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슬쩍 카메라를 바꾸고 말았습니다 + 사진 4장
2013.10.23 22:38
2세대 OM-D가 나오는 판에 무슨 1세대 모델이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최신 세대보다는 구형 세대를 더 좋아하여(라기보다는 가격 문제로) 지금 카메라는 이 넘으로 바꿨습니다. 크기는 구형 필카 수준에 생긴것도 그렇지만 일단 미러리스 플래그쉽인 올림푸스 OM-D입니다. 렌즈는 방진방적따위는 씹어 먹는 Pen용 번들, M.Zuiko Digital 14-42mm가 달려 있습니다.
하여간 지난주에 비밀리에 바디를 바꾸고 일요일에 어린이대공원에 갔습니다. 아, 사실 갔다고 하기는 뭣한게 제 입장에서는 그냥 동네 공원에 간것에 불과합니다. 남들은 다 폼잡고 오는데 후줄그레하게 입고 나오거나 운동복차람 아줌마들(특히 중심부가 아닌 외곽쪽으로)이 있다면 그냥 동네 사람인겁니다. 동네 주민 만세~
그냥 대충 막 찍는 사진이라 폼은 안나는데, 이전보다는 확실히 해상도가 높아졌을 뿐더러 노이즈 억제 능력이 좋아진것은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왠지 손떨림 방지는 못한듯한 느낌도 드는게 신기하다면 신기합니다.
어린이대공원에 왔다면 이걸 찍어야죠. 코끼리는 늘 좋은 피사체입니다. 하지만 정말 찍을만한 때는 X를 쌀 때라는게 문제입니다.^^
이건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 자주 오는 분들만 알지만 원숭이쪽에 새끼가 두 마리 있습니다. 아직은 어미품에 달라붙어 다니는데, 여름에는 매우 어려서 어미품에서 떨어질줄도 몰랐고, 어미도 다른 원숭이의 접근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다른 원숭이가 근처에 오면 피해다니기 바빴구요. 하지만 이제는 새끼가 꽤 커서 이제는 어미품에 달라 붙기도 하지만 떨어져 있는 시간도 많습니다. 애들로 치면 이제 미운 다섯살 레벨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요.
여전히 어미가 위험한 곳에 가면 말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런 재주를 피울 정도로 새끼가 컸습니다. 어린이대공원에 가을 가기 전에 가보실 분은 이러한 원숭이들을 꼭 살펴보세요~
추신: 이 결과 지금까지 잘 쓰던 카메라 방출이 있습니다., 마운트가 바뀌어 렌즈까지 일괄처분하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쩝.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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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사진 잘 찍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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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주부용사
10.24 02:39
저는 e-3 계속 쓸려고요 과감히 마이크로 포서드 진형으로 몸을 던지고 싶지만...( 딸린 렌즈만 5개...저는 변태 센서 카메라 성애자 입니다-_-;;)
om-d 요즘 저렴해져서 써볼까도 싶었지만....
전 그래도 광학 뷰파인더에 미련을 못버리겠어요 ㅠ.ㅠ
af 를 포기 못합니다 ㅠ.ㅠ
50-200 swd 하나 구해놓고 그냥 평생 안고 가렵니다ㅠ.ㅠ
요즘 12-50 저렴하던데 하나 장만하시는것도......가격도 성능에 비해 저렴하고 간이매크로도 가능하고 af도 빠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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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2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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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못 하는 게 없으신 iris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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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서브로 미러리스나 똑딱이 하나 구입하려고 기웃기웃하고 있어요... 이런 카메라들이 필카 감성이 묻어나서 좋더라구요.
그러던 찰나에 소니 A7이란 괴물이 나와서... 잠시 주시하고 있답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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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10.24 09:38
올드 스타일이네요
지름 축하드려요 -
언제나 카메라 지름은 흐믓하죠..
제 주력은 캐논인데 회사의 카메라가 E-1 이라서 자주 쓰는데요.
올림푸스 특유의 매력이 있더라고요..
특히 7-14 렌즈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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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ON
10.25 10:32
오....무게가 깡패라는 오..오.....오...........옴드.......부럽습니다 그려...ㅠㅠ
필름 카메라 콘셉인가요.. 이런 디자인 개인적으로 저는 참 좋아합니다. 옛날 바디 들고 다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거든요. 다만 미러리스는 "철컥"거리는 느낌이 없어서 좀 아쉽더라구요.
렌즈가 역광도 잘 잡아주는 것 같네요.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에 가본지가 언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