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어디에 쓰시나요?
2013.07.07 22:21
일기를 쓴 지는 20년 정도 되요. 전자파일 형태로 저장한건 15년 쯤 되는군요.
그동안 ms-word, hwp로 저장 하다가 최근에는 evernote나 네이버메모에도 종종 쓰는군요.
일기장을 모았다가 자식들한테 물려주고 싶은데, 자꾸 포맷이 변하다 보니 나중에 정리하려면 거추장 스러울 것 같네요.
혹시 가장 좋은 포맷은 무엇일지 지혜좀 공유할 수 있나요.?
코멘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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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종이일기장은 칠팔권 되는데 아무래도 잃어버릴까봐 걱정 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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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동감합니다. 대학교 다닐 때는 대학교 수첩을 아주 요긴하게 썼었거든요. 매년 한권씩 사서 썼는데 반이 사라졌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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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옜날 일기장이 보고 싶을때도 있고..어쩌다 한장 넘기면 넘 웃기기도 하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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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에는 삼년 째 매일 딸에게 편지를 씁니다.
처음에는 블로그에 그냥 올리다가...
지금은 첫편지부터 모두 한글 워드에 모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내용을 빨간색 몰스킨 데일리 다이어리에 펜으로 씁니다.
아무래도 디지털 데이터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펜으로 써두는 게 마음 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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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은 좀 반대시네요. 저는 종이로 써두면 걱정이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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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데이터 보존이야 불가능하겠죠.
하지만 손으로 쓴 노트의 장점은 글에서 감정까지 읽을 수 있다는 점이더군요.
디지털 데이터는 텍스트는 보존해도 감성은 보존할 수 없다는 점도 있죠.
게다가 디지털 데이터는 내 의도와는 관계없이 사라질 가능성도 농후하고...
물론 종이에 쓴 것도 잃어버릴 수 있겠지만...
어쨌든 기록에 관한 한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명확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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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7.08 07:49
특별한 내용이 아닌 기록사항이나 업무 스케줄은 무조건 Palm으로 합니다. 절대 안 바꿉니다. 굳이 웹에서 봐야 한다면 dropbox 이용해서 텍스트 변환 및 출력 프로그램 하나 만든 것을 이용해서 해결합니다. 시간나면 palm 데이타를 온라인 상에서 추출하는 프로그램 하나 만들까 하다가도 시간이 없어서 손 놓고 있네요.
가족과 공유할 기록물은 가죽 커버(공방 주문) 하나 사서 쓰고 다 쓴 건 보관하고 새용지는 추가하는 식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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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팜을 쓰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팜데스크탑을 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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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7.08 15:09
벌써 Palm 쓰는게 이상한 시대가 되었나요?
매번 기기 바꾸면서 데이타 포맷 바꾸는 것도 귀찮고 완벽하지도 않더군요. 거기다가 Palm보다 낫기는 커녕 더 불편하고 느리더군요. 아이폰, 안드로이드로 일정 관리 못 하겠던데요. 너무 느리고 검색도 불편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온라인상에 정보를 올려놓는다는 게 불안하고 구글이 나중에 어떻게 나올지도 믿음이 가지 않네요.
그리고 palm desktop은 여전히 좋지 않나요? 플러그인 쓰면 바탕화면에서도 위젯처럼 쓸수도 있고요. 아웃룩 쓰려다가도 백업이 불안하고 해서 따로 관리하니 palm desktop으로도 충분하네요. 링크, 메일 동기화가 필요하면 listpro의 알람과 hyperlink를 db로 만들어서 쓰면 되니 이것도 크게 불편하지 않아요. 물론 적응하기 나름이지만요.
그리고 dropbox 같은 거 쓰면 다른 컴퓨터에서도 열람하는 것도 쉽게 palm desktop을 포터블로 만들어서 같이 올려두면 더 편하구요.
그리고 TC 같이 wifi 있는 녀석은 그냥 네트윅 핫싱크하면 되니 편하구요. 가정에 개인 서버가 있다면 혹은 회사 컴을 외부 연결해두시면 언제든지 wifi 환경에서 핫싱크 됩니다. 마치 스마트폰의 구글 캘린더처럼 동기화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그 컴의 palm desktop의 데이타를 dropbox 같은 곳에 올려놓으면 회사, 가정, 노트북에서 언제든지 열람 가능합니다. 뭐 이런식이면 굳이 palm이 필요없이 palm desktop만으로도 일정 관리가 깨끗이 되겠지요.
어쨌든 전 이렇게 쓰니 굳이 스마트폰의 일정 관리가 필요없네요.
그렇지 않으면 스마트폰 분실하면 끔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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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07.08 15:52
멋지십니다.
