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전에 할 공부를 추천 부탁드립니다.
2013.09.03 16:38
예전 혼배성사 관련 질문을 드렸었는데,
아무래도 관면혼배로 얘기하면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혼 후에 어찌 될지는 나중에 해결해야죠 -_-
이번에 드릴 질문은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민 가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비에 대한겁니다.
아무래도 결혼한 다음 1년 반 후 이민을 갈 것 같은데,
거기에서는 임대사업(아파트 임대 후 재임대)을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일을 하려면 영어와 관련 법을 알아야 되는건 압니다만
이거 말고, 제가 배관이나, 배선을 알면 좋다고 하네요. (친구 말입니다.)
이 얘기를 여친에게 했더니 그것도 괜찮은 생각이라고 얘기해서 공부를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문제가 생길 때마다 기사를 부르면 비용이 많이 나갈것이고,
최소한 제가 알아야 부려먹을 수도 있을테니 공부를 해야 될텐데,
제가 이쪽으로는 전혀 문외한이라 관련한 어떤 공부를 해야 되는지를 모르겠네요.
어떤 공부를 하면 되는지, 또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를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필요에 따라 주말반이나, 아니면 3개월 이상 기간을 두고 퇴사 후 공부할 생각도 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코멘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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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gal
09.04 15:40
언어 공부는 당연히 할 예정입니다. 가서도 1년정도는 영어공부&구직준비(가능하면)도 할거거든요.
단지 임대업을 할 때 필요한 공부가 어떤건지가 궁금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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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에 관한 건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시는 곳의 Community Center에 가시면 Real Estate과정이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Non Credit Course일 가능성도 있고 Credit Course일 가능성이 있는데 Non Credit이면 굳이 토플과 같은 (탭스나 토익은 안됩니다.) 인증 받을수 있는걸 하지 않아도 상관없으나 Credit이면 해야 합니다.
그외 College에서 (우리나라 개념으로 전문대) 해당 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울수 있습니다. 현재 토플 점수 개념이 바꿔서 잘 모르겠으나 대략 CBT로 200점정도면 (PBT는 500) 입학이나 과목의 대한 수강을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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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삼촌의 이야기 입니다.(일본 이민)
그나라 언어는 기본적으로 마스터 하고 간다고 하더라도 그나라의 특유한 문화적 특성을 이해 하고 가라고 합니다
저것을 알고 가더라도 적응 하기 힘들더라고 하더라구요 한국과 틀린점도 분명 있고 그 습관도 오래 남아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수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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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gal
09.04 15:42
네 그 특성은 제가 여친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살았으니 더 많이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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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911
09.04 06:31
양날의 칼입니다만,
이민 가실 곳의 한인 사회에 대해 좀 알고 가시기 바랍니다.
같은 한국사람이니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고 감정적으로 힘도 됩니다만,
외국에서 한국 사람을 가장 많이 소위 “등.. 드신다”는 분들도 한국 분들입니다.
상대를 잘 알기에 그럴 수 있는 일이겠지요.
물론 외국에서 교민사회를 잘 아시기는 힘드시겠지만
최소한 적절한 거리를 두시도록 마음이라도 잡숫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몇 년 주재원 생활 동안 들은 말씀이
해외에서 만나는 사람 중에 가장 무서운 사람이 이민와서 사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주재원 같은 경우 어쨌거나 한국으로 돌아갈 사람이고 월급 받아 사는 사람이지만
이민 오신 분은 그 땅에서 끝까지 살기로 하신 분이고 그러니 그 땅에서의 삶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마지막으로는 제가 이민을 생각할 때에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상적인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만....
이민 가시는 나라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간다면 여행비를 쓰고 오는 것으로 끝이겠지만
그 나라에 살고 그 나라의 여러 혜택과 제도의 적용을 받고자 한다면
그러한 혜택과 제도를 만들어내는 나라의 시스템에 무엇인가 이바지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큰 도움은 안되시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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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gal
09.04 15:43
네... 저도 가면 한인사회와는 거리를 조금 둘 생각입니다.
여행 갈 때도 한국인이 많이 있는 곳은 잘 안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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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04 06:44
이민을 가시면 종교 문제는 어느정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런데 배관이나 배선은.. 공사를 혼자 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이민 가는 지역의 local building code를 알아야 아는데 이게 무슨 대가댁 족보보다 더 많습니다. 두꺼운 책이 수십권.. ㄷㄷㄷ 물론 거기서 배관/전기쪽 관련 책은 한두권씩.
어느 지역으로 이민을 가는지에 따라 정보가 많이 달라질 수 있겠네요. 그런데 가능한한 현재 직업을 유지하면서 준비하시길. 이민 사기가 극심하니 남의말 듣고 따라하기는 절대 금물. 친한 친구가 같은 케이스로 이민갔기때문에..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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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gal
09.04 15:46
현재 직업을 유지하면 좋겠습니다만... 여친의 생각하고는 좀 달라서 고민이 많네요.
