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장집 교수가 왜 저러는 걸까요?
2013.08.13 07:26
(정치글이기는 하지만, 진보나 보수 어느 쪽을 편드는 내용 아닙니다.)
뭐 아시겠지만 최장집 교수가 내일인지 모레인지 하는 집단에서 이사장 직을 사퇴했다는 건데요.
왜 저러는 걸까요? 본인 입으로는 학자로서 한 말도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게 힘들었다는 데...
정치판 중심 가운데서도 중심에 뛰어들어가 놓고는 자기 말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게 힘들었다는 건 코미디고,
설마 저게 진심은 아니겠죠.
진심이면 코미디를 넘어서서 나쁜 넘이 되시는 거고요.
하다 못해 돈버는 회사에서도
한번 취직을 하면
내부에 들어가봤더니
힘들더라
심지어는 더럽더라는 구석이 있어도,
왠만하면 피해 안 주고 빠져나올 수 있을 때까지는
버티다가 나오는 게 도리인 건데
가라앉는 배다!라는 인상이 풀풀 풍기는 방식으로 나오셨네요
이 분은 학교에만 있다 보니까
사회생활의 도리를 모르는 건지
저보다 연세가 많아도 한참 많은 분인데
정말 이해가 안 되네요.
저도 사실 안철수 씨의 정치혐오 기질이나
정치판에서 보여온 굼뜬 행보같은 건
낮게 평가하는 편입니다.
아니 싫어합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차라리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
기자회견이라도 해서 직언이나 한번 하고 때려치든지
이건
(죄송합니다)
지주집안 아들로 태어나서 유학 가서 학위 딴 후 바로 교수되고
평생 힘들고 귀찮은 일 안 해보고 산 사람 티가
뚝뚝 떨어지는 ...
에효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아님 뭐가 있나?
이렇게 모양사납게라도
하루 빨리 때려치워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뭐가 있는 건가요?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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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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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의 넘으신 분 특히나 "정치"라는 필드에 발을 담그신 분의 속내를 "이해" 하기란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그냥 그려러니 하시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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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4 06:52
저 흙탕물에 옷을 버린 분들 중에도 아직도 깨끗한 분들도 조금 계시죠. 살아계신분도 있고 돌아가신 분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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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8.13 11:16
그냥 말 그대로 해석하는게 낫습니다. 물론 부드럽게 말한 버전대로 이해하기 보다는 조금 더 Rough하게 이해해야 하는데, 대충 저는 이렇게 봅니다.
처음에는 그냥 몇 가지 자문만 해주는 정도면 될 줄 알았고 그러면 된다고 해서 OK 해줬더니 A모 의원이 자신의 실책이나 명성에 먹칠을 할만한 일을 방패막이하는 데 자신을 이용하니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못해먹겠다라고 판단했다. 즉, 계약할 때의 조건과 현실이 달라서 자신에게 손해라고 판단해서 때려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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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4 06:53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당연히 나를 차기 대통령후보로 밀어줄 줄 알고 시작했는데 지 시다바리를 시켜 ? 하고 나오신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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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되지 않으니까 그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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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정치적 행동을 학문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다보니 지금 상황이 자신과 안맞는다고 느꼈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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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기사 그대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다만 제 생각은 안의원이 현실정치감각이 많이 떨어져서 주위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좋은 리더란 자기가 모든 일을 다하는 게 아니라 팀원들이 맡은 일을 하도록 챙기고 격려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안씨나 최씨나 두분 모두 그동안의 이력에서 기존 정치꾼들과 차별화할만한 능력이나 양심등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진보라는 탈을 잠시 썼었다는 이유로 관심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봅니다.
친일잔당들이나 그들의 언저리에 있던 것들은 거짓말도 하고 협잡질도 하고 해도.. 나는 진보요 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들의 근처에도 가면 안된다고 봅니다. 왜냐면, 그 거짓말 부렁이 하는 것들을 갈아칠려면 그들보다는 나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난 쟤들보다 확실히 조금은 나아 하는 정도의 인물들은 털면 먼지가 다 나기때문에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