해두고 다른 생각을 한 후에도
잊지 않게 되는 것을 원하는 것입니다.
네이버에 “강의안 정리”라고 검색하니 온갖 강의를 정리한 것들만 나오네요.
검색어에 프로그램, 툴 등을 넣어봐도 결과가 신통치 않고요.
그래서 이렇게 만능문답에 부탁을 드립니다.
에버노트니 하는 것들의 이름은 들어보았는데 써본 경험은 거의 없어서요.
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혜안들을 기대해봅니다.
오늘도 미리 감사드리고요, 이른 시간에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모든 분들께 빕니다.....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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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6.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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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06.26 17:35
여러가지 자료를 복합적으로 넣고 그 옆에 말할 내용이나 생각을 정리하실 것 같네요.
이 경우에는 포멧이 비교적 자유로운 원노트를 쓰시길 권해봅니다. 저도 kpug 에서 추천받아 쓰고 있는데 생각을 정리하는데
매우 좋은 도구인 것 같네요. 거기다 섹션별로 암호기능도 지원해서 개인적인 내용은 암호화할 수도 있습니다.
행복주식회사님 말씀대로 강의내용을 배포하는 건 배포판이 확실히 따로 있어야 하고 여러번의 검증을 거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배포판은 어떠한 형태로도 남는 것이기 때문에 말로 하는 것과는 다르고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나중에라도 신뢰성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노트 강의같은 게 몇개 있는 데 프로그램 자체가 직관적이라 금방 적응하실겁니다.
링크 하나 걸어둡니다. http://chulmang.tistory.com/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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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911
06.27 04:41
감사합니다.
역시 완성본 이전의 공유에 대해서는 조심해야겠습니다.
One note는 쓰시는 분들을 보면서도 제 M$에 대한 경기[-끼] 때문에
구체적으로 확인해보지 않았는데,
동영상을 한번 찬찬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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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후^^
06.27 12:49
에버노트로 모두 가능할꺼 같은데요.
저도 쓰고 있는데, 에버노트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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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ItBetter
06.28 15:54
프레지같은걸로 그려가면서 꾸미는것도 괜찮은듯 해요.
강의 수준을 떠나 대학교와 그렇지 않은 곳과의 차이는 시스템의 차이에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요즘은 대학교 수강 및 강의 온라인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출강한 대학교는 모두 있더군요.
부족하거나 좀 더 자유롭게 작성하길 원하는 분들을 주위에서 보면 카페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수강생 관리를 회원 관리 메뉴를 통해 할 수 있어서 유인물 배포에도 용이해서 그러한 듯 합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별도의 웹사이트를 구축하지만 4~5년 지나면 업데이트를 제대로 하시는 분은 거의 못 받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떠한 방법이든 간에 학생들과 커뮤니티를 주고 받는 것 모두 어느 정도 정갈히 다듬은 후에 하는 것이 나중에 예기치 못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바로 공유하는 방식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다시 전통적으로 워드, 아래아한글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초고를 작성하고 이를 다듬은 후에 온라인으로 통해 배포하는 것이죠.
그러나 사실 한국의 교수들이 이렇게 할 시간적 여유를 가진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의문입니다. 분명 강의가 일정 부분 중요하지만 연구, 회의, 세미나, 학회, 해외 출장, 각종 자문, 원고 작성, 학교 행정, 학생 지도, 대학원 강의 및 관리, 실험실 문제 등....
또 강의와 별도로 자신의 연구 방향에 맞춰 공부 아닌 공부도 해야 부분이 마치 생존권 같이 교수 본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미래 투자이니까요.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그냥 논문, 학회 활동 등으로는 절대로 할 수 없어요. 그 이유는 한국은 기관을 끼고 하지 않으면 안되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기관의 유대관계를 위한 사소한 행사 및 세미나 활동, 회의, 뜻에 맞지 않지만 해야 하는 그들의 수요 연구 프로젝트 등....
원하시는 내용은 endnote 같은 것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