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남자의 요리를 이야기 해봅시다
2013.11.17 07:44
집사람이 집에 없거나
혼자서 장기 생활할때 전 보통 요리를 합니다.
제 요리실력은
대학, 대학원을 다니면서 자취생활을 했기에
이것만 보면 이 사람은 요리를 잘 하겠구나라고 생각하겠지만
뭐 개인적으로 요리란 세끼 배만 채우면 괜찮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정말 배만 채웁니다.
일예로 대학원때 시간이 별로 없어서
만든 식단을 보면 이렇습니다.
일요일 점심때쯤 밥을 한 20인분을 합니다.
여기에 당근, 양파, 옥수수, 브로컬리를 넣어서
케찹과 함께 볶아 버립니다.
다 볶아지면 어떻게 하냐??
이걸 용기에 넣어서
그냥 냉동고에 넣습니다.
자 이제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생계란하나 올리고 전자오븐에 돌린다음
계란이 익었다 싶으면
케챱뿌려서 밥먹습니다.
멋지죠. ^^;
이런식으로 한주간 요리를 정해서 먹는데요.
스파게티도 이런식으로 요리한적이 있습니다.
즉 파스타만 잔뜩 삶아 놓고 그리고 소스는 따로 조리해서
매일 스파게티만 먹는 겁니다. 후후후
자 그럼 결혼해서는 어떻게 되었냐??
집사람이 없다라고 하면
밥이 있는지 봅니다.
(일단 밥은 할줄 압니다. ^^;)
남은 찌게나 국물이 있는지 봅니다.
없다 싶으면 물에다 밥넣고 거기에 김치랑 냉장고에 있는
고기라던지 아니면 맛살 혹은 오뎅같은거
넣어서 끓입니다.
맛이 좀 이상하다 싶으면 라면스프 넣습니다.
그리고 먹을만 하다고 하면 먹습니다.
근데 국수가 먹고싶다라고 하면
똑같습니다. 여기에 밥대신 국수만 넣고
헹구지도 않고 넣은 상태에서 그냥 먹습니다.
집에 사람이 없다 싶으면 이렇게 먹습니다.
왜 이렇게 먹냐??
귀차니즘이라고 할까요??
혼자 살때는 사정상 식당도 멀고 밥값도 비싼 환경에서
살았고 거기에 밥 빨리 먹고 한숨자자라는 기분이었기에
지금도 아무거나 잘주면 잘먹습니다. ^^;
어떻게 요리해도 제가 한 요리보다는 맛있으니까요.
혹시 위장 테러형 음식을 드시고 싶으시면 제가 한 요리 드시면 될겁니다. ^^;
코멘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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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주부용사
11.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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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11.17 08:19
삶이 참 전투적으로 보입니다....
전 그나마 좀 나은 편이네요^^;;
20인분 할 밥통도 없지만서도요...;;
저는 찌게는 무조건 라면스프신공으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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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주부용사
11.17 08:30
잠깐???
20인분 밥이라고요?
20인분 밥을 할수있는건 식당용 밥솥이 집에????
-_-???잉????
그게 왜 집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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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 공동 취사장이 있었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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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주부용사
11.17 08:44
걍....즉석음식 사다드세요-_-.....사람이 먹을 음식 아니에유-_-...
요즘 즉석음식도 나름 먹을만해요( 물론 전 해먹는게 더좋습니다-_-...라기보다.....말입니다....그냥 누가 맛있게 웃으면서 먹는거 보는거좋아합니다-_-....무슨 도촬증도아니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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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가족끼리 있을때는 잘먹습니다. 혼자 있을때 그렇죠. ^^; 혼자 있을때는 나가서 사먹기도 귀찮아서 집에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 꺼내서 만들어 먹긴 하는데 집사람이 맨날 하는게 재료에 대한 모욕이라고 하네요. ^^; 절대 제가 한 음식을 먹지도 않고 제가 요리를 해도 돈낭비라는 이야기를 하니까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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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주부용사
11.17 08:55
-_- 사모님 말씀이 120% 정답이라고 삼가 아뢰옵나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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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17 09:06
전 어제 당면 500g 한 봉지를 전부 잡채로 만들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그 양이 어느 정도인지... -
김강욱
11.17 18:29
커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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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17 19:00
덕분에 오늘까지 가족들은 잡채밥을 포식하고 있습니다.... ㅡㅡ;; -
졸린다옹
11.17 09:11
전 카레랑 짜장 한 무더기 해두고 밥만 그때그때 해서 먹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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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빠처리짱
11.17 09:35
저는 국을 한 솥 끓여 한 주 내내 먹습니다. 편하기도 하고..
