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저는 올해 36입니다. 학교도 1년 일찍 들어갔고, 대학도 재수 안하고 들어가서, 휴학 없이 4년 채우고 졸업하고, 군대 가서, 전역 하자마자 회사 출근 그리고 결혼, 4명의 사내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취직 직전에 인턴 끝날 때 1주일 휴가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쉬어 본적이 없습니다. 그 1주일 휴가조차 1주일 내내 잠만 잤습니다.

 

 프로그래밍 분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었는데, 취직하고 회사 적응하고 하느라 관심만 갖고 취미로만 합니다. 이 분야로 일해보고 싶었는데, 좀 비슷한 분야에서 통계 프로그래밍 하니까 비슷한 걸까요. 아직 한참 젊은 나이인데, 생각 하는 것은 참 어르신처럼 점점 늙어가는 것 같습니다. 몇 번 새로운 시작 새로운 기회가 있었는데도, 아내나 가족을 생각하느라 접은 기억도 있구요. 홀몸이면 걍 여행 다니고 하고 싶은대로 다 하면서 살텐데, 아내도 있고 가정도 있는 몸이니 쉽지가 않군요.

 

 그래서 저는 다른 방법을 찾아서, 천천히 제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 하나 하나 해보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취미로, 영어는 학원으로, 대학원 공부는 야간으로. 이렇게 해서라도 하면서 몸도 축나고 아내도 힘들고 아이들도 힘들고. 과연 이럴 가치가 있을까 이루고 나서 늘 고민하게 되는군요. 뭐든지 할 때에는 신념에 차서 하는데, 하고 나면 회의가 들고는 합니다.

 

 정면돌파~!가 가장 좋은데, 그게 안되어서 그런가 봐요. 뜬금없이 KPUG에 넋두리를 적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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