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근하지 않을껍니다. ㅋㅋ
2013.07.25 20:13
갑작스럽게 보수일정이 결정되었더라구요.
아침까지도 아무 얘기 없더니 점심 먹고 오니 내일 기계정비... 8시간...
헐... 아침에 나를 그렇게도 갈구더니... 그래서 오전 작업을 하나도 할 수 없도록 망치더니...
(제 근무는 현장 기계정비입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서류 만드는 것이 절대 아니죠.
그런데 나를 오전내내 컴퓨터 앞에 앉혀 놓아서 정작 처리해야 할 일은 손도 대지 못하게 하다니...)
이렇게 될 것을 미리 알고 다음주에 예정되어 있던 특휴를 내일로 변경 한 건 아니었지만요.
절대로 내일은 쉴 껍니다. 휴무조가 출근하고 야근조가 조기출근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저는 내일 쉴 껍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동료들도 쉴 껍니다. 그들도 예정되어 있거나...
또는 갑작스러운 사유로 내일 출근을 할 수 없을 껍니다. 이미 보고는 끝났고 변경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아침에 저에게 전화를 한다고 해도 받지 않을 껍니다. 발신전화 번호가 뜨는데 전화를 받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혹시라도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건다고 해도 저는 단호합니다. 절대 출근할 수 없습니다.
전화를 걸었을 땐 저는 이미 저 남해 바다를 바라보고 있을테니까요.
제 직속상관에게 연락하셔도 상관없고 사장에게 연락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저처럼 협력노동자는 법적인 문제로 사장이 2~3년마다 바뀝니다.
바로 다음달.. 8월이면 신임 사장이 부임 받고 올 테고... 전 여전히 빨갱이로 이야기가 되겠죠.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직급도 없고 급여도 신입사원과 별 차이 없지만...
그 누구에게도 굽신거리며 살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저를 짜르고 싶다면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것을 찾는 것은 무척 어려울 것이고 나를 괴롭히는 당신이 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압니다.
당신의 지능은 이미 내 손위에 있으니까요. 한번 나를 괴롭혀 보시지요.
제가 쉬는 날짜가 하루가 될 지 이틀이 될 지... 더 길어 질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계기로 우리 협력 노동자가 값싼 종 노릇하는 일은 없을 껍니다.
할 말은 할 것이고 요구 할 사항은 당당히 요구 할 것입니다.
당신은 미안하다는 말로... 또는 한잔의 술자리에서 용서를 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 있었던 일들을 잊지 않을 껍니다.
반드시 당신을 괴롭혀 줄 것이며...
당신이 그만두는 날 당당히 앞에서 웃어 줄 겁니다.
한번 저와의 싸움을 즐겨 주시죠. ㅋㅋ
그리고보니 제 컴퓨터에 당신의 따님이 결혼하던 날 사진이 있군요.
값싼 노동력이 필요 했던 가요?
예식장에서 요구했던 촬영대금이 아까우셔서 저에게 부탁하셨던...
전 그 대가로 단 한푼도 받지 못했죠... 수고했다는 인사치례뿐...
그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듣게 되었죠.
네.. 당신의 따님은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당신은 주례비용조차 아끼려고 주례 선생님을 모셔오지 않으셨군요.
지금 얘기하지만... 신랑되신 분이 참으로 안쓰러웠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왜 신랑분의 표정이 그렇게 밝지 못했는지... 뒷 이야기를 듣고서야 이해가 되었으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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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저에게 밉보인 회사 사람들중에 3번째로 선택되었다는 것을 이곳에 기록합니다.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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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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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7 01:26
딱히 해결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변해야 할 것이 너무 많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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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구 무서워라..... (저.. 전 잘못한게 없으니 괘않죠 ^^)
밝은샛별님 정도의 내공을 무시하고 날로먹은사람은 양심이 없거나 철면피 거나. ... 하나더 무식하거나.. 그쵸? ^^
사람을 인격으로 대하지않고 돈줬으니 해라 라는 방식은
그 관계가 절대 지속될수 없습니다.
당연히 댓가를 받았으니 그에 합당한 노동력은 제공되아야 하지만 세상 일 이란건 모르는겁니다.
서로 인정하고 서로 배려해야 서로 양보도 하는거죠
일방통행은 결코 오래갈수 없는겁니다.
올리신 글을 봐서는 많이섭섭하고 노여워하신것 갘습니다.
저도 사회생활 쬐꼼 하고 있지만... 업무는 업무로 감정을 배제해야 합니다 특히 화내면 지는겁니다. 일은 일 일뿐입니다.
푹 쉬시고 기분전환 하신후에 좋은구경 많이시켜주세요. ^^ -
맑은샛별
07.27 01:31
스트레스를 풀러 거제도에서 남해 바다를 보는 것을 목적으로 출발했는데요.
내려가다가 김해에서 봉하마을에 들르게 되어서 말이죠.
화포천을 따라 걸으며 그 길을 걸으셨던 분을 떠올리니....
제가 힘들다고 표현했던 모든 것들은 정말 아주 사소한 것이구나 싶더라구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땀으로 옷이 흠뻑 젖을 만큼 한참을 걸었어요.
다시 일상을 살아 갈 힘도 얻었고요.
봉하마을에 들르느라 거제까지는 가지 못했어요.
진해에서 남해 바다를 보니 바다안개가 가득하네요.
여름이 지나고 나면 안개가 사라지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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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7.26 06:46
많이 서운하고 짯응 나셨을것 같습니다.
Rule 대로 밀어 붙이세요. 그럼 뭐 어쩔? rule 대로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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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7 01:32
8월이 되면 커다란 변화가 있을 예정이에요.
긍적적인 변화가 되기를 바래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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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 아니 그 용기에 응원의 박수를... ^^
퐈이팅임다~
뜻이 이루어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