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 숨 돌렸습니다.
2013.07.09 22:12
오늘은 분리수거하는 날, 퇴근하고 밥먹고 시작해서 좀전에야 마무리를 했습니다. 원래는 봄맞이 대청소를 해야 했는데, 미루다가 보니 이제서야 하게 되는군요. 아직 다 마무리를 하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좀 쉴렵니다. 쉬면서 야구가 걱정 되어서 확인해 보니 간신히 연장까지 가서 이겼군요. 그것도 신생팀 엔씨를 상대로 겨우겨우 승리하는 모양새라니.
그치만 10년을 설움을 곱씹으며 있었던 엘지팬으로서,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난주 '악귀' 넥센에게 3연패를 당하면서 위닝 시리즈가 마무리 되었고 이 때쯤이면 늘 나오는 과학의 'DTD' 공식 때문에 걱정되더군요. 엘지 선수들이 아직 제자리를 잡은 게 아니고 삼성에서 트레이드 해온 선수들이 갑자기 엘지에서 날개를 펴고(아니, 이건 반대의 상황에서만 일어나던 일이) 몇 년을 번갈아 가면서 태업하던 노장들이 미친듯이 방망이를 휘두르더군요. 개막 때까지만 해도 유원상님이 헤맨다고 해서, '이 저주받은 불펜~' 그랬더니 노친네들이 꾸역꾸역 이닝을 먹어대고 중고신인 류제국도 제몫을 해주더군요. 더군다나, 작년에는 소화전과 권투하느라 후반전에는 거의 쉬었던 봉열사님도 어찌 되었건 살살 불지르며 막더군요.
역시나 울 엘지 잡는 것은 넥센이라고 저번에 투수 오심으로 어이없이 스윕당하더니 이번에는 우리 투수들에게 줄빠따를 날리더군요. 특히나 쥬키치는 이제 좀 제 정신 돌아오나 했더니만, 정신없이 두드려 맞더군요. 오늘 경기는 아직 못봤는데, 그래도 이겨줬으니 다행입니다. 사실 오늘 같은 경기에서 지면 다시 연패의 늪으로 빠질 수 밖에 없거든요. 사실 5월에 연패의 늪에서 간신히 빠져나오자마자 계속해서 위닝 시리즈로 간거구요.
야구 경기를 보면 참 한 경기 한 경기, 투수의 일구일구가 얼마나 어려운지 느껴집니다.
내일 공동 프로젝트 중간보고 해야 하는데, 같이 일하는 옆팀 팀장님이 휴가입니다. 부장은 이를 득득 갈면서 기다리던데, 저녁에 잘 막아달라고 하시더니 가시더군요. 다음주에나 오실텐데, 아 혼자서 어케 부장의 갈굼을 견딜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영어로 화내면 안들려 신공이라도 쓸 수 있는데, 이젠 그것도 안통하고. 맥주가 무지 땡기는 밤입니다.
엘지야 올해는 정말 유광잠바좀 입어보자, 엉엉...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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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07.0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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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팬이 있으시군요.
저는 특별히 응원하는 팀이 없는데 아내가 엘지팬입니다.
저도 어느 순간부터 엘지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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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07.10 12:00
넥센하고는 정말 악연이에요.
심판 판정 때문에 찝찝하지만, 넥센에 3연승으로 이번엔 스윕은 없곘지 했는데...
3연패 딱 당하고 나니 아득하더군요.
거기 가서 잘하고 있는, 박병호, 이택근, 서동욱, 서건창 등...
이 중에 이택근이 가장 미워요. LG 있던 2년동안 잠실에 유학 다녀왔다는 말을 해서
사과 했다고는 하지만... 농담 조로라도 그런 말은 하는 게 아니지요.
그 때 부진해도 응원하던 팬이 있는데... 그 이후로 이택근은 볼 때마다 짜증납니다.
동지가 계십니다.. 원년부터 mbc->LG팀 팬으로서 프로야구팀 좋아만 해봤지
싫어했던 팀은 없었는데 올핸 정말 넥센이 밉습니다.. 왜! 왜! 왜! 엘지에게만 유난을 떨고 실력이상으로 덤비는 거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