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도 무지 심심해서 맥 소개 글 하나더 올립니다. 100개 채우면 책이라도 편찬해볼까요? -_-? 초기에 케이퍽 이름 정할 때 그냥 포터블로 하자고 저도 찬성했는데요. Potable Device안에 노트북이 들어가니까, 맥북 자랑할라고 찬성했던 것은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응?)


맥북, 맥북프로, 아이맥 등에 기본적으로 박혀 있는 마이크에 대해서 제 경험 위주로 소개해보겠습니다. 우선, 이 마이크의 위치가 참 절묘해서요. 하울링이 잘 일어나지 않는 곳에 달려있습니다. 전에 17인치 아이맥을 꺼내봤을 때도 마이크랑 스피커의 위치가 확실하게 구별되어 있었고 사람이 컴퓨터에 대고 말을 할 경우 이게 잘 수합되서 들어갈 자리에 붙어 있습니다. 제 맥북 프로의 경우는 왼쪽 ESC 키 위에 있으니 내 말 소리가 힌지쪽으로 모여지겠죠. 오른 손잡이가 많으니 마우스랑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클릭음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 마이크의 위치가 왜 중요하냐면요. 사용자의 팔 움직임 안에 마이크가 있으면 무심결에 건드리면서 잡음이 많이 나거든요. 전에 IBM 12인치 노트북이 오른쪽 팔목 밑 부분에 마이크 구멍이 있는 거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IBM의 후진 마이크로는 절대로 스카이프를 못 할 정도의 녹음이 됩니다. Acer 노트북도 사용해 본적이 있는데, 이건 팬옆에 달려서 팬 소음 측정기 역할 이상은 못하겠더라고요. (소음 측정기가 불필요하니 전혀 쓸모 없는 마이크란 뜻이었습니다) HP 등은 상판 액정 카메라 옆에 붙이기도 합니다. 이건 하판이나 키보드 등의 소음과 멀리 있기는 하지만 또 내 말소리가 모아지지 않고 분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깔때기 안에 마이크를 담은 듯한 구조를 원한다면 힌지 옆에 붙이는게 구조상 좋지만, 여기에 붙일 수 있을 정도로 팬이 조용한 노트북은 많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맥북프로의 경우 잘 뜨거워 지거나 펜이 돌거나 하는 일도 없어 기타 기계음의 잡음 소리도 마이크에 들어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설정에 가보면 노이즈 제거 기능도 있더라고요.


그럼 이 훌륭한 마이크로는 무엇을 할 수가 있느냐 물으시면 바로 전세계에 있는 사람들과 스카이프를 할 수 있죠. 이걸로 한국어-일어 제가 사용했던 예로는 일본에 있는 재일교포 아저씨에게 한글 과외를, 그쪽이 아이맥을 구입하셔서, 제가 한국에서 몇개월 정도 한적이 있었습니다. 스카이프 성능만 보았을 때 제가 몇년전에 7만원 주고 산 IPEVO 스카이프 전용 USB 마이크보다 성능이 좋습니다. 그렇게 수년간 스카이프로 일을 해온 저에게 맥북 마이크 처럼 녹음이 잘되는 기기들은 딱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맥북없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추천하고 있는 Logitec Pro 9000이라고 15만원 정도에 해당하는 고급 웹 카메라인데요. 여기에 달린 마이크도 괜찮습니다. 남들이 부탁해서 제가 이 제품만 10대쯤은 사봤네요. 또 하나는 같은 로지텍에서 나온 조금 거대한 헤드셋인데요. 음성학 연구하시는 분께서 사용하시는 헤드셋-마이크 인데, 이것도 괜찮더라고요. 다만 라디오 성우같은 느낌에 말 소리만 집중되서 전달됩니다.


음색의 관점에서 맥북 마이크에서 들리는 소리를 조금 설명하면, 2~3 미터 떨어진 소리도 잘 잡아내고, 가까이에서 말하는 경우 입체적인 소리를 전달해 줍니다. 즉 스카이프 통화를 하면 바로 앞에서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지금까지 맥북프로 산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랑 통화를 해봤는데요. 모두다 음질 좋다면서 ... 자기 컴퓨터 스피커가 좋은 줄 압니다 -_-;; 비밀은 보내는 쪽 제 맥북 마이크가 좋아서 그런건데요.


