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의 고통이 과연 정신을 단련시키는가?
2013.07.19 15:28
어이없이 사라져간 청소년들의 명복을 빕니다.
어느 순간 부터인가 해병대 킴프가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 회사원, 운동선수 까지 저마다 정신무장이라는 미명하에 사서 고생하러 갑니다.
남자들은 군대라는 곳에서 폐쇄된 조직하에서 육체의 고통이 단결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걸 몸으로 체험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효과가 아주 없다는 건 아니지만 군대라는 폐쇄된 곳에서 국한 된다고 봅니다.
과거 삼청교육대라는 정신개조 전문 기관이 있었지만 그 부작용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군대라는 일반 사회와 격리된 곳에서 엘리트였던 사람들이 사회라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에 부적응 하는 모습을 우리는 자주 봅니다.
물론 심심풀이 혹은 팀웍형성(이런 말 제일 싫어 하지만)으로 간단히 "체험" 하고 돌아 올 수 있는 이벤트 정도면 크게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사람들을 극한으로 몰아 넣는 행동이라니요.
이젠 진짜 이런 문화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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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7.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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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1박 2일 지리산 등반을 시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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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가 뉴스 검색해 보니 참으로 어이 없는 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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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7.19 19:51
저도 소식을 보고 듣고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직도 훈련 또는 견학 캠프가 제도권 밖이라니..... 에휴.. 10여년 전 수 많은 아이들의 생명을 잃었던 모 초등학교 훈련캠프가 생각이 나더군요.
육체적 훈련이 정신적 훈련에 도움이 되는 가 여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보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번 건은 훈련 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안전시설과 훈련프로그램 관계자들의 잘못으로 인한 인재이니까요.
하여튼, 세상을 떠난 모든 아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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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게 정답일것 같기는 한데요. 혹시 본인이 자발적으로 고통을 찾으려는 동기가 있다면 모르겠네요. 이번일은 죄없는 어린 학생들만 피해를 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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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20 04:45
또 한가지 잊으면 안되는 사실은 이런 사설 훈련 프로그램의 배후에는 돈을 챙기는 교직원들이 꼭 있다는 겁니다.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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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7.20 11:49
절대적으로 찬성합니다.
대학교 다닐 때도 정말 궁금했던게, 자유/민주를 부르짖던 선배들이 툭하면 하는 이야기가
"군기가 빠졌다"라거나 "내밑으로 모두 집합" 시켜놓고 군대식 "얼차려"를 주는게 참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정말 진지하게 물어본적도 있습니다. 선배들이 원하는게 독재 구조의 타도와 이에 따른 민주화냐,
아니면 선배들이 헤게모니를 쥔 또다른 형태의 독재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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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라는 조직을 대부분의 대한민국 남자들이 겪어봤기 때문에 저 장사가 통하는것 같습니다.
군대 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부칠 이유는 없을것 같습니다.
더구나 어린학생들을 말이죠.
물론 큰 산 을 하나 넘으면 그다음의 작은 산 은 좀 수월하게 넘겠죠.
그치만 굳이 저방식이 아니어도 될텐데요.
그냥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으니, 그런 것 찾아다니는 분위기도 그런가보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