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부동산 전망을 어떻게 보세요?
2013.08.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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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집을 살까요?"라고 여쭙고 싶지만 그건 너무 무식한 질문인 것같습니다.
월세들어 사는 집의 계약이 이제 6개월 남았는데 요즘 전세대란이라 정말 난리가 아니네요.
지방이라 32평 기준 매매가가 2억 5천부터 3억, 4억까지도 하는데 전세가 2억 정도하네요.
월세도 덩달아 올라 보증금 3,000에 월세 80또는 90을 달라네요. @.@ 이건뭐 날강도가 따로 없네요.
어느것을 선택해도 피박에 독박이네요.....끙....
그래서 차라리 집을 사버릴까 생각도 드는데 그러면 아직 어린 쌍둥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집사람마저 일을 해야해서 원치않는 상황이 됩니다. 게다가 조금 있으면 아무래도 가계부채 1000조원이 폭발할 것같기도하고....
그러면 부동산 폭락에.... 우리는 남은 평생을 않갚아도 되는 돈을 갚느라 뺑이를 쳐야 될것같기도하고...
제가 있는 곳이 지방이지만 한참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는 "그 지역"이라 당분간은 오르겠지만 부동산 폭락까지 넘지는 못할 것같습니다.
향후 한국의 부동산 전망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월세도 비싸고... 전세는 천정이 뚤렸고.... 매매는 독박이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T.T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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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8.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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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thetoilet
08.28 01:50
정확한 분석입니다. -
김강욱
08.28 08:5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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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8.27 12:38
중장기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이번 정부와 차기 정부의 정권 교체 시점과 노령화 사회 진입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죠. 이는 가족 구성원의 변화가 폭발적으로 일어난데 있고, 무엇보다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 시점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또한 최근 황혼 이혼이 2.5배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상당히 주목해야 할 점입니다.
여기에 2000년 전후하여 공급된 택지들의 노화로 인하여 재개발 시점도 맞물린다는데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 풀려버린 보리, 밀을 다음으로 콩에 이어 쌀까지 향후 2016년 모두 풀린다는데 있습니다. 이는 가격 안정보다는 점진적인 식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고, 주거 비용에 앞서 당장 먹을거리에 대한 경제적 압박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농산물의 수입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종자,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기 전반을 의미합니다. 2010년 이전까지 한국은 곡물 종자에 대한 시장은 개방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농산물 생산에도 대기업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의 진입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유통 역시 한국은 소매에 국한되어 있는 측면이 강했습니다. 주요 농산물의 경우 농수산물 유통공사에서 국내 반입과 수출을 규제해왔습니다. 이게 FTA 발효로 사실상 무력화될 것입니다. 이는 인도, 필리핀, 중국, 남미 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스페인, 이태리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동시에 GM 시장도 커다란 변수이며, 이것은 한국이 종착역이 아니라 중국 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한국이 할 개연성이 다분히 높으며 당연히 먹튀가 발생할 것입니다. 실제로 몬산토가 국내 가장 큰 종자회사(전 흥농이 세미니스에게 인수되고 다시 몬산토 인수)를 인수하고 2012년 중국 시장 확대 진출을 위해 매각 처분하고 나갔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한국 주택 경기는 노령화, 베이비 부머의 은퇴, 황혼이혼 증가 등에 따른 가족 구성원의 변화 그리고 이에 따른 대단위 택지들의 재개발....끝으로 소비 지출항목에서 가장 기본적인 식비에 대한 부담 증가가 커다란 압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국제결혼이 본격적으로 많이 이루어진 시점부터 해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사회 진출을 시작하기 됩니다. 우리나라가 이러한 다문화가정 자녀의 사회 진출을 과연 얼마나 포용하고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만약 이것이 서방 이주 세계에서 보여줬던 슬럼화를 양산하는 것이라면(현재에도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등이 입주한 택지내 단지는 아파트는 다른 단지와 다른 세상입니다) 이것 역시 서울 변두리 및 중소 도시들의 택지에서는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미 원곡동을 보시면 향후 10년 모습이 보인다는 분도 계십니다.
차기 정부는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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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ders
08.27 15:08
누구도 쉽게 말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제 주변 의견을 종합해 보면,
집값 하락, 전세 제도 폐지, 월세 가격 (하락 후?) 상승이 대체적인 예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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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8.27 18:39
집을 살 때.... 가 있는데 제 주변의 대부분은 그냥 빌려서 사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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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사랑
08.27 23:55
전문가 수준의 의견들 감사합니다. 집사는건 좀 기다려 봐야겠군요. 전월세 싼데 찾아서 다른 도시로 가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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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Jessie
08.29 19:07
전세가 언제까지 올라갈까요?
전세가 계속 올라간다는 것은 사실 빚을 내서든 그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아닌지요?
전세가가 집값보다 비싸다면 전세로 들어갈 사람들은 결국 없어지겠지요?
이래 저래 월세로 전환될 것이고, 전세는 사라지지 않을까 싶어요.
'토지'와 '주택'은 조금 다르게 봐야 합니다. 토지는 공급이 늘지 않고 사람의 욕심이 계속되는 한 경제 파탄 상황이 아닌 이상 조금씩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주택'인데, 특히 주택임에도 토지에 대한 지분이 매우 적은 아파트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봅니다. 경제가 추락하는 상황에서 금융 압박 가능성도 있는 지금 빚을 내 집을 살만한 여유를 가진 사람이 적습니다. 물론 돈이 썩어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만의 리그를 펼쳐 전국의 모든 주택시장을 살리는건 새누리당 Mk. II 가 나와도, 박정희와 박근혜, 이명박이 서로 퓨전을 해도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지금 새누리당이 하는 여러 주택 관련 정책은 실제 주택 시장을 완전히 살린다기보다는 그들만의 리그에 속한 사람들이 어떻게든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주어 그들의 불만을 누그러트리는 것에 가깝습니다. 실수요자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주택시장이 살아나게 하는 마법은 땅과 아파트 전문가인 그들도 지금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