곰국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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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11.17 16:36
제가 몇일째 돼지고기 찌개를 먹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해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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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이 고시원에 있을때 난 어떻게 해먹는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냥 귀찮으면 안먹고 잠만 자던거 같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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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우
11.17 10:15
그냥 전 빵을 좋아해서 마트 끝날때즈음 가서 도넛 빵류를 큰봉투 하나로 담아와서 .. 먹습니다..
라면 스프가 정말 맛 맞추는데는 일반 조미료보다 나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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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먹는건 잘해먹어야죠
닭볶음탕이나 된장찌게 동태찌게 골뱅이무침등등 을 해먹고 싶으나
현실은 삼양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등을 돌려먹죠^^* -
iris
11.17 11:29
지금 저는 이틀 묵은 밥과 참치 한깡통, 파, 계란을 넣은 볶음밥이 되다만 물건을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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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다닐 때, 연구실 안 나가는 날에는 주로 계란밥을 해 먹었습니다.
밥을 먼저 하고, 프라이팬에 기름 살짝 둘러서 밥을 살살 볶다가 계란 하나 톡 깨서 넣고 살짝 볶아준 후, 소금 간 살짝 하고 깨소금 송송 뿌리면 완성. 김치나 고추장이랑 같이 먹으면 딱이죠.
엄청 매운게 땡기면 신라면이나 오징어 짬뽕 하나 끓이면서 캡사이신 가루(...) 좀 넣어주면, 에어컨 안 켜고는 못 먹는 라면이 탄생하고...
몇년 지나서 베이킹을 배운 이후로는 요리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사라져서, 그냥 이것저것 해 먹게 되네요.
여차하면 소요시간이 매우 짧은 브라우니 하나 구워서 커피 한잔이랑 먹으면 그만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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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11.17 13:04
헐헐~ 이 분들 참...
혼자 자취할 때 밥을 해서 먹다니... 대단하십니다요.
혼자 자취? 그런거... 무조건 배달음식으로 때웠습니다. ~ 배달의 기수~
근데 결혼하고 애가 생기니... 흠.... 뭐든해서 먹이게 되더군요.
여기서 말씀하시는 완전히 혼자가 되었을 때 어떻하느냐... 인데요.
사실 결혼하고서 몇 가지 레시피를 갖게되었지만 혼자 먹을거라면 안해먹어요. ㅋㅋ 시켜먹거나 인스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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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11.17 15:55
전 결혼하고서는 혼자인 적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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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1.17 18:30
자취할 때 밥을 먹나요?
처음에는 밥 해서 냉동고에 넣어먹다가~
좀 지나면 사먹다가~
나중엔 아예 안 먹고 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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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1.18 00:26
아...비추 비추입니다
ㅎㅎ -
저스틴
11.18 07:45
성야무인님은 입맛이 까다롭지 않으시니 간단한 요리 정도만 배워둬도 같은 시간을 투자해도 요리에 대한 만족감을 팍 올리실수 있지 않을까요? -
햇반이 주식이었던 저는 입이 짧았던 걸가요ㄷㄷㄷ
성야무인님.....ㅠ.ㅠ............................
ㅠ.ㅠ...........................................
ㅠ.ㅠ............................................
그저 눈물만 .................ㅠ.ㅠ..................................