그래서 제가 자리를 떠도 안정적인 수입이 유지되는 걸 찾다보니 임대업이 생각난겁니다.
이민사기 때문에라도 한국인은 가까이는 안할 생각입니다.
근데 어째 배관/전기 관련 답변이 달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다른 답변이 많으시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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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05 03:05
"자리를 떠도" 라는 표현이 상당히 불편하군요. 내가 자리를 뜰때 유지되는 소득이란 없습니다. 마돈나 쯤 되서 인세 수입이 들어온다면 몰라도요. 두분의 생각이 어떻게 다르신지 모르지만, 이민이라는 것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구나 현재 직종과 완전히 다른 직종으로 바꾸면서 가는 이민은 일단 몇년은 지옥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당연히 그 몇년동안 아무 수입이 없이 새 직업에 따른 지출만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도 고려하셔야 하고요.
대부분의 문명국가에서는 전기/배관은 그 국가/지역에서 주는 자격이 있고, 지역의 무슨 협회 같은 것에 등록이 되어있고, 보험도 들어있어야 할 수 있는 직종입니다. 또 잘 아시겠지만 일종의 3D업종입니다. 제가 하는 것도 그것보다 뭐 특별히 깨끗하지는 않습니다만.
또 재임대업 또한 관련 법규등을 잘 알아서 해당 국가/지역의 자격증을 따놓지 않으면 시작하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남의 건물을 해당자격도 없이 수리 하는 것도 계약 위반에 나중에 물어줄 일이 엄청나게 생길 수도 있습니다.
건설노무자님도 이민하면서 고생많이 하신듯 한데요, 이민한 사람들 살아온 얘기들 들어보면 영화 하나 찍을 분량들은 쉽게 나올듯 한데, 다들.. 저는 그래도 쉽게 살아온 거예요.. 라고들 말한답니다. 이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슨 고기양념 광고같군요)
단기간 (10년 이내)에 준비해서 이민간다고 생각하시면 반드시 현재 직업을 유지하거나 매우 유사한 직종으로 가야 합니다. 또 잘 아는 사람들이 현지에 많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합니다. 그렇게 가도 생지옥일 수 있습니다.
장기간 준비해서 이민간다고 생각하시면, 현지에 가서 최소 1년 정도 살아보시고, (4계절은 겪어봐야 합니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이 캘리포냐에 대해 환상을 갖고있는 것이, 여름에만 다녀가기 때문이거든요. 겨울은 여기도 비오고 춥고 난리입니다. 유럽에 대한 환상도 마찬가지.) 천천히 필요한 자격증도 따시고, 하나씩 하나씩 준비해 나가세요.
이 지역에도 아무 생각없이 이민오셔서 고생많이 하고 돌아가신 분들 참 많습니다. 하루 8시간 이상 일하는 것을 full-time job이라고들 부르는데요, full time job을 세개씩 가지고 일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분들도 제법 많습니다. (계산이 안 맞죠 ?) 그런 분들 얘기 들어보면 드라마가 따로 없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우리나라 계실땐 다들 잘 나가시던 분들이랍니다. 애들 교육시키려고 다 때려치고 나왔다가.. 그렇게 된 것이죠. 애들요 ? 잘 컸죠. 뭐 그렇다고 노벨상 받지는 않았지만 다들 애들 낳고 잘 산답니다.
그런데요.. 또 나는 고생이 천성이야.. 라고 생각하신다면 세상 어디가도 잘 살아남는게 우리나라 사람들이랍니다. 물론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이민에 성공한 사람들 밖에 없지요. 실패한 분들은 현지에서 자살하셨거나, 우리나라 어딘가로 돌아가서 나 역이민자요 라고는 절대 얘기안하고 살 겁니다.
준비 잘 하시고 성공적인 이민을 하시거나, 아님 우리나라에서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 이 동네 가까이 오신다면 함 뵙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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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gal
09.24 17:59
제가 댓글을 늦게 봐서 긴 장문을 지금 봤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캘리포냐에 가면 좋겠지만, 가는 곳은 아마 호주 시드니일겁니다. 90%정도 확정이구요.
다행이도 결혼할 여친이 호주에서 11년 정도 살아서 관련 법조항이나 분위기를 잘 아는 편입니다.
신부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좀 걱정이 됩니다만, 1년 반 후에는 결국 가야 되는 상황이니, 준비 많이 해보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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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25 03:23
마음을 빨리 정하고 준비를 착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죠. 호주는 주 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결혼하실 분이 살아보신 곳에 이민 가시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유리할 겁니다.
