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당연히 취향에 따라 다르며, 너무 많은 영화나 만화영화들을 봐와서 다들 기억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근데, 저는 감동적인 것 보다,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 정곡을 후벼 파는 듯한 대사들이 기억에 남아요. 


1. 공각기동대 TV 시리즈 1기에서 바토의 대사 "못 봐주겠군" 


전 복싱 챔피온의 타락한 모습을 보고, 한마디 하는데, 이 말이 아직까지도 저의 인생에 종종 힘이 됩니다. 고작 이정도 가지고, 타락해야 하는가? 종종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대사입니다. 



2. 이레이져 헤드 에서 주인공의 " 별로 없죠" 

장인 어른이 대체 아는게 뭐야? 라고 물어보니, 어눌한 표정으로 주인공이 대답하죠. 

"별로 없어요..."


20살 무렵인지, 잘 기억은 안납니다. 이 영화 재미있었는지도 기억 안나고요, 하지만 별로 아는 거 없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겐 구원의 말 처럼 들렸네요.  - _ -;;



3.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어떤 남자의 "내가 뭐라 그랬는데?" 

한번 본 영화이고, 난해한 영화라서 잘 기억도 안납니다. 극 중에,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약간 으스스한 분위기의 남자가 한 영화 감독에게 알기 어려운 말을 늘어 놓습니다. 


그러고 나서, "무슨 뜻인지 잘 알겠어?" 라고 말하죠. 그러자 영화 감독이 알겠다고 대답하자, 갑자기 되물으며 말합니다. 


"내가 뭐라고 그랬는데?" 


뭐랄까... 정곡을 찔리는 기분이었죠. 항상 대충 이해하고, 대충 알았다 알았다 하며 넘어가 왔던 제 인생에 "그따위로 살래?" 라고 말하는 거 같아요. ㅎㅎ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1997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47459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61300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83446
22164 자 주작이 풍년이 들었습니다- [4] file RuBisCO 10.04 1443
22163 교체용 액정 구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군요 [1] 사로 10.04 1296
22162 타이밍벨트 교환 D.I.Y - 후기 2 [3] file 타바스코 10.03 2122
22161 간만에... [4] file 인포넷 10.03 2160
22160 18시간만에 조립 완료 하였습니다. [11] file 스파르타 10.03 1621
22159 막내아들을 위한 생일 특식 [4] file 敎主 10.03 1328
22158 셔틀 베어본은 요즈음 인기 없나봐요? [7] @Sue 10.03 2417
22157 케퍽식구들은 키보드를 어떤식으로 쓰시나요 [8] file 60억낚시꾼 10.03 1426
22156 헤이 SIRI~ 넌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니? [6] file midday 10.03 896
22155 집에서 혼자 급 땡겨서 만든.... [2] file 하뷔 10.03 1367
22154 델에서 원도우패드 공격적으로 내놓네요 bamubamu 10.03 920
22153 인천공항 민영화 반대 서명 사이트... [8] yohan666 10.03 1017
22152 타이밍벨트 교환 D.I.Y - 후기 1 [5] file 타바스코 10.03 4678
22151 10월에 진주에서 하는 행사 안내입니다. [2] 박영민 10.02 977
» 개인적으로 감동적이라 느낀 영화나 만화영화의 대사 있나요. [17] 최강산왕 10.02 1079
22149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9] file RuBisCO 10.02 1538
22148 오키나와 여행을 준비중입니다. [3] midday 10.02 1722
22147 진주는 지금 유등 축제 중입니다. [13] 박영민 10.02 1098
22146 영화 '워낭소리' 할아버지 최원균씨, 1일 별세 [5] 박영민 10.01 956
22145 저, 졸리다구요! [19] file 불량토끼 10.01 1988

오늘:
4,706
어제:
14,993
전체:
18,702,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