일정관리에 있어서는 정말 팜을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다시 팜을 꺼내야 할 거 같기는 합니다. 혹시 몰라서 쟁여두고 있습니다. ^^
팜프리3로 적당히 잘 쓰고 있었는데 역시나 팜데스크탑과의 싱크 문제가 있었고, 지금은 하우징이 부서져 일단
안드로이드로 다시 옮겼습니다만..불편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중에 "... 링크, 메일 동기화가 필요하면 listpro의 알람과 hyperlink를 db로 만들어서 " 이 부분은 어떻게 하시는건지
노하우 전수좀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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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을 쓰면 이상한 시대가 된 것이 아니라, win7에 맞는 palm desktop을 보며 이제 더이상 쓰긴 힘들겠다는 느낌이 오더라구요. 딱 거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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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印
02.06 00:55
팜은 어떤거 쓰세요? 요즘도 쓰시는지? -
행복주식회사
02.07 18:08
Palm m500과 Tungsten C 2개를 씁니다.
m500은 주로 스케줄 관리용, tc는 업무용 데이타 관리용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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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7.08 11:22
저도 한 때 종이에 일기를 쓰다가 하ㅏㄴ글에 옮겨 적었는데, 오히려 잘 안 쓰게 되더라는.... 벌써 손에서 놓은지 여러 해가 되었네요. 다시 확인해서 종이에 일기를 써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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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에 기록으로 물려주시려는 것이면 그래도 역시 종이에 필사로 정리하시는게 낫지 싶네요.
과거에 종이에 필사로 작성된 기록이 기록물로 인정받는건, 물리적으로 위변조나 복제가 어렵기 때문일텐데,
전자문서는 복제나 위변조가 매우 자유로운지라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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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적입니다. 그런데 연필로 쓰면 왜이리 안 써지는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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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911
07.08 17:07
갑자기.... 왜 옛날 사람들이 거석 유적지를 만들고 피라미드를 세우고
정말 쓸데없어보이는 돌덩어리에다 글을 새기고
돌산을 파서 유적을 만들 것이 과연 그들이 더 앞선 문명이 없어서였을까 하는 생각이 나네요.
과연 우리의 첨단기기에 정보를 저장해서 남긴다면 그것이 과연 해독이나 이해가 될 수 있을까요?
작년 말 20여년을 끌고 다니던 업무 내역을 적은 종이 다이어리를 큰 아이와 함께 태워버린 1인으로서...
업무에 관한 것이었고 이미 의미가 없는 것들이고 아버님이 그렇게 자료를 없애시는 것도 보았기에아무런 미련없이 없앴습니다만....
저는 어쨌거나 문명의 이기의 도움을 받아 인쇄해서 두어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쓴 글씨, 몇 일 지나서 제가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허다해서요....도움은 전혀 안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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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큰아이도 같이 태우신건 아니죠? (죄송합니다 ㅠ)<br /><br />자료를 화끈하게 태우셨다니 대단합니다. 저 또한 어릴때 많이 태웠어요. 무슨 일이 있을 때 마다 결의를 다지며 화형식을 거행했던 기억이 나네요(그렇게 그녀들의 흔적을 송두리째 날려버렸다는..ㅎ)그런데 이젠 그런일이 없어졌습니다. 더 생기지 않았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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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911
07.09 08:13
ㅎㅎㅎ... 아이는 잘 살아있습니다....
아... 그런데... 태운 이유가 좀 다르네요. 잊을 여인들은 뭐 별로.... 특히나 태울 것은 더더우기...
뭐, 어찌어찌 하다가 먼저 떠난 친구의 연애편지들은 제 손으로 태웠습니다만... -
5유저짜리 Confluence, JIRA, TeamCalendar 를 완전 개인용도로 굴린 지 1년 쯤 됩니다. (서버는 직접 구동..)
쓸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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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고대학의 무덤이라고 할만큼 과거 기록이 안 남아있습니다.
그나마 남은 기록은 접촉이 있던 다른 민족, 다른 나라가 남긴 거고요.
인도사람들의 철학이 현세를 중시해서 안 남긴 것은 아니고,
나무와 천 재질에 기록한 게 많은데 인도의 기후특성상 소실된 게 많아서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중국의 종이 발명은 인류문명으로 보면 정말 대단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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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txt 파일로 쓰고 남겨 둬요...
아무래도 이런저런 포멧의 파일보단 아무곳(?) 에서나 열수 있는 방식 같기도 해서;
저도 아는 의사 원장님 댁에 방문하니 돌아가신 아버님 원장님께서 손바닥 만한 동일 규격 수첩을 수십년어치를 물려주셨더라고요. 소중한 기록처럼 상자에 담겨 있었어요.
컴퓨터 파일 같은 것은 후대를 생각하면 거의 무용지물이라고 봅니다. 몰스킨이나 그 보다 작은 크기의 고급 수첩 몇권을 몰아서 산 다음에 조금씩 쓰는 방법 밖에는 없지 않을까요?
음.... 저도 그 생각을 해보니 여기저기 수첩이 산만하게 있는 것을 다 정리하고 지갑 크기의 수첩으로 대동단결하고 싶네요. 저도 종이로 10년쯤? 팜으로 시작해서 전자 포멧으로 10년쯤 썼는데요. 지금와서 쉽게 확인 가능한 것들은 종이 수첩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