그래도 현재 직장을 뜨기 전에 준비를 모두 하고 가시는 것을 강추합니다. 일단 가서 생각해보자.. 는 우리나라를 당장 떠야할 피치못할 사정 (예: 은행을 털었다)이 있을때나 하는 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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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무자
09.04 19:52
여건이 되시면 입국 일년쯤 전에 한달 정도 체류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호주 이민 8년차인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현지 사정을 관광객이 아닌 이민자의 시각으로 보고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게 좀 아쉽더군요. 한국인들 무조건 피하실 필요는 없다고 보고요. 해당 국가 이민 역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대로 정착해서 남한테 피해 안 주고 조용히 잘 사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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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무자
09.04 19:58
배관 전기 직종이 정말 잘 나가는 나라 중 하나가 다름아닌 호주인데요... ^^ 저보고 왜 그거 안 하냐고 물으신다면 그저 웃지요. 여기서 그런 류의 직종에 종사하시는 한국분들도 꽤 계시거든요. 그분들이 삶의 모습이 어떤지 본인이 직접 보시고 판단하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쉽게 답변드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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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05 03:08
배관 전기 관련 답변은 어느 나라 어느 지방으로 가시는지 구체적으로 알아야 조금이라도 답이 달릴 수 있을 겁니다. 현지 법규가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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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기사
09.16 12:16
본격적으로 자격증 딸 생각은 없이, 아파트나 주택을 임대해주고 간단한 것은 직접 수리해서 비용을 줄이자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쪽으로 문외한이 답변 드립니다. 질문하신 분의 생각이 맞습니다. 저는 캐나다쪽에 있고 직장에 다닙니다만, 이쪽에서 임대로 주수입으로 하시는 분도 있고, 부가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한인이건 아니건 많이 있습니다. 초기 자금이 좀 되고 주택관련 경험이 있으시면 간단한 수리정도는 하실 줄 알아야 합니다. 공부는 할 줄 아는 분 옆에서 배우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집근처에 전기나 수도/배관하는 가게에 찾아가서 간단한 집수리를 배우겠다고 하고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전기선 피복 벗기는 것만 해도 의외로 쉽지만 책이나 인터넷으로 배우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전기 콘센트 하나 때문에 사람 부르면 출장비 50불, 콘센트 하나당 100불입니다. 물론 많이 하면 저렇게 달라고는 못합니다만, 세입자가 콘센트나 스위치 하나 안된다고 고쳐달라고 할 때마다 업자 불러서 수리하면 수익이 안납니다. 수도 꼭지 고장나기도 하고, 배수 파이프가 막히기도 합니다. 아파트는 좀 나은데 주택이면 손이 보통 가지 않습니다. 전기/배관뿐만 아니라 여러가지가 새로 집을 짓거나 본격적인 개보수할 때는 일반인이 손을 못대지만 (건축허가를 먼저 받고, 빌딩 코드대로 해야함) 소규모로 임대하는 분들은 사람이 바뀔 때 페인트칠이나 주방 기름때 청소, 수도/변기 교체 정도는 부부가 척척 해냅니다. 양변기 하나 교체하는 공임은 150-200불입니다. 저도 여기 살면서 계속 여러가지 배워서 조금씩은 합니다.
어느 쪽에 가시던지 한국분 중에 이런 쪽으로 경험 있는 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난이도가 있는 전기나 배관문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분들도(출신국 상관없이) 연결되시기 바랍니다. 보통 이탈리아 출신 분들이 집수리에 능하고, 러시아분들 중에도 집수리를 잘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민사회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도 많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익숙하지 못한 이민 초기 분들을 상대로 돕기보다는 이용하려는 사람이 먼저 접근하고, 광고도 정보지에 더 열심히 많이 합니다. 저도 이민생활 좀 됩니다만, 한국하고 다를 것 없습니다. 직장에서나 아파트에서나 주변분들을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어디를 가든, 집단의 10%는 일은 같이 하고 밥은 같이 먹어도, 절대 사돈은 맺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한인사회하고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사업이나 직장에서 주류사회 분들과 좋은 관계 만들면서 잘 사는 분들도 많습니다. 자신에게 편하게 하면 됩니다. 다만, 백인중에도 10%는 역시 그렇다고 느낍니다.
혼배성사를 비롯해서 종교 부분은 잘 해결되시기 바랍니다. 구교쪽에서는 공식적으로는 결혼에 대한 성사권한이 성당에 있는 것으로 하지만, 신교와는 다르게 융통성이 있는 편입니다. 또, 부부간에 신/구교로 갈등이 있는 경우에 주일에는 같이 교회로 가고 , 묵주기도나 평일미사를 따로 하도록 하는 방법도 구교쪽에서는 이해를 하는 편입니다. 교파에 따라, 목사님에 따라, 신교쪽도 이해가 많은 곳도 있습니다만, 심하게는 구교를 이단시하는 교회도 사실 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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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gal
09.24 17:56
긴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연휴중에 접속을 못해서 지금 봤네요.
제가 배관/전기를 배우겠다는 방향 자체는 맞는것 같군요.
직장을 좀 일찍 접더라도 그 공부를 하는게 좋겠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첫째도 언어, 둘째도 언어, 셋째도 언어고 어디 가시는지 모르겠지만 길게는 2-3년간은 혼자놀이 하는 방법을 배우셔야 할겁니다. 언어가 트이기 시작하면 그마다 친구도 사귀고 힘드시지 않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