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덥다보니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네요.
2013.07.24 22:21
윗지방엔 폭우로 고생이 많다고 하던데...
제가 있는 아랫지방은 너무 덥다보니 고생이 심하네요.
주변 사람들을 보면 사소한 것에도 화를 내는 분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아마도 계속된 무더위로 심신이 지쳐서 그런 듯 싶지만...
아무리 덥고 짜증이 난다고 해도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지난 월요일부터 저를 괴롭히는 분이 있는데요.
어느글에서 잠깐 언급했던 "갑" 회사의 그 분이에요.
화요일도 아침 출근부터 저녁 퇴근때까지 괴롭히고...
오늘도 출근하자 마자 후라이팬에 깨 볶듯이 달달 볶더라구요.
결국 참지 못하고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말았는데요.
정작 제대로 된 스트레스의 화풀이는 다른 곳에서 터졌어요.
제 근무가 좀 중구난방이라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이곳에도 일하고 저곳에도 일하고 그렇거든요.
오늘은 그 "갑" 회사의 그 "분"을 보기 싫어서 좀 먼 곳으로 일을 하러 갔거든요. (약 4~5 키로 정도 떨어진 작업장)
그런데... 그곳 경비원이 시비를 걸더라구요. -_-+++
덥고 아침부터 열받아서 기분도 좋지 않은데 괜한 것으로 힘들게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그 경비원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기에 수긍하고 받아 들였죠.
원리원칙대로 하겠다는 데 뭐라 할 수는 없으니까요. 지금까지 관용적으로 해 왔던 것을 무시하는 것이었지만요.
그리고 점심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그곳에 갔죠. 어차피 오늘 근무장소는 그곳이었으니까요.
입구에 경비원 쫄따구만 보이고 그 분은 안 보이더라구요.
그냥 통과하라며 그냥 경비실로 들어가 버리네요. 클락션을 빵빵~ 울리며 다시 불렀죠.
오전에 원리원칙 대로 한다고 들었는데 왜 그냥 통과시키느냐~ 물었더니 그냥 들어 가라고 하네요. 헐~~~
그리곤 덥다고 다시 경비실로 들어 가더라군요. 다시 클락션을 빵빵~ 울리며 불렀죠.
아. 그러지 말고 제대로 하자고 했죠. 차에 실려 있는 물품도 제대로 확인하시고~~~
우리들(함께 일하러 갔던 동료들)은 이곳 출입증이 없으니 원칙대로 출입금지 시키고~~~
본청 차량이지만 우리중에 본청 직원은 없으니 차량 절도(?)쪽으로 확인해 보라고 했죠.
그리고는 문앞에서 들어가지 않고 버티고 있었죠. 원칙해도 하겠다는데... 따라야 하는 거니까요.
잠시 후... 오전에 저를 경비실까지 불러서 고생을 시켰던 계급 좀 있으신 분이 나오더군요.
제가 운전석에 앉아 있는 데도 불구하고 보조석 차문을 열고 말씀하시네요. 그건 원칙대로 하는 것이 아니죠.
운전석 옆으로 오시라고... 원칙을 좋아하시는 분이니 원칙대로 하시라고 했죠.
점심으로 무엇을 드셨는지 모르겠지만... 입가에 웃음을 가득 품고 오시네요. 더위 드신 건가요?
그리고는 다짜고짜 죄송합니다.라네요. 제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원칙대로 하시겠다 하여 그러라고 한 것 뿐인데...
사무실의 행정이 그러하다면 제대로 된 서류가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맞는 것이고...
그 서류가 나올 때까지 정문을 통과하면 안 되는 것이니 그대로 기다리겠다고 한 것 뿐인데...
이제와서 자신도 위에서 시켜서 그런 것이니 봐 달라고 말하다니... 그곳 책임자가 아니었나요?
분명 그 작업장의 최고 경비 책임자이면서... 오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 주네요.
솔찍히 저는 답답할 것 하나도 없어요.
공장이 멈춰 있으므로 발생하는 시간당 손해액이 몇 천이 되든 몇 억이 되든...
