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갑작스럽게 보수일정이 결정되었더라구요.


아침까지도 아무 얘기 없더니 점심 먹고 오니 내일 기계정비... 8시간...


헐... 아침에 나를 그렇게도 갈구더니... 그래서 오전 작업을 하나도 할 수 없도록 망치더니...


(제 근무는 현장 기계정비입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서류 만드는 것이 절대 아니죠. 


그런데 나를 오전내내 컴퓨터 앞에 앉혀 놓아서 정작 처리해야 할 일은 손도 대지 못하게 하다니...)


이렇게 될 것을 미리 알고 다음주에 예정되어 있던 특휴를 내일로 변경 한 건 아니었지만요.


절대로 내일은 쉴 껍니다. 휴무조가 출근하고 야근조가 조기출근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저는 내일 쉴 껍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동료들도 쉴 껍니다. 그들도 예정되어 있거나...


또는 갑작스러운 사유로 내일 출근을 할 수 없을 껍니다. 이미 보고는 끝났고 변경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아침에 저에게 전화를 한다고 해도 받지 않을 껍니다. 발신전화 번호가 뜨는데 전화를 받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혹시라도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건다고 해도 저는 단호합니다. 절대 출근할 수 없습니다.


전화를 걸었을 땐 저는 이미 저 남해 바다를 바라보고 있을테니까요.


제 직속상관에게 연락하셔도 상관없고 사장에게 연락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저처럼 협력노동자는 법적인 문제로 사장이 2~3년마다 바뀝니다.


바로 다음달.. 8월이면 신임 사장이 부임 받고 올 테고... 전 여전히 빨갱이로 이야기가 되겠죠.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직급도 없고 급여도 신입사원과 별 차이 없지만...


그 누구에게도 굽신거리며 살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저를 짜르고 싶다면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것을 찾는 것은 무척 어려울 것이고 나를 괴롭히는 당신이 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압니다.


당신의 지능은 이미 내 손위에 있으니까요. 한번 나를 괴롭혀 보시지요.


제가 쉬는 날짜가 하루가 될 지 이틀이 될 지... 더 길어 질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계기로 우리 협력 노동자가 값싼 종 노릇하는 일은 없을 껍니다.


할 말은 할 것이고 요구 할 사항은 당당히 요구 할 것입니다.


당신은 미안하다는 말로... 또는 한잔의 술자리에서 용서를 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 있었던 일들을 잊지 않을 껍니다.


반드시 당신을 괴롭혀 줄 것이며...


당신이 그만두는 날 당당히 앞에서 웃어 줄 겁니다.


한번 저와의 싸움을 즐겨 주시죠. ㅋㅋ






그리고보니 제 컴퓨터에 당신의 따님이 결혼하던 날 사진이 있군요.


값싼 노동력이 필요 했던 가요?


예식장에서 요구했던 촬영대금이 아까우셔서 저에게 부탁하셨던...


전 그 대가로 단 한푼도 받지 못했죠... 수고했다는 인사치례뿐...


그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듣게 되었죠.


네.. 당신의 따님은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당신은 주례비용조차 아끼려고 주례 선생님을 모셔오지 않으셨군요.


지금 얘기하지만... 신랑되신 분이 참으로 안쓰러웠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왜 신랑분의 표정이 그렇게 밝지 못했는지... 뒷 이야기를 듣고서야 이해가 되었으니까요.


...


..


.


당신은 저에게 밉보인 회사 사람들중에 3번째로 선택되었다는 것을 이곳에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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