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말이 되는' 골든 사용법

2013.09.05 00:16

matsal 조회:1951

motorola-flipout-500x370.jpg



제가 예전에 애용하려고 샀었던 모토롤라 Flipout 입니다.

보다시피 최초의 안드로이드 슬라이드 폰 중 하나이며, 쿼티 키보드라는 매력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었던 놈이죠.

덤으로 크기도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습니다.


이녀석을 제가 잘 못 썼던 이유는 도저히 말이 안되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편안하게 쓸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었어요.

저 Flipout 메커니즘도 '역방향' 이라 오른손으로는 열기가 되게 힘들고 왼손으로만 그럭저럭 한손으로 열 수 있는 괴상한 구조였습니다.

게다가 화면은 해상도는 제쳐두고라도 시야각이 너무 제한된 저가형이라 너무 보기가 안 좋았습니다.

어떻게든지 MP3 로라도 쓰려고 했던 제가 포기하게 된 주된 이유죠.

물론 소프트웨어들도 호환이 제대로 안되고 매우 불편했습니다.


여러모로 컨셉 자체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요소들만 모아둔 기기였습니다만

스펙이라든지 사용법이 제대로 고려 안 된, 마치 기술 시연기기 같은 녀석이었습니다.






반면 갤럭시 골든은 제가 좋아하는 마니악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로 궁리가 철저히 된게 참 맘에 들었습니다.

제어판의 옵션 같은 것도 골든만의 독특한 구조에 맞춰 다양한 상태에 원하는 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옵션을

두고 있으며, 터치위즈도 키패드 상의 방향키에 대응하도록 변경되어 있습니다. GO Launcher 는 지원 안하더군요 ^^

게다가, 사용법 자체도 단순히 한 화면에서만 계속 사용하는게 아니라 '계속 접었다 폈다를 장려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서핑을 하고자 한다면 접어서 바깥 화면만으로 보는 게 훨씬 편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받으려면 그 상태에서 스피커 폰 모드로 받거나, 옛날 핸드폰처럼 펼치면 바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주소록도 왠지 갤럭시 S3 보다 훨씬 빠릿빠릿하게 뜨고 (분명 성능은 S3 보다 약간 떨어질텐데 말입니다.)

역시 키패드에 대응하여 마치 옛날 피쳐폰 쓰던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전화를 다 받은 후에 접어버리면

전화가 끊어지는데, 바로 화면이 꺼지는 게 아니라 화면 꺼진 특유의 갤럭시 화면을 보여준 다음에 꺼줍니다.

그래서 누구랑 통화했는지 다시한번 상기(?) 시켜주죠.


화면도 3.7 인치가 처음엔 적응이 안될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미 3.5 인치 아이폰을 썼던 저인데 말입니다 ^^;

게다가 AMOLED 라서 시야각 문제도 없고 가시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무래도 피쳐폰 + 스마트폰이라는 서로 상성이 안맞는 플랫폼의 강제 집합이기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안 쓰면

여기저기에 불편함이 묻어나서 제대로 쓰기 어려운데, 어느덧 스마트폰 강자로 거듭난 삼성의 세세한 배려 덕분에

실로 사용이 즐겁고, 나중에 가면 막 폴더 열었다 덮었다 하면서 웹서핑을 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기기입니다.

정말 재밌는 장난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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