스카이프 이외에도 이 마이크로 사용 가능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맥에는 퀵타임X가 기본으로 깔려 나오는데요. 이 어플에서는 아래와 같이 3가지 녹음 기능이 있습니다.


Screen shot 2010-03-24 at 4.07.04 PM.png 


첫번째로 영상 녹음은 마이크와 기본포함된 카메라로 녹화를 해줍니다. 영상 편지 보낼때 좋을 것 같습니다만, 노트북 특성상 잡고 있기가 조금 애매해서 강연을 녹화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본인 인터뷰 테스트할 때는 유용합니다. 두번째 음성녹음은 세미나 같은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훌륭합니다. 전에 강연들을 때 도중에 베터리가 떨어져서 휴대용 MP3 녹음기를 못쓰게된적이 있었는데요. 맥북으로 녹음했는데 먼 곳 소리까지 잘 잡아줘서 깜짝 놀랐습니다. 힌지 근처에 위치한 구조적 장점을 발휘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먼소리도 잘 수합해서 잡아줍니다. 마지막으로 스크린 녹음은 내 컴퓨터 화면에 음직이는 모든 영상을 녹화해줍니다. 이걸로 스카이프 영상 통화를 하면서 녹화를 할 수도 있고요. 영화를 켜놓고 그걸 다시 녹화할 수도 있고요 (왜?). 이때 마이크의 위치가 또 도움이 되는데요,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내장 마이크로 다시 깔끔하게 녹음할 수도 있습니다. 하울링은 막아주고 필요에 따라서 스피커 소리를 녹음할 때는 잘 잡아줍니다. 그래서 스카이프를 사용하면서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싶을 때는 그냥 맥북프로 스피커랑 내장 마이크를 사용해서 통화하면서 퀵타임에 저기 세번째에 있는 녹음메뉴로 녹음을 해주면 깔끔하게 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혹은 내가 갖고 있는 동영상을 스카이프로 상대방에 보여주고 싶을 때도 내 맥북 스피커 소리가 다시 스카이프로 잘 들어갑니다. (아..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제 거실에 있는 유럽 케이블 18세 이상 시청 가능 채널을 한국까지 스카이프로 실려 보낼 수 있겠군요. 유럽에서는 이게 최고 등급입니다.)


더 고급 기능으로 사용하시면 어떤 분들은 Garageband에서 피아노 틀고, 자기는 기타연주하고 이걸 맥북 마이크로 합치는 작업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건 된다는 소리만 들었고 제가 직접 작업해 본적이 없어서 길게는 못적겠네요.


마이크랑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맥의 내장 카메라는 살짝 아쉬운게 위에서 소개한 Logitec Pro 9000의 화질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9000의 경우 2메가 필셀 화소라서 디지털 줌 기능도 있거든요. 렌즈는 칼짜이져인가요? 이정도면 7년전 디카 수준이죠. 그런데 맥북의 카메라는 그정도까지 성능이 나오지는 않고 다만 화상채팅이 기본 카메라보다 좋은 정도입니다. 1.3메가 화소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0.3메가 카메라가 많은 일반 노트북에 달려 나오는 것을 보면 그 보다는 월등한 고화질입니다만, 로지텍만큼이 아닌게 아쉬울 뿐이죠.


쓸데없이 또 긴글이 되었습니다만, 정리하면 맥북이나 아이맥에 달려있는 마이크는 기존의 그냥 덤으로 그냥 끼어주는 실제 사용하기 힘든 (억지로 스카이프를 하면 상대방 귀를 손상시키고 인맥 관계마저 단절 시킬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저질의) 마이크가 아닌 노이즈 하울링 제거기능이 탁월하고 입체감도 있는 고급 마이크라는 점입니다. 이걸로 다양한 상황(인터뷰, 세미나, 강연, 스카이프 녹화, 온라인 실시간 방송)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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