그 시간을 줄여 준다고 제 월급이 많아지는 것도 아니구요.
오히려 천천히 작업하면 사고 위험도 줄고 일도 덜 힘드니까 저로서는 더 좋죠.
하지만... 그래도 정비파트를 맡고 있고, 어차피 제가 해야 할 일이기에 하는 것 뿐이거든요.
그런데 주변에서 자꾸 힘들게 하네요.
그냥 회사일은 생각하지 말고 휴가나 다녀 올 까 싶기도 해요.
10월쯤 울릉도 가려고 휴가를 아끼고 있는데... 요즘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그냥 떠나고 싶네요.
음주중에 쓰다보니 왠지 횡설수설한 듯 싶네요.
내가 잘한 것도 없으면서 괜히 여러사람을 힘들게 한 것 같기도.... -_-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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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07.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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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5 20:24
직함을 가진 분들은 스스로 알아서 기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위에선 아무런 말도 없는데.. 알아서 충성하는... 그래서 아래에선 더 힘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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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7.24 23:13
더워도 남에게 짜증을 전가하는건 사실 좋은 일은 못됩니다. 남이 그런다고 내가 함께 그러면 결국 같은 부류가 될 뿐 아니겠습니까? 짜증은 다른 남에게 피해 안가는 방법으로 풀어야 합니다.^^
추신: 제가 일하는 직장에서는 덥고 습하니 이런 일이 생깁니다.
- 다른 업체에 가야 할 물건과 거래명세서가 들어옵니다.(가끔 그러기는 하지만 대충 3~4배쯤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 회사의 다른 창구로 가야 할 물건과 거래명세서가 제쪽으로 옵니다.(대충 이것도 3~4배 늘었습니다.)
- 아예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는 일도 3배쯤 늘었습니다.(어디로 가라고 제가 다 알려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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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5 20:25
짜쯩을 전가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나에게 짜증을 전가하는 사람에게 가만히 그 짜증을 다 받아주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내가 힘들면 다른 사람도 힘들다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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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7.24 23:15
고생이 많으시네요...
그래도 똑같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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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5 20:26
쌓인 스트레스가 좀 많았어요.
날씨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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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저도 더워서 짜증이 나네요. 안 부딪치려고 회의도 2건 서면으로 건너뛰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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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5 20:27
저도 회의 같은 건 건너뛰고 싶어요.
하지만 아침마다 업무조회를 해야 하고...
업무지시때문에 머리가 한움큼씩 빠지는 것 같아요.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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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이 더우니 아들한테 짜증부리고 있네요.
날씨가 시원할땐 어지르는게 그리 심하게 안느꼈는데 요새는 어지르는게 왜그리 심해 보이는지... -
맑은샛별
07.25 20:28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잖아요.
그리고 엄마니까... 짜증은 그만 부리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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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샛별님도 사람인데 화를 낼 수도 있는 것이지요.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 마세요.
중부지방은 이제 비가 그치고 날씨가 더워지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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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5 20:29
뭐... 잊는다고 잊혀지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다음주엔 비가 좀 내린다고 하는데... 기다려 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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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7.25 14:06
뭐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만...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풀긴해야죠.
기회봐서 휴가 좀 길게 내어 어디가서 가족과 푸욱 쉬고 오십시오. (응? 가족과 같이 가면 쉬는게 아니긴..하네요.. .ㅋㅋ 요즘은 애데리고 어디가면 다 아빠들이 해줘야할 일 투성이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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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5 20:31
휴가를 가진 해야 하는데... 아직 모르겠어요.
계획없이 떠나는 여행은 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리고... 가족...
마흔을 넘긴 나이지만 미혼이라는 타이틀...
흔히 노총각이라고 쉽게 말하죠.
책임감이 없으니 자유롭기는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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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7.26 06:50
아흑 죄송합니다. 넘겨짚어버렸네요.
T^T
제가 아는 처자라도 있으면 소개라도 해드릴텐데.... -_-; 잉잉
머 그런거죠 ...
서로 여유를 가지고 살면 좋은데 몇몇분은 위에 잘 보일려구 밑을 쪼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